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와 네이버 검색 유입. 네이버 View 개편과 티스토리 유입 변화

무던히, 꾸준히 운영하는 블로그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선한지 블로그를 개설한지 9년,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작성하기 시작한지 6년을 넘어가다보니 블로그 운영과 관련된 여러가지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포스팅을 작성해 올리면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아무래도 검색엔진에서 본인의 글이 얼마나 잘 검색되는가 하는 것이겠죠.


한국에서의 검색은 아무래도 네이버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마련인데, '티스토리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에서 손해를 본다'는 얘기가 많이 퍼져있고, 티스토리 블로그가 네이버 검색에서 통으로 누락되었다 하소연하는 블로거도 종종 봅니다.


2012년 여름, 티스토리 블로그의 네이버 검색 누락 현상때문에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고, 저도 검색 누락을 경험한 뒤 포스팅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2012/06/10 - 네이버의 티스토리 왕따, 사실이었구나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 티스토리 블로그

그리고 얼마 뒤, 네이버에서 검색 정책 변경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2012/06/11 - 티스토리에 대한 네이버 검색 정책 변경, 오류였다고


이후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네이버 검색 노출과 관련된 소동(?)이 가끔 있었고 처음에는 꽤 민감하게 살피고 반응했지만, 얼마간 기다리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무덤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네이버 검색에서 네이버 블로그가 약간의 가산점을 갖는 것에 좀 무덤덤하게 된 것도 있고, 네이버 검색 정책이 어떻게 바뀌던 내 블로그는 하던 방식대로, 그냥 무던하고 꾸준하게 가면 된다는 생각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 방문자 급증

언젠가 구글 애드센스가 주최한 애드센스 게시자 행사에 몇 번 참석하면서 기억에 남는 멘트가 '검색엔진을 위한 글이 아니라, 사람이 좋아할 만한 글을 작성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검색엔진 최적화를 위한 키워드 배열 등의 노력 대신, 사람이 읽기 쉽고 사람에게 도움되는 글을 꾸준히 작성하면 검색엔진(당시 행사에서는 구글 검색엔진)에서도 유리하다는 얘기였습니다.


블로그 운영 이전에, 제 글 쓰기의 기준과도 일맥상통하는 얘기였기 때문에, 그 때부터 더욱 검색엔진을 위한 최적화 보다는 '사람이 읽기 쉬운 글'을 작성하는데 신경 써 왔고, 검색 노출은 따라온다는 경험을 한 이후로는 검색 노출에 딱히 신경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가끔 티스토리 유입로그를 확인하고 특이한 키워드 URL을 클릭해, 내가 발행한 글들이 네이버, 구글의 검색 결과에서 어떻게 보여지는지 확인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방문자수는 완만한 곡선으로 늘어왔는데, 지난 봄을 기점으로 네이버로부터의 방문자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딱히 검색 노출에 신경쓰지 않아 왔지만, 방문자수가 급증하니 어떤 키워드로 유입되는지 네이버 애널리틱스를 통해 확인해보게 되더군요.

네이버 애널리틱스 초기화면


아울러 블로그 개설 초기에 등록했던 RSS와 사이트맵 역시, 네이버 웹마스터도구를 이용해 다시 등록했고, 이후 네이버로부터의 방문자수는 더욱 늘어났습니다.

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사이트 최적화

사람이 읽기 편한 글을 꾸준히 작성하면 방문자수는 자연히 늘어나는구나,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네이버 애널리틱스와 구글 애널리틱스를 살펴보곤 했습니다.

네이버 검색 방문자 급감

올 여름을 지나며 네이버 검색이 티스토리 블로그들을 밀어내고 있다는 얘기가 또 한 번 나왔지만, 제 블로그는 여전히 급증하는 추세였습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HTTPS 적용 후 네이버 검색이 통으로 누락되었다는 얘기가 많을 때도, 제 블로그는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네이버 검색유입이 증가 추세였습니다.

