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ware 가상 머신에 맥OS 설치 과정. 윈도우 운영체제 위에 맥OS 설치

VMware에 맥OS 설치, 맛보기

제 블로그에는 애플 관련 기기에 대한 얘기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10여년 전 미국에서 구입한 아이패드 1세대, 64GB 셀룰러 모델(당시 최상위 모델)을 몇 년간 잘 쓰던 중 iOS 업데이트 이후 앱스토어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어 강제 사용 중지(?)된 후로, 앞으로 애플 제품을 구입해 사용할 일은 없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윈도우PC만 주구장창 사용해 왔는데 최근 안드로이드 기기가 좀 심심해졌고, 맥OS용 파이널컷은 PC용 영상편집 프로그램에 비해 쉽고 빠르다는 얘기를 들으며 아이폰과 아이맥에 슬슬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아이맥에 좀 더 관심이 가는데, 쓸만하다 싶은 아이맥의 가격은 300만원 이상인 반면 저의 맥 경험은 90년대 중 후반, 파워PC 기반의 클래식맥을 어깨너머로 써 본 게 전부라, 윈도우PC만 쓰던 저같은 사람도 요즘 맥OS 환경이 쓸만한 지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다만 주변에 맥 사용자가 전혀 없어 PC에서 맥OS를 써 볼 방법은 없는지 검색해보니, 해킨토시를 설치하는 방법과 VMware에 맥OS를 설치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었고, 저처럼 테스트(Trial) 용도로 잠시 써 볼 용도로는 VMware가 적당하다 싶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VMware를 이용해 윈도우 10운영체제에 맥OS를 설치하는 과정을 살펴볼 텐데, 모든 과정은 How to Install macOS Catalina on VMware on Windows 10 – PC라는 외국 기사를 그대로 따라 진행한 것임을 밝힙니다.

아울러 VMware에 맥OS를 설치해 사용해보니 실사용은 어려운 수준이며, 맥OS의 분위기 파악 용도으로 적합하다는 점을 밝힙니다.

VMware에 맥OS를 설치하는 과정은

1. VMware 다운로드 및 설치
2. VMware에 가상 머신 생성 후 맥OS unlocker 패치
3. 맥OS ISO 이미지 다운로드 및 설치

등으로 나뉘는데 순서대로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VMware 다운로드 및 설치

VMware는 하나의 운영체제 안에서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 운영체제 프로그램입니다.

예전에 제 블로그에서 살펴본 hyper-V 역시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인데, VMware는 기능이 훨씬 강력하지만 한 달만 무료로 사용 가능하며, 이후에는 약 200달러 정도에 구매해야 합니다.

저는 어차피 며칠만 사용할 터라, 한 달 평가판도 충분했고, VMware 홈페이지에서 Pro 버전을 다운로드 했습니다.

다운로드한 VMware 설치 파일을 실행하면,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마이크로소프트 VC 패키지 설치 관리자를 다시 실행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예]를 클릭해 컴퓨터를 재부팅한 뒤, 다시 VMware 설치 파일을 실행하면 설치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VMware 설치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윈도우용 설치 프로그램 처럼 단계별로 진행되는데, 저는 [사용자 경험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 항목의 체크만 해제하고 계속 Next 버튼을 클릭해 진행했습니다.

VMware 설치 완료 후 실행하면 라이선스 키를 입력하는 화면이 뜨는데, 저는 'I want to try VMware Workstation 16 for 30 days' 항목을 선택하고 [Continue] 버튼을 클릭해 30일 시험판으로 사용했습니다.

맥OS 설치 용 VMware 패치

실행한 VMware는 일단 완전히 종료한 뒤(File-Exit), 맥OS용 패치를 적용해야 합니다.

GitHub의 맥OS Unlocker 링크에서 [Code]-[Download Zip] 버튼을 클릭해 압축 파일을 다운로드 한 뒤

파일의 압축을 풀고 win-install.cmd 파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합니다.

명령창이 열리면서 맥OS Unlocker 패치는 자동으로 적용되는데, 패치 적용 전 VMware 프로그램은 완전히 종료해야 하는 점에 주의합니다.

아울러 맥OS의 ISO 이미지도 다운로드해 둡니다.

맥OS 카트리나 10.15.5(19F101) 버전

VMware에 가상 머신 생성

VMware의 패치가 완료된 후 VMware를 다시 실행하고, [Create a New Virtual Machine] 버튼을 클릭합니다.

가상머신 마법사가 뜨면 기본 값인 Typical을 그대로 둔 상태로 [Next] 버튼을 클릭합니다.

게스트 운영체제 설치 항목에서는 'I will install the operating system later'(운영 체제는 나중에 설치하겠음)을 선택한 뒤 [Next] 버튼을 클릭합니다.

게스트 운영체제 선택 메뉴에서 [Apple Mac OS X]를 클릭하고 버전은 macOS 10.15를 선택합니다.

Virtual machine name 항목에 적당한 이름을 적고 [Next] 버튼을 클릭합니다.

게스트 운영체제가 사용할 디스크 공간을 설정하는데, 저는 기본 값인 40GB를 그대로 두었고, [Store virtual disk as a single file] 항목을 선택한 뒤 [Next]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가상 머신 기본 설정이 완료되었는데, 다시 [Customize Hardware] 버튼을 클릭합니다.

