오랫만의 펌웨어 업데이트
며칠 전, 스마트폰에서 Zepp 앱을 실행하자, 익숙한 화면이 잠시 떴다가 바로 [펌웨어 업데이트 중]으로 화면이 바뀌었습니다.
Mi Home 앱으로 동기화 하는 샤오미 기기들의 경우 앱에서 펌웨어 업데이트 확인 메뉴로 들어가 사용자가 직접 업데이트하게 되어 있는 반면, 어메이즈핏 스마트워치 류들은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하는 즉시 펌웨어 업데이트 모드로 바로 넘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보니, 뭔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을 것이라 기대되긴 하는데 사용자에게 펌웨어 업데이트 여부를 묻지 않고 바로 시작해 버리는 인터페이스는 살짝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어쨌든 어메이즈핏 GTR의 펌웨어 업데이트는 몇 분 남짓 진행되었고, 두어번의 재부팅 후 완료된 새 펌웨어 버전은 1.3.7.18입니다.
그리고 펌웨어 업데이트 직후 펌웨어 버전을 터치해 보니 펌웨어 업데이트 로그가 뜨는데, REM 수면 측정 기능 추가와 GPS 정확도 향상의 두 가지 개선 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어메이즈핏 GTR의 REM 수면
기존 어메이즈핏 GTR의 수면 측정 데이터는 깊은 수면/얕은 수면/기상의 3가지 모드로만 확인됩니다.
어메이즈핏 GTR의 수면 데이터는 심박수의 변화로 측정하는 방식인데 정확도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지만, 가끔 자다가 깬 시간이 꽤 정확하게 기록되어 나름 신뢰하고 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한 다음 날의 수면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 녹색 그래프로 REM 수면이 추가되었습니다.
깊은 수면과 얕은 수면 중간 중간에 REM 수면이 끼어 있는 형태로, 며칠 동안의 데이터에서 깊은 수면의 비율이 거의 비슷한 것을 보면 얕은 수면을 좀 더 세분화하여 REM 수면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Zepp 앱에서 [REM 비율] 항목을 터치하면 REM 수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옵니다.
사실 저는 REM(Rapid Eye Movement) 수면을 깊이 잠들지 못하고 꿈꾸는 단계로만 알고 있었는데, REM 수면을 통해 창의성이 높아지고 스트레스 해소 등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는군요.
인터넷 검색을 좀 더 해봐도 딱히 의미있는 얘기는 없었지만, 어쨌든 REM 수면도 깊은 수면 처럼 적당한 시간이 확보되면 좋다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고, 그나마 REM 비율은 기준값 안쪽에 들어가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참고로 어메이즈핏 GTR의 수면 측정 기능은 Zepp 앱에서 수면 측정 기능을 켜 놓아야 합니다.
Zepp앱 하단의 [프로필]에서 어메이즈핏 GTR 기기를 터치한 뒤 [심박수 감지] 항목으로 들어가
[감지 방식] 항목에서 [수면 도우미]나 [자동 심박수 감지 & 수면 보조] 항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몇 번의 개선, 별 차이없는 GPS 정확도
앞서 어메이즈핏 GTR의 GPS 정확도와 GPS 초기 수신 시간이 다른 기기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20/07/10 - 어메이즈핏 GTR과 어메이즈핏 빕 비교. 운동거리, 심박수 측정과 GPS 정확도 비교
어메이즈핏 GTR의 GPS 성능은 어메이즈핏 빕보다 떨어지는 수준으로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는데, 아파트를 관통해 걷는다던가, 인도만 걸었음에도 차도를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측정되는 식이었습니다.
어차피 저는 GPS를 사용하는 실외운동보다 실내운동이 대부분이라 GPS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었지만, 가끔 산책을 하면서 운동 모드를 켤 때마다 GPS 수신 시간이 들쭉날쭉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을 산책하면서 코스를 기록해보니, 역시 GPS를 켠 뒤 9~10분 쯤 지난 뒤에 측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충 노란색이 시작되는 지점 정도에서 어메이즈핏 GTR의 걷기 모드를 켰고, 주황색이 시작되는 녹색점에 와서야 GPS가 잡히고 위치 기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GPS의 위치 정확도 역시, 제가 걸었던 산책로에서 10~20m 정도 꾸준하게 벗어난 경로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노란색 경로가 산책로, 주황색 경로가 GPS 기록인데, 산책로를 벗어나 숲속으로 걸어간 것으로 표시됩니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쪽 광장으로 가는 길은 다리를 하나 건너게 되는데, GPS 경로는 다리가 아닌 물을 건넌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ㅎㅎ
어메이즈핏 GTR의 GPS 이슈는 제조사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것인지, 펌웨어 업데이트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항목이지만 특별히 개선되었다고 체감하기 어려웠고 이번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아울러 GPS 정확도와 관련된 이슈는 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해결되기 힘든 문제인데다, 이미 후속 제품인 GTR2가 출시된 상태라 더 이상의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초기 GPS를 잡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게 불편한데, 걷기 모드를 켜고 10분쯤 지나야 경로가 기록되는 터라, 야외 운동을 자주하는 분이라면 한참 전에 걷기 모드를 켜 두는 식으로 사용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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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11. 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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