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V 가상 컴퓨터의 알 수 없는 장치
Hyper-V 설치 및 윈도우7을 가상 컴퓨터로 설치하고 난 뒤 장치관리자를 열어보니 '알 수 없는 장치' 항목이 주르륵 표시됩니다.
사실 윈도우 설치 과정에서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잡히는 윈도우10에 어느새 익숙해지다보니, 드라이버 설치를 따로 해야하는 윈도우7이 좀 낯설기도 합니다.
과거 Virtual Box 사용시에도 윈도우 설치 후 장치 관리자에 알 수 없는 장치가 여럿 보였고, 드라이버 설치를 위해 별도의 ISO 파일을 설치하는 과정을 거쳤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Hyper-V 역시 같은 방식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역시 vmguest.iso 파일을 설치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vmguest.iso 파일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에 따르면, 가상 컴퓨터의 장치 관리자에 알 수 없는 장치들이 있어도 작동에는 문제가 없다는데, 뭔가 찜찜함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행히 구글에서 vmguest.iso 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윈도우8에서 추출한 vmguest.iso 파일을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파일을 다운로드 해 둡니다.
vmguest.iso 파일을 가상 컴퓨터에 설치하려면, [미디어]-[DVD 드라이브]-[디스크 삽입] 메뉴를 클릭한 뒤
다운로드한 vmguest.iso 파일을 선택 후 [열기] 버튼을 클릭하면
DVD 자동 실행 메뉴가 뜨는데, 여기서 [Hyper-V 통합 서비스 설치] 항목을 선택합니다.
(vmguest.iso 파일 언어에 따라 메뉴가 영어로 뜰 수 있습니다)
사용자 계정 컨트롤 화면이 뜨면 [예]를 선택해 vmguest.iso 파일 설치를 진행합니다.
이후 설치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되며, [확인] 버튼을 클릭합니다.
vmguest.iso 파일 설치가 끝나면 가상 컴퓨터를 다시 시작하라는 메뉴가 뜨고
가상 컴퓨터를 재시작하면, 윈도우 업데이트 구성 중이라는 화면이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재부팅이 끝나면, 느낌표가 떠 있던 장치는 모두 사라지고, 화면과 같이 2개의 알 수 없는 장치가 뜬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굳이 가상컴퓨터에 설치한 윈도우7의 장치관리자를 열고 [알 수 없는 장치]를 확인했던 의도는, USB 메모리 마운트를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기존 Virtual Box를 사용할 때는 컴퓨터의 USB 포트에 USB 메모리를 끼운 뒤 가상 컴퓨터에서 USB 메모리를 마운트하면, 가상 컴퓨터에서 바로 USB 메모리의 액세스가 가능했습니다.
반면 Hyper-V에서는 USB 메모리를 전혀 사용할 수 없었고, 처음에는 장치 관리자의 [알 수 없는 장치]가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Hyper-V 서비스와 가상 컴퓨터 삭제
하지만 vmguest.iso 파일을 설치한 뒤에도 USB 메모리를 사용할 수는 없었는데, 좀 더 검색을 해보니 Hyper-V와 윈도우7의 조합으로는 USB 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윈도우8 이상을 설치한 경우에는 (꽤 복잡한 과정을 거쳐) USB 메모리의 직접 사용이 가능하다는데, 저는 가상 컴퓨터로 윈도우7을 사용해야 할 상황이다보니 결국은 Hyper-V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1주일 남짓 Hyper-V를 사용해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제 컴퓨터에서 Hyper-V를 삭제하고 Virtual Box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Hyper-V의 삭제를 위해, 이미 설치한 윈도우7을 삭제하기로 합니다.
Hyper-V 관리자에서 메인 컴퓨터를 클릭한 뒤 가상 컴퓨터 목록의 [윈도우7]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삭제]를 선택합니다.
선택한 가상 컴퓨터를 모두 삭제할 것인지 묻는 대화 상자에서 [삭제] 버튼을 클릭하면 가상 컴퓨터 목록에서 윈도우7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 작업은 Hyper-V에 적용했던 윈도우7의 설정 파일을 삭제한 것에 불과하며 실제 윈도우7 설치 이미지는 저장 공간을 그대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상 컴퓨터로 설치했던 가상하드디스크는 C:\Users\Public\Documents\Hyper-V\Virtual hard disks 폴더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제가 설치했던 윈도우7 이미지는 약 8GB 용량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 파일을 지우면 됩니다.
혹시 가상 컴퓨터 설치 과정에서 설정을 변경했다면, 윈도우7 가상 컴퓨터를 삭제하기 전, 설정에서 [IDE 컨트롤러0]-[하드 드라이브]를 열어 [가상 하드 디스크] 항목에서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설치했던 운영체제의 이미지 파일을 삭제했으면 [Windows 기능 켜기/끄기] 항목에서 Hyper-V의 체크를 해제하여 윈도우에서 Hyper-V를 삭제합니다.
[Windows 기능 켜기/끄기]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면 Hyper-V 관련 삭제가 진행되며, 안내에 따라 재부팅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됩니다.
그렇게 Hyper-V의 삭제가 끝난 뒤 살펴보니, C:\ProgramData\Microsoft\Windows\Hyper-V 폴더가 남아있네요.
실은 Hyper-V를 삭제하기 이전, 설정 메뉴를 살펴보면서 확인했던 폴더입니다.
Hyper-V의 설치 후 기본 기능 테스트 정도만 진행한터라 차지하는 용량은 그리 크지 않지만 Hyper-V를 지우기로 했으니 이 역시 삭제합니다.
이렇게 Hyper-V와 1주일 남짓한 짧은 만남은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Virtual Box에서의 기억 때문에 USB 메모리 류는 당연히 사용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고, 가상 컴퓨터에서 USB 키락(Key Lock) 작동 여부가 궁금했는데, Hyper-V와 윈도우7의 조합은 USB 메모리 조차 사용 불가능한터라, 더 이상의 작업이 의미가 없었습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에서는 Hyper-V와 관련한 제대로 된 도움말도 찾기 어려웠는데, 일반 사용자들보다 개발자 등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컸습니다.
어쨌든 시간이 될 때 다시 Virtual Box를 설치해 사용해 볼텐데, 관련 진행 상황은 다른 포스팅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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