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산 차량용 비상 경광봉
저는 운전석 도어포켓에 미니 휴지통과 함께 비상 경광봉을 휴대하고 다닙니다.
이 비상 경광등은 2011년에 자동차 보험사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제품으로 몸통 부분에 빨간색 점멸 LED, 끝부분에 조명용 플래시가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 경광봉 끝부분에 차량 유리 파괴용 망치, 안전벨트 커터가 내장되어 있고 작은 사이렌 소리도 낼 수 있는, 나름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제품입니다.
2011/10/18 - 자동차 보험사로 부터 온 뜻밖의 사은품
다만 이 경광봉은 빨간색 점멸 LED도, 끝부분의 플래시 라이트도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찌보면 '적당히 밝다'고 할 수 있겠지만, 위급 상황시 경고의 역할은 거의 할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어두운 편으로, 그래도 유리 파괴 망치와 안전벨트 커터는 하나 쯤 가지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9년 남짓 차량 비상 용품으로 보관해 왔습니다.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FRED LIGHT PRO
아직 비상 경광등을 사용해야 할 상황을 맞닥뜨린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비상시 확실하게 식별되는 비상 경광등을 하나 쯤 마련해 두어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코스트코에서 FRED LIGHT PRO라는 비상 경광등을 발견하고 바로 집어 들었습니다.
제품명은 FRED LIGHT PRO지만, 온라인에서는 '웨건테크 비상등'이라고 검색하면 같은 제품들이 꽤 많이 보이며, 이 포스팅에서도 '웨건테크 비상등'이라고 하겠습니다.
웨건테크 비상등은 2개의 디스크형 비상등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품 포장 구석에 IP67 등급 방수, 물에 뜸/ 6가지 패턴의 비상 신호, 자석식 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포장 뒷면에는 6가지 불빛 패턴과 배터리 지속 시간과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불빛 밝기(LED 플래시 150루멘, 붉은 점멸등 50루멘의 밝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한글로 인쇄된 KC 인증 라벨이 붙어 있고, 별도의 도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웨건테크 비상등의 포장은 두꺼운 종이 사이에 플라스틱 포장이 끼워져 있는 방식입니다.
메모리 카드나 USB 메모리 등의 포장에 흔히 쓰이는 방식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 포장 방식이기도 합니다.
제품 내용물은 비상등 2개, AA 건전지 6개, 한글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겉포장과 달리 꽤 상세한 한글 설명서가 들어 있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무엇보다도 6가지 조명 형태와 더불어 '모드를 변경하려면 전원 버튼을 살짝 누릅니다' 라는 조작법을 이 설명서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듬직하고 튼튼한 비상용 경광등
웨건테크 비상등의 발광부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 붉은색 커버는 열가소성고무(TPR) 재질이며 지름 12cm, 두께 3.8cm로 꽤 튼튼하고 묵직한 느낌입니다.
디스크 윗면 중앙에 전원 버튼과 6개의 플래시 LED가 달려 있고
옆면 6방향에 붉은 비상등 LED가 달려 있습니다.
뒷면 6개의 나사는 강한 자성으로 차량에 바로 부착할 수 있으며
고리를 들어올려 적당한 끈이나 홈에 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웨건테크 비상등의 뚜껑 가운데 홈에 동전을 걸어 돌리면 뚜껑을 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개의 고리를 들어올려 손잡이 삼아 돌려봤는데, 빡빡하게 잠긴 뚜껑이 열리기는 하지만 왠지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해 뚜껑의 고정부가 파손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바, 동전을 걸어 여는게 좋을 듯 합니다.
뚜껑 안쪽에는 방수용 씰이 장착되어 있고, 뚜껑을 잠글 때 꽤 빡빡하고 단단히 잠기는 느낌입니다.
눈뽕 느낌의 확 밝은 조명
AA 건전지 3개로 과연 얼마나 밝을까 싶겠지만, 웨건테크 비상등은 플래시 조명과 비상 점멸등 모두 상당히 밝습니다.
저는 지하 주차장에서 본네트를 열고 에어필터나 헤드라이트 전구를 교체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주차장 조명이 어두워 스마트폰 손전등을 빌리곤 했습니다.
때문에 웨건테크 비상등을 본네트에 걸고 전원 버튼을 눌러 플래시를 켜 보니, 확 밝은 불빛이 꽤 쓸만한 조명등이 되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실제 조명의 밝기를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지만, LED 플래시를 직접 쳐다볼 경우 눈앞이 깜깜해지는, 일명 '눈뽕' 맞은 느낌이 들 정도로 확 밝은 조명입니다.
아무래도 조명이 있는 지하주차장에서는 웨건테크 비상등의 밝기를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것 같아, 주변 조명이 하나도 없는 깜깜한 야외에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주변 조명이 없는 깜깜한 곳에서는 50루멘의 비상점멸등도 자극적으로 강한 빛이었고, 150루멘의 플래시 조명은 쳐다보지 않는게 좋을 정도로 확 밝았습니다.
차체가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한 곳에서 비상 점멸등을 켜자 비상 점멸등 자체의 번쩍임도 자극적이었지만, 점멸되는 불빛으로 인해 차량의 윤곽도 파악이 가능했습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최대 1.6km까지 불빛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쨌든 비상시에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웨건테크 비상등은 AA 건전지 3개로 밝은 불빛을 내며 폴리카보네이트를 감싼 고무 커버가 매우 튼튼(든든)하며 수심 1m에서 최대 30분까지 견디는 IP67 등급의 방수 성능까지, 여러모로 실용적인 비상등 입니다.
다만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6개의 자석 고정부가 금속링이라 차량에 붙일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 번에 자리를 잡고 착 붙이는 식이면 문제가 없지만, 혹시라도 차체에 붙인 상태로 쭉 끌어 위치를 옮기는 식으로 사용한다면 도장면에 흠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붉은색 연질 고무커버가 덮여 있는 만큼, 자석 나사가 고무 커버와 평평한 높이로만 설치되어 있어도 좋을 텐데, 고무커버 위로 튀어 나와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마도 비상시 사용하는 안전용품인 만큼, 차체에 붙이는 성능에 치중한 느낌도 드는데, 아무튼 자석으로 차체에 붙일 때는 도장면 손상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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