2018/09/05 - 티스토리 블로그 HTTPS 적용이 네이버, 구글 검색에 미치는 영향, 짧은 관찰 결과


하지만 지난 주 초, 제 블로그에도 그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여느 때 처럼 아침에 네이버 애널리틱스에 접속해 실시간분석을 열었는데, 네이버 검색유입이 확 줄어 구글 검색유입과 비슷한 정도가 되어 있었습니다.

네이버 애널리틱스 검색엔진별 유입 비율하루아침에 줄어든 네이버 검색 유입


평소 제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유입이 60~70%, 구글 검색유입이 20~30%, 다음 검색유입이 10% 정도로 네이버 검색유입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때분에 녹색 파이(네이버)가 빨간색 파이(구글)와 비슷한 크기는 거의 본 기억이 없는데, 한 순간에 비슷해졌습니다.

네이버 애널리틱스 검색채널별 검색유입평소 검색엔진 유입 비율


구글 검색유입이 획기적으로 늘어 네이버 검색유입에 육박한다면 반길만한 일이겠지만, 네이버 검색유입 빈도가 줄어든게 문제입니다.


평상시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의 유입 경로를 보면 녹색 네이버 마크가 대부분이고 구글과 다음 마크가 드문드문 차지하고 있었는데, 네이버와 구글 검색유입 비율이 거의 비슷해져 있었습니다.

티스토리 관리자 유입로그


더 큰 문제는 네이버 검색 최상단에 뜨던 제 포스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네이버 View 개편 후에도 최상단을 차지하던 포스팅들이 거의 10여 페이지 뒤로 밀려나 버렸습니다.

네이버 검색 상단 블로그검색결과 상단, '블로그' 섹션에 뜨던 포스팅


네이버 검색 결과 상단, '통합', '블로그', 'View' 페이지에 노출되던 글들이 사라지고, 대신 검색 페이지 아래로 쭉 내려오면 보이는 '웹사이트' 섹션에 겨우 걸려 있는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네이버 검색결과 웹사이트 섹션이미지 조차 뜨지 않는, 검색결과 하단의 웹사이트 섹션

이런 변화 이후, 네이버 검색유입과 전체 방문자 수가 약 30~40% 정도 감소했습니다.


네이버 검색이 블로그의 신뢰도(저자 평판)를 평가하는 C-RANK 알고리즘과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적용하는 D.I.A. 로직을 적용했다고 발표한 후 1~2달 남짓, 제 블로그의 네이버 검색유입이 급증했지만, 하루아침에 확 줄어들어버렸습니다.

네이버 D.I.A. 모델 적용 전 후

딱히 검색 유입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자부해왔지만, 한참 급증했던 검색유입이 확 줄어들었고, 그나마 수 년전 포스팅들이 간간히 검색 유입되는 상황이 썩 유쾌하지는 않더군요.


다른 블로그에 좋은 글들이 올라와 제 글들을 밀어내는 상황은 어쩔 수 없겠지만, 바로 어제까지 검색 결과 첫 번째 글로 뜨던 게시물들이 10여 페이지 뒤로 밀려난 상황은 C-RANK와 D.I.A. 로직에서 봤던 얘기들과 정반대라 참 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구글 웹마스터 가이드라인

네이버 검색 로직이 바뀌어 검색 유입이 얼마간 줄어든 것은 제가 어찌 할 수 있는게 아니니 그냥 지금까지 해 오던대로, 검색엔진을 위한 글이 아닌 사람이 읽기 편한 글을 작성하기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구글 웹마스터 가이드라인

구글 웹마스터 가이드라인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훅 떨어졌던 네이버 유입은 4일째 되는 날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검색 결과 상단에서 사라졌던 제 포스팅들이 다시 상단으로 올라왔습니다.


첫 번째에 표시되다 10여페이지 뒤로 밀렸던 글의 일부가 첫 번째가 아닌 2~5번째로 표시되는 등,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유입 비율은 사태(?) 발생 전으로 회복했습니다.


3~4일간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배제된 것이 사고였는지, 혹은 지금 상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인지 여부는 짐작만 할 뿐 단정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습니다.


다만 검색엔진의 로직이 어떻게 바뀌든 연연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블로그 운영 방침 그대로 나가는게 맞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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