Memory 항목에서 가상 머신에 할당할 메모리 용량을 설정합니다.

저는 24GB의 메모리 중 8GB를 설정했습니다.

Processors 항목은 2개의 프로세서, 프로세서 당 2개의 코어로 설정했습니다.

New CD/DVD (SATA)  항목에서 Use ISO Image file을 선택하고 [Browse] 버튼을 클릭한 뒤 맥OS ISO 이미지 경로를 지정하고 [Close] 버튼을 클릭합니다.

작업 완료 후 [Finish] 버튼을 클릭해 새 가상머신 마법사를 종료합니다.

윈도우 탐색기를 열고 문서 폴더의 \Virtual Machines\가상머신 폴더 를 연 뒤 vmx 확장자를 가진 파일을 노트패드 등의 텍스트 편집기로 열어줍니다.

텍스트 에디터로 다음 내용을 추가한 뒤 저장합니다.

smbios.reflectHost = "TRUE"
hw.model = "MacBookPro14,3"
board-id = "Mac-551B86E5744E2388"
smc.version = "0"

맥OS 설치

이제 VMware에 맥OS 설치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고, VMware에 새로 만들어진 탭에서 [Power on this virtual machine] 버튼을 클릭해 설치를 시작합니다.

잠시 후 화면에 애플 로고가 뜨고, 설치가 시작됩니다.

단, 처음 작업을 진행했던 AMD 라이젠 CPU 기반의 데스크톱 PC는 이 단계에서 VMware의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진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인텔 CPU 기반의 노트북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설치가 진행되는 바, 맥OS는 VMware 가상 머신으로 설치하더라도 인텔 CPU 기반의 컴퓨터에서 작업해야 합니다.

가상 머신에서는 인텔/AMD CPU를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네요.

정상적인 설치가 진행되면, 언어를 고르는 화면이 뜨고, 이후 과정은 여기서 고르는 언어를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macOS 유틸리티 항목에서는 제일 먼저 [디스크 유틸리티]를 선택합니다.

디스크 유틸리티에서는, 가상머신에 생성된 디스크를 선택하고 포맷하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왼쪽 메뉴에서 VMware Virtual SATA Hard Drive Media를 선택한 뒤 상단의 [지우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그리고 [이름] 항목은 적당한 이름을 적고 [포맷] 항목은 APFS로 설정한 뒤 [지우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포맷이 진행 된 후 맥 상단 메뉴의 [디스크 유틸리티]-[디스크 유틸리티 종료] 항목을 선택해 디스크 유틸리티를 종료합니다.

다시 macOS 유틸리티로 돌아와 [macOS 설치]를 선택한 뒤 [계속]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 단계부터는 화면에 표시되는 항목들을 선택한 뒤 계속 진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먼저 맥OS가 설치될 디스크를 선택한 뒤 [설치] 버튼을 클릭하고

국가와 언어 선택 과정을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이 항목에서 [계속] 버튼을 클릭해 진행하면 되지만, 저는 세벌식390 자판을 사용하는터라, 자판 설정을 위해 [설정 사용자화하기] 항목을 클릭했습니다.

한국어 자판 항목을 열어보니, 세벌식 390도 딱 자리잡고 있네요.

'당연히' 390 자판을 지원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보게 되니 무척 반갑습니다.

Apple ID를 입력해 로그인 설정을 합니다.

저는 아이패드 1세대 시절에 만들어 두었던 ID를 오랫만에 입력했습니다.

다시 컴퓨터 계정 생성 화면에서, 이 컴퓨터에서 사용할 계정 이름과 암호를 설정합니다.

라이트/다크/자동의 화면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하단 작업바가 나름(?) 익숙한 맥OS 화면이 뜨고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VMware에 처음 설치 후 부팅 완료된 맥OS는 해상도가 1024*768로 고정되어, 노트북 화면 좌우 빈 공간이 까맣게 남아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VMware Tools를 추가 설치하면 해상도를 '좀더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과거 사용했던 Virtual Box 역시 비슷한 추가 프로그램을 설치해 화면 해상도와 마우스 조작에 도움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VMware Tools를 설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추가 포스팅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시간 VMware에 맥OS를 설치하고 사용해보니,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 시간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프로그램의 최대/최소 버튼의 위치에서 각종 단축키 설정 등이 완전히 다르고 심지어 한/영 변환도 Ctrl + Space를 사용해야 하는 등(저는 오랫동안 Shift + Space를 이용해 왔습니다) 윈도우PC 환경에서 손에 익은 많은 것들을 바꿔야 할 듯 보입니다.

물론 얼마간 사용하다 보면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 혹은 사진 편집 작업 등은  윈도우 환경과 큰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다만 문서 작업/웹서핑/사진 편집 작업은 현재 PC로도 충분한 만큼, 비싼 아이맥 구입을 합리화(?) 하려면 파이널 컷 같은 특화된 프로그램을 사용해 봐야할 텐데, 이런 프로그램은 가상 머신 환경에서는 실행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며칠 남짓 맥OS 경험용으로는 VMware가 꽤 괜찮은 듯 싶은데, 나름 안정적인 듯 싶은 VMware지만 노트북이 절전모드 진입과 깨어나기를 몇 번 반복하는 와중에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블루스크린이 뜨는 것을 보면, 역시 짧은 시간 테스트용으로 적당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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