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AF 24mm F2.8 FE 렌즈 간단 후기. 삼양 서비스센터 방문 펌웨어 업데이트 후기

작고 가벼운 삼양 24mm 렌즈

약 1년 전 구입한 소니 A7M3를 구매하면서 가장 비중을 두었던 항목은 동영상 촬영 성능과 무게였습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펜탁스 K-01 미러리스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오토포커스를 지원하지 않았고, 펜탁스 렌즈들이 동영상 촬영시 렌즈 소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터라, 여러모로 동영상 촬영과는 맞지 않는 카메라였습니다.


아울러 펜탁스 K-01의 조악한 그립감과 더불어 렌즈와 플래시를 더했을 때의 무게도 불편했습니다.


특히 제 촬영 환경은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1.5kg 남짓한 무게를 한 손으로 지탱하며 촬영하는 상황이 정말 불편했습니다.


다행히 소니 A7M3는 펜탁스 K-01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대부분의 단점들을 커버할만큼 좋은 카메라였습니다.

a7m3 삼양 24mm


소니 A7M3를 구입하면서 저지른 한 가지 실수(?)는, 바디캡 렌즈로 탐론FE 28-75mm 렌즈를 구입했다는 것입니다.


역시 렌즈를 잘 바꾸지 않는 제 스타일에 맞춰 가격대비 호평을 받았던 탐론 28-78mm 줌렌즈를 구입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117.8mm의 길이와 550g의 무게가 불편했습니다.

삼양 24mm 소니50매크로 탐론 28-75mm 크기 비교


소니 A7M3 바디가 꽤 컴팩트한 반면 120mm 가까운 렌즈를 끼우면 무척 언발란스한 모양이 되고, 550g의 무게로 인해 카메라가 앞으로 툭 기울어집니다.

탐론 FE 28-75mm 크기 무게

크기, 장착 시 모양은 그렇다 쳐도 한 손으로 들고 촬영하기에는 굉장히 불편하고 어려움이 많았던터라, 5월에 소니 50mm 매크로 렌즈를 구입했고, 236g의 가벼운 렌즈는 정말 확연한 차이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소니 50mm 매크로 렌즈를 나름 요긴하게 사용해 왔는데, 50mm 화각이다보니 광각에 아쉬움을 느껴 7월말에 결국 삼양 24mm 렌즈를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사실 원래 삼양 24mm 렌즈는 아예 안중에 없었고,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던 바티스 25mm 렌즈(140만원대)를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그 무렵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되었고, 바티스 렌즈가 일본산임을 확인 후 구매를 포기했습니다.


여러 후기들을 통해 매우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했던 바티스 25mm 렌즈와 달리 삼양 24mm 렌즈는 딱히 실사용자들의 평가가 적어 좀 불안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93g의 획기적인 무게 등 나름의 장점이 있었고 저는 극강의 화질을 요구하는 편은 아니다보니, 구입한 지 3~4달 정도 되어가는 현재까지 80% 정도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삼양 24mm FE 렌즈 하드케이스

삼양 24mm 렌즈 펌웨어 업데이트

렌즈 구입시 최우선 조건이 화질이 아닌 무게와 크기, 동영상 촬영시 저소음 등이었던터라 삼양 24mm 렌즈의 만족도는 나름 높았습니다.


다만 사진을 찍고 보니 초점이 맞지 않거나 동영상 촬영시 '가끔' AF가 한 박자 느리게 반응하는 느낌이 있어 좀 아쉬웠습니다.


사실 AF 문제가 늘 발생한다면 늘 AF에 신경을 쓸 텐데 가끔, 생각치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다보니 이미 찍어 놓은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AF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알아채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이니 이 정도로 만족하고 써야하나 싶었는데, 삼양 24mm 렌즈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일단 소니 A7M3에 물린 렌즈의 펌웨어는 [MENU] 버튼을 누른 뒤 [설정7]에서 [버전] 항목으로 들어가면

소니 A7M3 펌웨어 버전 메뉴


본체 펌웨어 버전과 렌즈 펌웨어 버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제가 구입한 삼양 24mm 렌즈의 펌웨어는 초기 버전인 01이었습니다.

소니 A7M3 렌즈 펌웨어 버전 확인


그리고 삼양렌즈 홈페이지에는 2018년 4월에 발표된 삼양 24mm 렌즈의 04버전 펌웨어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각 버전의 펌웨어 개선 내용을 살펴보니 AF 개선, 동영상 촬영시 노출 개선, 조리개 개선 등이 적혀 있었고, 어쩌면 제가 아쉽게 느끼던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삼양 AF24mm F2.8 FE 펌웨어 버전


다만 아쉽게도 삼양 렌즈는 A7M3 바디를 통한 펌웨어 업데이트가 불가능했고, 삼양 렌즈 전용 스테이션을 구입해 PC에 연결후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했습니다.


삼양 렌즈 스테이션은 약 6~7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렌즈 하나 업데이트하려고 전용 스테이션을 구입하기는 좀 애매하다 싶어 삼양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습니다.


삼양 서비스센터인 삼정사(02-777-3989) 주소는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29-2, 네비로 찍었더니 건물 안쪽 일반통행 골목까지 쭉 안내를 해 줍니다.

남대문 삼정사 삼양 서비스센터


사실 서울 중심부로 차를 끌고 오면 주차장을 찾는게 일인데, 다행히 바로 일방통행 길을 20m쯤 올라오니 노상 공영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주차요금이 5분에 600원, 일반 주차장보다 훨씬 비싸지만, 펌웨어 업데이트에 시간이 얼마 안 걸릴테니 가까운 곳에 주차했습니다.

남대문 삼양 서비스센터 주차장


진입했던 일방통행 골목길을 다시 내려가보면 '삼양 옵틱스 서비스 지정점/카메라 하우스'라는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삼양 옵틱스 서비스센터 카메라 하우스


작은 입구를 통해 3층으로 올라가면 삼정사가 보였고

남대문 삼양옵틱스 서비스센터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신품/중고 카메라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삼정사 카메라하우스 내부


벽면 한 쪽에는 다양한 카메라 악세서리들이 있었는데, 저는 딱히 구매할 것이 없어서 사진만 한 장 남겨두었습니다.

삼정사 카메라하우스 액세서리 판매

삼양 렌즈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러왔다고 하니, 직원분께서 노트북 PC에 연결된 스테이션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즉시 진행했고, 업데이트에는 3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지긋한 나이의 직원께서는 제 렌즈에 초기 펌웨어가 들어 있었고 04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고 했고, 바디에 마운트해 펌웨어 버전 및 정상 작동 여부 등을 확인 후 돌아왔습니다.

삼양 24mm FE 펌웨어 04

펌웨어 업데이트에 걸린 시간이 짧아 5분이 안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5분을 살짝 넘겨 1200원의 주차비를 냈습니다.


그리고 렌즈의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사진 및 동영상의 AF가 좀 더 빠릿빠릿해진 느낌입니다.

삼양 24mm FE 렌즈 AF 펌웨어 업데이트

AF 문제가 주로 발생했던, 최단 초점 거리에 근접한 상태의 초점, 저조도에서 반셔터시 초점 반응이 꽤 빨라졌다 싶었는데 이틀 정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보니 확실히 AF 성능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탐론 렌즈처럼 바디에 마운트한 상태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새로운 펌웨어는 가끔 발표되는 것이라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한 업데이트도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7월말에 제품을 구입했으니 04 버전 펌웨어 발표 이후임에도 가장 초기 버전 펌웨어가 얹혀 출고 된 점은 살짝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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