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편물의 행방조사 청구 방법. EMS, 항공 등기 우편물의 행방 확인하기

항공 등기, EMS 배송 조회

얼마 전 소니 A7M3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던 Sandisk 익스트림 프로 메모리는 A7M3의 1번 슬롯에서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나마 2번 슬롯에서는 정상 인식되어 잠시 사용했는데, 메인 메모리로 사용하려고 구입한 128GB 메모리를 2번 슬롯에, 기존에 사용했던 익스트림 프로 16GB 메모리를 1번 슬롯에 넣고 사용하려니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결국 샌디스크 고객지원센터로 연락해 자초지종을 문의했고, 샌디스크에서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하여 RMA(제조사에 문제 있는 제품을 보내고 교환받는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구입한 메모리 카드를 A/S 기간 내에 해외로 RMA 보내야 하는 좀 특이한 케이스이긴 한데, 어쨌든 샌디스크 고객지원센터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RMA와 마찬가지로 문제의 메모리카드는 제조사로 먼저 발송한 뒤 교환받은 물건을 받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샌디스크의 RMA와 관련된 자세한 얘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일단 제공받은 주소로 우체국에서 항공 등기로 보냈습니다.

EMS, 혹은 항공 등기로 보낸 우편물은 우체국 홈페이지 상단의 [등기번호로 조회]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낸 우편물은 약 열흘 정도 지나 배달 완료 메시지가 찍혔습니다.

수취인 이름은 표시되지 않고 HKG이라고만 찍혀 있긴 했지만, 어쨌든 받은 날짜와 시간까지 정확히 찍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샌디스크 RMA 상태 확인 페이지에서는 [반환대기]라는 메시지만 계속 떠 있습니다.

[반환대기]는 하단의 설명처럼 사용자가 제조사로 보낸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항공 등기로 보낸 우편물 행방조사 청구

우체국의 국제우편 배송조회에서 배달완료가 뜬지 1주일 이후에도 샌디스크 RMA 상태확인 페이지에는 여전히 [반환대기]라는 메시지만 떠 있었고, 슬슬 홍콩으로 보낸 메모리카드의 행방이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원래 통화했던 샌디스크 고객센터로 전화해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담당부서로 확인후 연락주겠다고 하는군요.

[배달완료]가 표시된지 1주일 이상 지난터라, 샌디스크 고객센터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과는 별도로 우체국에 행방조사 청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행방조사 청구는]는 역시 우체국 홈페이지의 [국제특급]-[행방조사/조사청구]메뉴에서 [이메일행방조사 청구]를 통해 접수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행방조사 청구는 온라인으로 우편물의 행방조사를 요청하는 방식이며, 우편물 번호와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의 정보 등 우편물을 보낼 때 기입했던 정보들을 입력하면 됩니다.

다만 저는 EMS보다 요금이 저렴한 항공 등기로 우편물을 보냈고, 제가 발급받은 RR로 시작하는 우편물 번호를 입력했더니 온라인에서 검색되지 않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싶어, 우체국 홈페이지의 "국제특급(EMS)" 섹션을 더 살펴보니 [서면 행방조사]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 제도는 우체국에 직접 방문(우편물을 접수한 우체국)하여 행방 조사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우체국까지 가서 신청하라고 되어 있었지만, 저는 국제등기를 접수할 때 발급받은 영수증에서 우체국 전화번호를 확인하여 전화로 문의해 봤습니다.

우체국 직원은 일단 제가 불러준 등기번호를 전산 조회해 봤지만, 우체국 홈페이지에 표시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정보만 조회된다고 했고, 우편물 행방조사를 대신 신청해주었습니다.

원래 팩스 등으로 우편물 발송시 적었던 발송자와 수신자 정보를 모두 접수해야 하는데, 편의상 우편물 접수시 찍어 두었던 사진을 우체국 직원의 휴대폰으로 발송하는 것으로 정보 전달을 대신했습니다.

우체국 조회에는 배달 완료라고 뜨지만, 해당 업체의 전산에는 뜨지않는터라 실제 배달 완료 여부와 우편물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우체국 직원께서는 여기서 행방조사 결과를 바로 접수하더라도 상대 국가의 회신 속도에 따라 결과를 받기까지 1주일에서 한 달 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행방조사를 청구한지 1주일만에 이메일로 배달서명증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PDF 첨부 파일에는 우편물 배달 시간과 서명된 수령증 사진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진의 초점이 흐려 글씨를 겨우 읽을 수 있었고, 그나마 샌디스크 주소에 적었던 AKL이라는 서명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던 배달 완료 정보대로 정확히 배달되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그 사이에 샌디스크 고객센터에서도 착오로 인해 샌디스크 RMA 상태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간 국제 우편물을 여러 번 주고 받았지만 이렇게 우편물의 배달 완료와 관련된 조회를 직접 해 볼 일은 없었는데, 우체국 직원분의 편하고 친절한 안내 덕분에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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