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제습제 설치 47일 째
올란도의 운전석 하단과 3열 트렁크쪽 컵받침에 DIY 제습제를 설치한지 47일째가 되었습니다.
자동차의 습기를 잡기 위해 제습제, 흔히 말하는 물먹는 하마를 설치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것은 차량의 흔들림이나 급정거시 컵이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컵 안에 물이 고여 있는 상태에서 컵이 쓰러져 물이 차 바닥으로 쏟아지면 정말 안 한 것만 못한 대참사가 되니 컵이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데 가장 많은 신경을 썼고, 실제 50일 남짓 달린 후 살펴봐도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2018/07/10 - 차량용 제습제 만드는 방법. 자동차 내부 습기 제거용 물먹는 하마 제작, 설치 DIY
그렇게 더운 여름동안 제 역할을 수행한 제습제를 꺼내보니 약 50~60cc 정도의 물이 모여 있었습니다.
염화칼슘을 넣은 뒤 위에 덮었던 (말린) 물티슈를 찢어보니 염화칼슘이 거의 사라졌고 이제 물을 비우고 염화칼슘을 갈아줄 때가 되었다 싶네요.
자작 차량용 제습제의 제습량과 염화칼슘량
그런데 거의 50일 가까이 놓아 둔 제습제가 모은 물의 양이라기엔 좀 적어 보입니다.
사실 제습제 컵 안에 물이 얼마나 모였는지 가끔 살펴봤고, 제습제 설치 후 3주쯤에 이 정도의 물이 고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 후 물의 양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자작 제습제의 제습량이 생각보다 적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니, 둥근 컵 뚜껑 안에 들어가는 염화칼슘의 양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인 듯 싶습니다.
둥근 컵 뚜껑대신 다른 것을 이용해 염화칼슘의 양을 더 늘릴 수는 있지만, 역시 흔들리는 차안에 더 많은 양의 물이 담긴 제습제 통을 싣고 다니는 것도 썩 내키는 일은 아닙니다.
결국 플라스틱 컵과 컵뚜껑을 이용한 제습제는 염화칼슘의 양을 더 늘리지 말고, 교체 간격을 3주~1달 정도로 앞당기는게 더 좋은 방법인 듯 싶습니다.
컵의 물을 버리고 염화칼슘을 갈아주는게 좀 귀찮은 일이기도 하지만, 좀 더 안전하고 적극적인 차량 내 습기 제거를 위해서는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염화칼슘의 덮개로 씌웠던 말린 물티슈는, 컵 속에 모인 습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잘 하지 못하는 듯 싶어, 물먹는 하마 리필에 사용하던 부직포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부직포를 씌워 두면 바깥의 습기는 잘 빨아들이고, 컵 속에 모인 물이 다시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니 제습제로서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차량용 제습제는 키 큰 컵으로
지난 7월에 음료 컵을 이용해 제습제 2개를 만들면서 하나는 키가 큰 컵, 또 다른 하나는 키 작은 컵으로 만들었습니다.
특별한 의도는 아니고 단지 가지고 있는 키 큰 컵이 하나 밖에 없어서 였는데, 3열 컵받침에 고정해 두었던 키 작은 컵 바깥으로 약간의 물 흐른 자국이 보이더군요.
컵은 쓰러지지 않고 그대로 서 있는데 왜 바깥으로 물이 흐른 것일까, 컵을 떼서 염화칼슘을 얹었던 컵뚜껑을 열어보니 컵뚜껑 바닥쪽에 물기가 고여 있었습니다.
운행 중 차체의 흔들림에 물기가 위로 튄 듯
염화칼슘은 모두 사용된 상태에서 물방울이 고인 모습을 보아하니, 아마도 키작은 컵은 차체의 흔들림에 따라 물이 컵뚜껑까지 튀었고, 뚜껑으로 덮어 놓은 물티슈까지 타고 올라가 바깥으로 물이 흐른 것으로 보입니다.
키 큰 컵의 덮개는 뽀송뽀송하게 마른 상태인 반면, 키작은 컵은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라 쉽게 원인을 찾을 수 있었고, 염화칼슘을 리필하면서 키 큰 컵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컵뚜껑 바닥을 막았던 물티슈를 바깥까지 넓게 빼 놓으니 물기가 컵 바깥으로 새어 나오는 듯 싶어, 이번에는 다시팩을 찢어 컵뚜껑 안쪽에만 붙이기로 했습니다.
플라스틱과 섬유 재질을 붙이는데는 역시 글루건, 가장 편리하고 단단하게 붙습니다.
3열에 둘 제습제의 덮개 역시 이번에는 부직포를 이용했는데, 컵 뚜껑을 뒤집어 놓고 글루건으로 컵 주변을 쏴 놓으니 깔끔하고 단단하게 착 붙어 있네요.
추후 재사용을 위해 부직포는 컵뚜껑에 절반 정도만 접착시켰고, 나머지는 원래대로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해 단단하게 붙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리필을 완료한 제습제는 다시 올란도의 운전석 하단과 3열 컵받침에 하나씩 자리 잡았고, 3~4주에 한 번씩 갈아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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