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계좌 확인과 해지 과정. 어카운트인포 앱으로 발견한 30년 전 휴면계좌

다시 확인해 본 휴면계좌

저는 꽤 오랫동안 국민은행만 이용하다가 2018년부터 카카오뱅크도 함께 사용 중입니다.

다만 꽤 오래 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할 당시 여러 은행에 계좌들을 개설했고 쇼핑몰을 접으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은행에 들러 해지처리하곤 했지만, 그것도 꽤 오래되다보니 어느 은행에 어떤 계좌가 남아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가끔 TV에서 휴면계좌 조회 서비스에 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한 번 조회해서 싹 정리해버려야겠다 생각했지만, TV 뉴스 방영 직후 사람들이 몰려 서비스가 정상 운영되지 않는 상황을 겪으면서 또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우연히(!) 제 휴면계좌 정보를 다시 보게 되면서, 드디어 휴면계좌를 싹 정리해 버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어카운트인포 앱을 설치했습니다.

어카운트인포 앱으로 휴면계좌를 정리하는 과정은 좀 번거롭긴 했지만 어렵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어카운트인포 앱의 설치부터 휴면계좌를 조회하고 해지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어카운트인포 설치 및 가입

사실 휴면계좌 정리하는 방법은 PC나 스마트폰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PC에서 진행하려면 역시나 액티브X 등의 설치가 필요할 듯 싶어 스마트폰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플레이스토어에서 account info를 검색, 설치했고 설치 후 실행하니 스마트폰의 몇몇 권한에 접근권한 동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어카운트인포에서 요구하는 권한은 전화와 USB 저장소에 액세스 권한이며 저는 모두 허용해 주었습니다.

일단 어카운트인포 서비스 이용등록(가입)을 해야 하며, 처음 이 과정에서 지문인증이나 공인인증서 인증을 진행해야 합니다.

저는 스마트폰 뱅킹을 공인인증서로 이용하고 있어 [인증서 보유내역 확인] 버튼을 터치하고 저장된 인증서를 선택했습니다.

제 인증서를 선택하고, [서비스이용 동의] 화면에서 전부 체크하고 진행했습니다.

이제 본인인증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등록확인] 버튼을 터치했습니다.

그리고 본인명의의 계좌가 있는 은행 이름을 선택하고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본인 확인을 진행한 뒤 [확인] 버튼을 눌러 다음 단계로 진행합니다.

이제 휴대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가 표시되고, 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마지막으로 어카운트인포 앱을 실행할 때 로그인 방법을 설정해 주면 되는데, 저는 6자리 숫자로 된 간편번호를 설정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어카운트 인포의 다운로드와 설치, 그리고 가입 과정인데 본인 명의로 가입되고 전화번호가 등록된 은행 계좌가 준비되어야 하며 은행 거래에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휴면계좌 조회 및 해지 과정

이제 어카운트인포 앱을 실행하고 로그인을 진행하면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메뉴가 뜹니다.

저는 휴면계좌 조회 및 해지가 목적이었기에, [내 계좌 한눈에] 메뉴에서 [은행권]을 터치했고 곧 제 명의의 계좌들이 은행별로 쭉 나왔는데, 기회가 될 때마다 해지한다고 했는데 무척 많이 남아 있었네요.

일단 농협 계좌를 터치해 들어가보니 계좌별 개설 일자와 최종입출금일, 그리고 잔고가 표시됩니다.

두 계좌 모두 잔고가 0원이었기에 바로 [계좌 해지신청]을 터치했고, 이후 표시되는 [주의사항확인]의 각 항목들을 일일이 터치해 모두 선택한 뒤 [확인] 버튼을 터치했습니다.

이제 해당 계좌의 해지 예상금액 및 전체 계좌번호가 모두 표시되었고, 바로 [다음] 버튼을 터치한 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계좌해지신청이 정상적으로 접수되었다는 메시지가 떴고, 이어 처리 결과 조회 화면이 표시되었습니다.

어카운트인포에 뜨는 휴면계좌를 해지하려면, 계좌마다 이러한 과정을 따로, 반복 진행해야 합니다.

아울러 잔고가 남아 있는 휴면계좌의 경우 잔고 이전 계좌를 등록하는 과정이 추가됩니다.

역시 주의사항확인의 모든 항목을 체크한 뒤 넘어가면 [잔고 이전 방법] 항목에서 [내 계좌로 이체]를 선택한 뒤

잔고를 이전할 계좌를 직접 입력하고 [계좌조회]를 터치해 조회해야 합니다.

이후 보이는 해지 예상금액 화면에서는 각종 이자와 세금, 수수료 등이 표시되는데 저는 별도 수수료 없이 잔고 전체를 옮겨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잔고 이전 계좌 등록] 역시 모든 휴면 계좌 해지 때마다 반복해서 등록해야 하는데, 어쨌든 계좌해지 및 잔고 이전은 실행 즉시 이루어졌습니다.

휴면계좌 해지불가사유

저는 여러 은행에 걸쳐 15000원 정도의 잔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사용하지 않는 계좌들을 싹 정리하기 위해 계좌해지 신청을 반복해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휴면계좌 해지를 진행하다 보니 해지불가사유가 뜨는 계좌들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사고신고]가 되어 있다고 뜨고 영업점 방문이 필요하다는군요.

언제 사고 접수가 된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체크카드 분실 신고를 하면서 사용하지 않던 오래된 계좌까지 일괄 신고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무려(!) 9983원이나 남아 있던 우리은행 계좌도 역시 해지불가 메시지가 떴는데, 그 이유는 무려 '비실명계좌'입니다.

해지불가 메시지를 본 뒤에야 계좌개설일을 확인해보니 금융실명제가 시행되기 4달 전인 93년 4월에 개설한 계좌였고 96년까지 사용한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제 군대 시절에 주로 사용했던 계좌인 것으로 보입니다ㅎㅎ

어쨌든 이런저런 해지불가 사유로 어카운트인포 앱에서 해지하지 못한 3개의 은행 계좌를 제외하고 6개의 휴면계좌를 싹 정리 했네요.

남은 휴면계좌들은 조만간 은행 영업점에 들러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휴면계좌 조회보다는 약했던, 카드자동납부 조회

어카운트인포의 휴면계좌 조회는 제가 미처 기억하지 못한, 거의(!!!) 30년 전의 은행 계좌들까지 싹 보여줄 정도로 임팩트가 대단했습니다.

사실 2016년도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이 처음 등장한 직후 조회해 봤을 때는 휴면 계좌가 없다고 떴는데, 아마도 당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6/05/13 -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으로 휴면계좌 조회하는 방법. 2% 부족한 편의성이 아쉽다

그리고 함께 보이는 메뉴 중 계좌자동이체, 카드자동이체 조회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보여 함께 확인해 봤습니다.

일단 카드자동납부 조회 메뉴에서도 여러 항목들을 일일이 체크하며 동의를 해야하며

동의절차를 완료하면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에 걸려 있는 자동납부 내역들이 쭉 표시됩니다.

그런데 앞서 유의사항에 표시된 것과 같이 모든 자동납부 내역이 표시되는 것은 아니었는데 제 경우 예전 통신사의 자동이체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었네요.

실제로 이후 결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남아 있는 기록을 보니 통신사 번호 이동을 하면서 자동이체 내역은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보험료 등을 카드 자동 이체로 신청하고 있었는데, 이런 이체 내역은 조회되지 않는 바, 역시 각 신용카드마다 매 달 결제된 내역을 확인해 보는게 확실할 듯 싶습니다.

어쨌든 어카운트인포 앱은 기억에서 지워진 휴면 계좌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로 해지처리까지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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