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팔 듀얼 포스 2in1 TY6751KO 무선진공청소기 사용후기

나름 꼼꼼히 살폈던 테팔 TY6751KO

얼마 전 지인 선물용으로 진공청소기를 한 대 구입했습니다.


일단 20만원 초반의 예산으로 쓸만한 무선 진공청소기를 목표로 열심히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마음같아서는 약 1년 전부터 사용 중인 샤오미 Roidmi F8 무선 진공청소기가 가격(당시 25~6만원 대), 탁월한 흡입력, 다양한 브러시 옵션 등 매우 만족스러웠으나, 무게가 상단 손잡이에 집중되어 손목에 상당한 힘이 가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진공청소기는 연령대가 있는 분께 선물할 터라 본체가 상단에 달린 진공청소기는 모두 후보에서 제외했고, 일렉트로룩스 진공청소기처럼 무게 중심이 낮은 제품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사실 이런 류의 제품은 일렉트로룩스 제품이 거의 원탑이라 할 수 있는데, 언젠가 테팔에서도 이런 스타일의 진공청소기들이 출시되었던 것이 기억났고, 몇 가지 테팔 진공청소기를 비교 검색한 끝에 테팔 듀얼 포스 2in1 TY6751KO를 2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테팔 TY6751KO

일단 이번 청소기 구입 기준은, 하단 무게 중심핸디형 분리가 가능한 2in1, 18볼트 이상의 리튬이온 배터리, 모터 달린 브러시 헤드, 그리고 무게는 되도록 가벼웠으면 좋겠다는 정도였습니다.


사진은 조립이 완료된 테팔 듀얼 포스 2in1 TY6751KO(이하 TY6751KO로 부릅니다)입니다.

청록색 몸체에 별도의 거치대 없이 셀프 스탠딩 방식이라 나름 깔끔해 보입니다.


사실 TY6751KO를 구입하기 전 여러모로 검색해 봤지만, 제조사의 상품 설명과 판매업체들의 가격 정보 외에 소비자들의 이용 후기는 전혀 없더군요.


때문에 일단 제품의 간단한 개봉기로 시작하려고 하는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선물용으로 구입한 것이다보니 흡입력이나 사용시간 등의 상세한 테스트는 진행하지 않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일단 집에 도착한 테팔 TY6751KO 진공청소기는 컬러 박스 바깥쪽에 배송용 무지 박스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테팔 TY6751KO 언박싱


무지박스에서 꺼낸 테팔 TY6751KO 진공청소기 겉박스는 매우 깔끔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테팔 헤어드라이어와 스팀다리미를 사용 중인데, 제품 사진과 특징 등이 언급된 것이 비슷한 느낌입니다.

테팔 TY6751KO 듀얼 포스 2in1

스탠드형 무선진공청소기 치고는 박스 높이가 좀 낮은 편인데, 그 얘기는 뒤에서 하겠습니다.


평소 위쪽이 뚫린 박스에 대한 반응은 좀 심드렁했던 고양이 뚜기였는데, 통로 스타일의 박스에는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군요.

박스 고양이

테팔 TY6751KO의 박스 안쪽에는 완충재와 비닐 포장으로 꼼꼼하게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포장재를 모두 걷어내고 내용물만 꺼내보면, 청소기 본체와 헤드, 설명서와 전원 어댑터, 그리고 벽에 설치하는 고정 장치 등이 보입니다.

테팔 TY6751KO 내용물

생각보다 내용물이 무척 간소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좁은 틈새용 노즐이나 주름관, 별도의 브러시 등의 옵션은 없는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가격대의 진공청소기라면 대부분 탈착용 브러시가 포함되어 있기 마련인데, 살짝 의아해 집니다.


어쨌든 TY6751KO의 본체에 모터 헤드를 장착하는데, 적당한 힘으로 밀어넣으면 찰칵 연결되는 방식이며, 브러시 앞쪽에 LED가 달려 있습니다.

테팔 TY6751KO 모터헤드


그리고 TY6751KO는 본체 중간이 접히는 방식으로 보관시 높이를 줄일 수 있는데 사실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것이 아니라면 접이식 구조는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테팔 TY6751KO 접이식 관절


TY6751KO의 본체 상단에는 흡입력을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전원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테팔 TY6751KO 2단계 파워

TY6751KO의 소음은 요즘 10만 RPM을 넘나드는 고속 모터가 내장된 진공청소기에 비하면 작동 소음이 적은 편입니다.


고속 모터를 채용한 진공청소기의 작동 소음이 크고 고음 위주라면, TY6751KO는 보다 나즈막하면서 웅장한 느낌입니다.


