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은행보다 저렴하다는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수수료
제가 카카오 뱅크를 가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해외송금 수수료가 타 은행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매달 얼마간의 애드센스 수익금을 외화통장으로 입금받고 있는데, 몇 년전까지만 해도 받는 사람은 수수료를 내지 않는 웨스턴 유니온을 이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2월부터 애드센스의 지급 정책이 바뀌어 일반 은행으로 지급 계좌를 바꿔야 했는데,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가 이용하는(했던) KB 국민은행이나 기업은행의 경우 건당 14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습니다.
원화로 따지면 약 15000원이 좀 넘는 금액을 송금수수료(실은 송금수수료와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의 합계 금액)로 지불하고 있었는데, 그리 크지 않은 수익음에서 매달 15000원 남짓한 금액은 꽤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의 송금수수료는 5000원이라고 하니 꽤 솔깃했습니다.
사실 우체국 역시 송금수수료가 5000원이지만, 우체국에 신규 계좌를 개설하려면, 급여계좌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재직증명서 나 이외의 사용 목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여 들렀다가 나중에 하지, 하며 돌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카카오뱅크로 송금받을 때 필요한 정보
그렇게 신나게 카카오뱅크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해외로부터 송금받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카카오뱅크 홈페이지를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 홈페이지에는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하는데 관련된 정보만 올라와 있더군요.
혹시 해외로부터 송금은 받을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해져서 카카오뱅크 고객센터(1599-3333)으로 전화해서 문의해봤더니, 흔쾌히 가능하다고 안내하는군요.
단, 부동산 자금과 같은 특정 목적의 송금은 불가능, 원화(KRW)로 송금되는 경우 자동 반송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어디서 어떤 이유로 송금받는 것인지 물어보는데, '구글 애드센스 수익금'이라 말해도 바로 알아듣는 것을 보니 아마도 애드센스 수익금을 카카오뱅크로 송금받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어쨌든, 카카오뱅크 상담원은 통화가 끝난 후 문자로 해외송금 받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문자로 알려주었습니다.
100달러 미만은 수수료 면제, 100달러 이상인 건당 5000원
일단 은행 영문명과 SWIFT 코드가 가장 중요한 정보이며, 이외에 계좌 개설 당시 입력한 영문 이름과 계좌번호 등을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 상담원은 해외송금이 들어올 경우, 수취인에게 전화하여 송금 목적 등을 확인한 후 송금처리를 해준다고 하는데, 수취인 휴대폰 번호 등은 애드센스 계정을 만들 때 이미 입력해 두었을 것이니 따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애드센스 계정에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 입력하기
이제 카카오뱅크 계좌를 애드센스 지급 계좌로 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모두 확보했으니, 애드센스 계정에 접속해 [지급]-[결제 수단 관리] 항목을 클릭합니다.
[결제 수단] 페이지에 들어오면 현재 이용 중인 결제 계좌(국민은행 계좌)와 기존 이용했던 기업은행 계좌 정보가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 입력을 위해 [결제 수단 추가] 항몸을 클릭합니다.
[결제 수단 추가] 페이지로 들어와 [새 은행 송금 세부정보 추가] 항목을 클릭하면
새 은행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여기어 입력해야 할 정보는 예금주의 영문 이름, 은행이름, SWIFT 코드, 그리고 계좌 정보입니다.
- 영문 이름은 카카오뱅크에 계좌를 개설할 때 입력했던 이름을 그대로
- 은행이름은 'CITIBANK KOREA INC-KAKAO'
- SWIFT 코드는 'CITIKRSXKAK'
- 계좌번호는 숫자만 입력
합니다.
특히 은행 이름을 입력할 때는 띄워쓰기와 중간에 -까지 정확히 입력해야 하는데 주의합니다.
모든 정보를 입력한 후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카카오뱅크 결제 계좌가 추가됩니다.
단, 여전히 기존의 계좌가 기본 계좌로 설정되어 있으니 새로 추가한 카카오뱅크 계좌를 [기본] 항목으로 설정해 주어야 합니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해외송금을 받을 경우, 저렴한 수수료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아직 외화통장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애드센스에서 들어온 달러화는 무조건 그날 환율에 따라 원화로 환전되어 입금된다고 합니다.
사실 예전부터 달러를 달러 통장에 담아두었다가 환율이 좋아지면 찾아쓰는 환테크(?) 목적으로 외화종합통장을 이용하고 있긴 했지만 거의 그달 그달 들어온 애드센스 수익금을 원화로 환전해 사용하는터라 외화통장이 딱히 의미는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신용카드 위주로 사용하던 터라 딱히 관심 없었던 카카오뱅크였지만, 이체/ATM 수수료 무료, 저렴한 외환 수수료 등 비용적인 면에서 이득이 있으니 결국은 사용해보게 되었고, 직접 써보니 작지만 매력적인 부분들이 많아 앞으로 꽤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1달 뒤,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실제 수수료는?
위의 내용까지 포스팅을 작성한 것이 지난 8월 25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포스팅을 발행하기 직전 잠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수수료가 5000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15000원 남짓이라는 얘기들이 보였습니다.
카카오뱅크에서 언급했던, 100달러 이상 송금 받을 때 5000원의 송금수수료 이외에 추가 수수료가 있다는 얘기였는데, 당시에는 카카오뱅크로 실제 송금을 받아본 상태가 아니었기에, 일단 포스팅 발행을 보류했습니다.
그리고 10월 1일, 애드센스 수익금이 원화로 환전되어 입금되었는데, 10달러+5000원이 차감되었습니다.
- 애드센스에서 송금한 금액 중
- 10달러가 선차감된 상태로 카카오뱅크로 입금되었고
- 카카오뱅크(실제로는 외환업무를 담당하는 씨티은행)에서 송금수수료 5000원을 차감한 뒤
- 카카오뱅크 계좌로 원화 입금되었습니다.
차감된 전체 수수료는 10달러+5000원, 환전 당시 환율로 약 14.6달러 정도입니다.
카카오뱅크 상담원에게 물어보니 선차감된 내역은 해외의 중개은행 수수료 일 것이라고 하며, 카카오뱅크에서는 조회할 수 없는 내역이니 송금처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앞서 국민은행이나 기업은행의 달러통장으로 송금할 때는, 애드센스 송금액에서 약 14달러, 정확히 13.93달러가 차감된 금액이 입금되곤 했으니, 전체 수수료가 오히려 얼마간 늘어났네요.
덕분에 한 달만에 애드센스 송금 계좌를 원래 이용했던 국민은행으로 되돌렸습니다.
단순히 약간의 수수료가 더 늘어난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국민은행의 경우 대부분 송금 다음날 입금처리 되었지만, 카카오뱅크는 입금 처리되기까지 시간이 오래(4~5일)걸린데다, 왠일인지 카톡으로 입금 통보도 오지 않았을 뿐더러, 달러 송금 내역을 통장에서 확인할 수 없어 매번 고객센터로 전화하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물론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꽤 쏠쏠한 혜택을 누리며 적극 사용 중이지만, 외화 송금에 있어서는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해외송금수수료가 저렴하니 불편해도 사용하자 싶었는데, 실제로는 다른 은행과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요, 카카오뱅크 측에서도 5000원으로 송금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해외 은행의 중개수수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알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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