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기기끼리 사용하는 근거리 공유
2년 넘게 윈도우7을 설치해 사용했던 씽크패드 P50 노트북에 윈도우10을 설치한 이후부터 윈도우7에는 없던, 윈도우10의 새 기능들을 연달아 살펴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윈도우10을 설치한 직후 '근거리 공유'라는 기능을 주의깊게 살펴봤습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윈도우 기기간의 파일 전송에 유용하게 사용했던 ShareIt이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망가지면서 새로운 파일 전송 도구를 찾아 설치, 사용,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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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윈도우10에 '근거리 공유'라는 항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윈도우10의 '근거리 공유' 항목은 [설정]-[시스템] 항목을 열고 왼쪽 목록에서 [공유 환경] 항목을 열면 볼 수 있습니다.
[근거리 공유] 항목에는 'Bluetooth 및 Wi-Fi를 사용하여 콘텐츠를 주변 장치와 공유하세요'라는 설명이 있고, 기본 값은 [끔]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기본값으로 사용 중지 되어 있는 근거리 공유는 [켬]으로 설정을 바꾸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윈도우10의 근거리 공유 기능은 윈도우10 끼리만 사용가능한 기능이었고, 당시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윈도우10 간의 파일 전송 프로그램을 찾고 있던터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윈도우10 기기 간 간편한 사용법
그리고 얼마 전 윈도우10이 설치된 미니 PC를 가져오면서 드디어 윈도우10의 근거리 공유 기능을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근거리 공유의 파일 전송 방식이 얼마나 편리한지(자연스러운지), 전송속도는 어느정도인지 궁금했는데, 확인을 위해 미니PC의 근거리 공유 옵션을 켰습니다.
그리고 [내 디바이스만]으로 설정되어 있는 옵션을 [주변의 모든 사람]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노트북과 미니PC의 근거리 공유를 모두 켰고, 노트북에 저장된 동영상 파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자 [공유]라는 메뉴가 보입니다.
[공유] 옵션을 선택하자 선택한 파일이 공유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근처에 있던 미니PC의 컴퓨터 이름이 표시됩니다.
미니PC의 컴퓨터 이름을 선택하자, 오른쪽 하단에 미니PC가 수락하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알림이 뜹니다.
그리고 미니PC 쪽에서도 노트북에서 파일을 공유하려고 한다는 메시지가 떴고, 수락 또는 거부할 수 있는 옵션들이 표시됩니다.
미니PC에서 저장을 선택하자 파일 전송률이 표시되고, 전송이 끝나자 파일이 [Downloads] 폴더에 저장되었다는 알림이 떴습니다.
전송할 파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공유] 메뉴를 선택하고 주변에 [근거리 공유] 옵션을 켠 수신자 목록에서 선택하는 방식은 꽤 자연스럽고 편리합니다.
다만 여러 개의 파일이 저장된 폴더를 전송하기 위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했지만, 폴더 단위에서는 [공유] 옵션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러 개의 파일을 보내려면 여러 개의 파일을 다중 선택한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전송할 수 있습니다.
폴더 단위로 전송할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여러 개의 파일을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점은 다행입니다.
윈도우10의 근거리 공유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URL 공유 기능입니다.
[근거리 공유] 옵션이 켜진 상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를 띄우면 오른쪽 상단에 공유 버튼이 보입니다.
특정 사이트가 열린 상태에서 엣지 브라우저의 [공유] 버튼을 누르면 주변에 해당 URL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수신 측에서는 URL을 열 것인지 여부를 묻는 알림창이 뜨고, 이를 수락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에 해당 URL이 열리게 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파일 전송 프로그램이 단지 파일이나 파일을 담은 폴더 등을 전송하는 기능에 집중되어있다면 윈도우10의 근거리 공유는 URL 등을 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즉 여러 사람이 회의를 하는 중에 URL을 공유할 필요가 있을 때, 일일이 URL을 불러줄 필요없이 근거리 공유를 켜고 URL을 바로 공유하는 식의 사용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다만, 이런 근거리 공유 기능이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에 한정되어 작동하는게 아쉽습니다.
윈도우10 근거리 공유 파일 전송 속도, 뜻밖의 버벅임
윈도우10 근거리 공유를 이용해 100MB에서 1GB 남짓한 파일들을 전송해 봤는데, 전송속도는 초당 4~5MB 정도를 오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미니PC의 무선랜카드가 2.4GHz 모드만 지원하는 구형 모델이라 5GHz 모드를 지원하는 랜카드에서는 더 빠른 속도가 나올 수 있겠다 싶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당 5MB의 전송 속도는 생각보다 꽤 속도가 잘나오는 편입니다.
다만 씽크패드 P50 노트북에서 근거리 공유로 파일 전송을 시작함과 동시에 켄싱턴 트랙볼이 버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블루투스와 2.4GHz 모드를 선택해 사용하는 무선 트랙볼이었고, 저는 USB 동글을 이용한 2.4GHz 모드로 사용 중이었는데, 갑자기 마우스 커서가 눈에 띌 정도로 버벅거렸고, 이 증상은 파일 전송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 증상이 미니PC의 2.4GHz 랜 카드와 켄싱턴 무선 트랙볼의 2.4GHz 동글의 간섭 때문이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파일 전송 내내 꽤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윈도우10의 근거리 전송은 (아직까지) 장점과 단점이 섞여 있습니다.
-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이 운영체제에 내장된 기능을 켜서 쓸 수 있지만
- 윈도우10 기기끼리만 전송이 가능하며,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동시에 갖춘 기기라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 파일 전송속도가 제법 빠르고, URL 공유 기능도 갖춰 경우에 따라 꽤 편리하게 쓸 수 있지만,
- ShareIt이나 Feem 등의 전용 전송 프로그램에 비하면 속도가 떨어지고, URL 공유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제한적입니다.
이래저래 포지션이 애매하고, 앞서 살펴본 윈도우10의 '사용자 전화 앱'과 같이 아직 미완성이고 개선의 여지가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윈도우 내장 기능이니 추후 기능 추가를 기대하며, 아울러 외부에서 급히 파일을 공유해야할 상황에서, 나름 유용하게 쓰게 될 것 같은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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