모터 헤드 앞쪽의 LED는 청소기가 작동하면 상시 켜지는 방식입니다.

테팔 TY6751KO LED 조명


테팔 TY6751KO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면 21.6볼트의 리튬이온 배터리, 그리고 분리해 핸디형으로 사용가능한 2in1 방식이라는 점, 그리고 손목에 부담없이 가벼운 무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테팔 TY6751KO 2in1 핸디 청소기

필터, 충전기 연결 방식, 만듦새

박스에서 TY6751KO를 꺼내고 조립하는 단계에서는 적당히 보기 좋고 가볍게 느껴져 괜찮은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핸디 청소기의 먼지통을 분리해 필터를 보면서 좀 갸우뚱해졌습니다.

테팔 TY6751KO 필터

요즘 무선 진공청소기들 중 상당수가 헤파 필터가 채택되어 있고, 제가 사용 중인 샤오미 로이드미 F8 역시 헤파 필터에 스펀지 필터가 동시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TY6751KO는, 부직포 재질의 필터에 플라스틱 커버가 씌워져 있습니다.

필터 재질이 매우 저렴한 진공청소기에서 익숙하던 방식인데다 커버 플라스틱의 상태나 만듦새 역시 저렴해 보입니다.

테팔 TY6751KO 필터 커버


아울러 테팔 TY6751KO 진공청소기는 본체 뒤의 홈으로 전원 어댑터의 플러그를 매번 끼워 넣는 방식입니다.

테팔 TY6751KO 어댑터 연결

사실 샤오미 로이드미 F8도 충전 플러그를 매번 탈착하는 방식으로, 일렉트로룩스의 거치식 충전기에 익숙해있던 입장에서는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로이드미 F8은 본체 위에 단자가 있어 탈착이 쉽지만, 테팔 TY6751KO는 본체 뒤에서 밀어 넣는 방식입니다.


이런 충전 플러그 연결 방식은 핸디형 본체의 뒤쪽에 단자가 있기 때문인데 전원 어댑터 단자를 찍다보니, 케이스의 접합선이 매우 적나라하게 보이는군요.

테팔 TY6751KO 충전 커넥터 연결부


충전기를 연결하면 핸디형 본체에 3개의 LED가 깜빡거리며 충전 상태를 표시합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5시간 충전하여 45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충전 어댑터의 크기가 유난히 작고 용량이 500mA라 완충까지는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할 듯 싶습니다.

테팔 TY6751KO 충전시간


핸디형 본체의 먼지 흡입구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내부가 잘 보입니다.

이미 언급한대로 이 핸디형 본체에 장착할 수 없는 브러시나 틈새 노즐이 제공되지 않아 이 상태로 사용해야 합니다.

테팔 TY6751KO 핸디 노즐


검정색과 청록색의 몸체는 멀리서 보면 꽤 깔끔해 보였지만, 역시나 케이스의 접합선과 틈새가 곳곳에 보이는군요.

테팔 TY6751KO 만듦새

수 년전 구입한 몇 만원짜리 차량용 청소기의 사출 상태도 이것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볼수록 신경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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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테팔 TY6751KO를 20만원이 좀 넘는 가격에 구입하면서, 기대가 꽤 컸습니다.

그것은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TY6751KO를 검색하면 뜨는 제품 가격이 30만원부터 50만원까지, 심지어 110만원까지 매겨져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테팔 TY6751KO 가격비교

처음에는 가격이 왜 이리 천차만별인지 어려둥절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테팔 헤어드라이어와 스팀다리미 등을 사용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쓸만한 제품이라는 인상이 강했던 터라, 아마도 처음에는 50만원 수준의 제품으로 출시되었으나 브랜드 인지도에서 밀려 저렴한 가격에 할인 판매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2in1 방식에서는 보기 드문 리튬이온 21.6볼트라는 점까지, 제품 사양만 봤을 때는 꽤 괜찮아 보였는데 각 쇼핑몰의 상품 설명에서는 유리한 부분만 부각 시켰고, 필터 재질이나 어댑터 연결 방식 등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테팔 듀얼 포스 2in1 TY6751KO의 전반적인 만듦새와 품질은 10만원 초반 수준으로 2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한 제품이라기엔 입맛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개봉해 전원을 켜고 사용해 본 터라 처음 목적대로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나름 꼼꼼한 기준으로 비교한다고 했지만, 실제 사용기를 확인할 수 없어 상품 설명 이미지만으로 비교했던 게 화근이었네요.


아마 가격 비교 사이트의 30~50만원을 지불하고 구입했다면 매우 당황스러웠을 것 같은데, 어쨌든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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