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하며 사용 중인 샤오미 70mai 블랙박스
루카스 블랙박스의 후방 카메라가 고장나면서, 후방카메라를 대신할 용도로 3만원 정도에 구입했던 샤오미 70mai 블랙박스는 1년 남짓 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액정이 없는 70mai 모델을 구입했지만, 스마트폰 앱을 통해 블랙박스의 기능을 모두 설정할 수 있기에 딱히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영상의 좌우 반전 기능이 없어 후방카메라로 설치하면 좌우가 뒤바뀐 영상을 봐야 하지만, 어차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후방 블랙박스의 영상을 꺼내볼 일이 없었고, 실제 몇 달 전 후방추돌 교통사고 당시 블랙박스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샤오미 70mai 블랙박스는 설치한 뒤 딱히 신경쓰지 않고 지내고 있었는데, 며칠 전 시동을 거는 과정에서 평소와 다른 음성 안내가 떴습니다.
샤오미 70mai 블랙박스는 전방 블랙박스로 사용 중인 루카스 LK-9300에 비해 부팅 속도가 매우 빨라서, 시동을 걸고 2~3초만에 부팅 완료, 'Start Recording'이라는 음성 안내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시동을 건 뒤 평소보다 음성 안내가 좀 늦다 싶었는데, 잠시 후 TF Card does not work, Please Format or Chanege(TF 카드가 작동하지 않으니, 포맷하거나 교체하세요)라는 음성 안내가 떴습니다.
블랙박스에 넣어 두었던 메모리 카드가 수명을 다했구나 싶어, 메모리 카드를 꺼내보니 2014년 말에 구입했던 렉사 300X 메모리카드였네요.
2014/12/14 - Lexar 32GB MicroSDHC 300X 메모리 사용기. 블랙박스용 MLC 메모리 추천
메모리카드를 5년 넘게 사용했으니, 수명이 다했구나 싶었지만 혹시 일시적인 오류 메시지가 아닐까 싶어 스마트폰의 70mai 앱을 열어 블랙박스에 연결해 메모리 카드 상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일단 블랙박스에 장착한 메모리카드는 상태가 표시되지 않았고, [포맷] 버튼을 터치해 포맷을 시도해 봤지만, [SD 카드를 포맷하지 못했습니다]라는 에러메시지가 떴습니다.
그리고 이 메모리카드는 PC의 메모리 리더에 끼워봐도 역시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저렴한 가격, 렉사 633X, 64GB microSD
메모리카드의 수명이 다한 것을 확인했으니, 새 메모리카드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Sandisk 메모리, 혹은 요즘 대세로 떠오른 삼성 EVO 메모리를 구입할까 생각했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렉사 633X 64GB 메모리를 구입했습니다.
렉사 633x 메모리는 예전처럼 10년 제한 보증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6~7천원 남짓한 상황이니 10년, 혹은 평생 A/S는 의미가 없어 보여 크게 고려하지 않았고, 단지 블랙박스 사용 가능 문구만 확인 후 구입했습니다.
저는 전방 블랙박스에도 렉사 32GB 메모리를 사용 중이었고, 두 메모리를 비슷한 시기에 구입했기에 한꺼번에 교체할 요량으로 64GB 메모리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개당 가격이 7000원을 넘지 않으니 64GB 메모리 두 개를 주문해도 가격 부담이 적네요.
렉사 633X 64GB 메모리는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와 플라스틱 패키지로 얇게 포장되어 있는데, 읽기 속도가 최대 100MB, 쓰기 속도가 최대 45MB라고 큼직하게 적혀 있습니다.
아울러 각 패키지에는 수입 총판인 해솔의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사실 2014년 구입했던 렉사 32GB 메모리 두 종류 역시 해솔에서 수입한 제품이었지만, 별도의 스티커는 없었는데 이제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과거 렉사 32GB 메모리는 Made in Korea 라는 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대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변화라면, 과거 구입했던 렉사 메모리에는 MLC 로고가 인쇄되어 있었으며, 쇼핑몰의 상품 설명에도 렉사 메모리 전 제품은 MLC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품 포장, 혹은 쇼핑몰 상품 설명 등 어디서도 MLC라는 표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과거 렉사의 SD메모리, 혹은 MicroSD 메모리를 선호했던 가장 큰 이유가 MLC 메모리였는데, 이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라는 것만 장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패키지의 종이 포장을 찢으면 플라스틱 포장에 마이크로SD 메모리와 SD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메모리 뒷면에는 제품 코드와 대만산 제품이라는 표기가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렉사 633X 64GB 제품의 경우 V30 코드가 붙은 것과 붙지 않은 제품으로 나뉘어 있고 가격도 차이가 있는데, 실제 두 제품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블랙박스에 사용할 저렴한 메모리면 충분했기에 딱히 두 제품의 차이를 알아보려 애쓰지 않고, 그냥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제한적 평생 보증(정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교환 서비스를 제공)을 한다지만, 제품 교환 시 왕복 택배비를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터라, 메모리 카드의 가격을 고려하면 딱히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혹시라도 단기간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메모리 카드에 보증 스티커를 붙였는데, 마이크로SD 메모리의 경우 스티커의 두께로 인해 메모리카드 슬롯에 착탈시 걸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로고 인쇄면에 꾹 눌러 부착해줍니다.
렉사 633X 64GB의 용량과 속도
블랙박스로 가져가기 전, 컴퓨터에 연결해 용량과 속도를 확인해 봤습니다.
렉사 633X 64GB 메모리는 윈도우 탐색기에서 사용 가능한 공간이 58.8GB였고, exFAT 방식으로 포맷되어 있었습니다.
아울러 ATTO Disk Benchmark로 속도를 측정해 보니, 대용량 파일 전송시 읽기 속도 90MB/s, 쓰기 속도 35~39MB/s 정도였습니다.
렉사 633X 64GB 읽기/쓰기 속도
제품에 표기된 최대 속도인 읽기 100MB/s, 쓰기 45MB/s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저렴한 가격대의 메모리 카드 중에서는 속도가 준수한 편입니다.
운명을 달리한 렉사 300X 메모리의 과거 속도 측정 결과를 보면, 쓰기 36MB/s, 읽기 44MB/s로 읽기 속도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렉사 300X 32GB 읽기/쓰기 속도
간단한 확인을 마친 뒤, 샤오미 70mai 블랙박스에 꽂았는데, 다시 'TF Card does not work, Please Format or Chanege'라는 음성 메시지가 떴습니다.
처음에는 블랙박스와 렉사 633X 메모리가 호환되지 않는 것인가 싶었는데, 메모리카드의 포맷 방식 때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70mai 앱으로 들어가 메모리 카드를 포맷했더니, 바로 포맷이 완료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잠시 후 70mai 블랙박스의 메모리 정보를 확인하자, 58.8GB의 사용 가능 공간이 표시되었고, 이후 전원을 껐다 켰을 때는 바로 'Start Recording'이라는 정상 작동 메시지가 떴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과거 제가 Lexar 메모리를 즐겨 사용했던 것은, 전제품 MLC 메모리를 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2014년 말에 구입한 메모리 카드를 블랙박스라는 혹독한 환경에서 6년 남짓 사용했으니 본전(?)은 충분히 뽑은 셈입니다.
다만 이제는 MLC라는 표기가 아예 없는 상황이라, 예전 제품 수준의 내구성과 수명을 보여줄지 살짝 걱정되기도 하는데, 부디 3~4년 정도 버텨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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