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교체한, 제습제 리필
오랫만에 리필해 사용하던 물먹는 하마의 내용물을 모두 비우고 염화칼슘을 새로 보충했습니다.
물먹는 하마류의 제습제에 염화칼슘을 보충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저희 집에서도 6~7년 전부터 이런 방법으로 내용물만 바꿔 사용중입니다.
염화칼슘을 리필해 사용한 이후, 마트에서 물먹는 하마를 구입한 기억이 없으니 사진의 물먹는 하마 통도 벌써 6~7년쯤 사용한 것이네요.
2012/05/18 - 장마철 대비 물먹는 하마 만들기
예전에는 계절에 한 번씩 통에 찬 물을 버리고 염화칼슘을 새로 채우곤 했는데, 요즘은 5~6개월쯤 되어야 통에 물이 꽉차는군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환기가 더 잘되는 것인지, 아니면 3칸짜리 장롱에 7개의 물먹는 하마를 넣어둔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물먹는 하마의 리필 주기가 꽤 길어졌습니다.
자동차용 물먹는 하마 만들기
장롱에 넣어 두었던 물먹는 하마의 리필은, 염화칼슘을 새로 채우는 것 보다 속에 차 있던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통을 헹군 뒤 말리는 작업이 더 큰 일입니다.
평소같으면 깨끗이 씻은 통을 볕이 잘드는 곳에서 하루쯤 말려 사용하지만,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습한 날씨라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통을 건조시켰습니다.
그렇게 장롱의 물먹는 하마 리필이 끝났고, 차에서 사용할 제습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요즘 비가 자주 오니 차량 내부가 부쩍 습해졌다는 느낌이 들었고, 에어컨을 켜면 습도가 확 떨어지긴 하지만 에어컨을 끄고 송풍 모드를 가동하면 또 습해지는데다, 구석구석 꿉꿉한 느낌이 들어 제습제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염화칼슘을 이용한 제습제는, 가정용 제습제 통을 이용해도 되지만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재질의 테이크아웃 잔 등을 이용해도 됩니다.
테이크아웃 잔을 이용하려면, 위에 둥근 뚜껑까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일단 둥근 뚜껑을 뒤집은 뒤 거름망이 될만한 재질을 덮어줍니다.
이 거름망은 둥근 뚜껑에 뚫린 구멍으로 염화칼슘은 새지 않도록 잡고, 물은 아래로 떨어지게 하는 역할인데, 저는 말라버린 물티슈를 사용했습니다.
둥근 뚜껑 안쪽에 물티슈를 걸치고 바깥쪽에 스카치테이프를 감아 떨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둥근 뚜껑을 테이크아웃 잔 위에 올리고 염화칼슘을 적당량 부었습니다.
물먹는 하마 통에는 200~250g 정도의 염화칼슘이 들어가는데, 테이크아웃 잔 뚜껑에는 약 100g 정도 담기는군요.
염화칼슘이 밖으로 튀지 않도록 마른 물티슈를 한 장 뒤집어 씌운 뒤 스카치테이프로 감아 컵과 물티슈를 밀봉(?)했습니다.
물먹는 하마 거치대 만들기
제습제 통으로 이용한 테이크아웃 잔은 위가 넓고 바닥이 좁은 형태인데다, 위쪽에 염화칼슘을 담아두니 위쪽이 무거워 조금만 충격을 줘도 툭 쓰러져 버립니다.
장롱이나 신발장과 같이 건드릴 일이 적은 곳에서는 별 문제 없지만, 자동차와 같이 흔들리는 장소에서는 테이크아웃 잔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종이 캐리어를 적당히 잘라 거치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실 물이 잔뜩 담긴 제습제 통이 자동차 바닥에서 넘어지거나 뒤집어질 경우, 꽤 번거롭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므로 통이 쓰러지지 않게 고정하는게 차량용 제습제 만들기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테이크아웃 잔 2개를 담을 수 있는 캐리어의 한쪽을 자르고
글루건을 이용해 잘라낸 면을 접착해 잔 하나를 담을 수 있는 캐리어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캐리어 아래쪽에는 벨크로를 붙였는데, 오래된 벨크로 접착제의 접착력이 미덥지 않아 글루건을 한 번 쏴주고 붙였습니다.
그리고 테이크아웃 잔 아래쪽에도 글루건을 이용해 벨크로를 단단히 붙였습니다.
저는 따로 작업한 캐리어는 나중에도 다시 사용할 생각으로 벨크로를 이용했지만, 한 번 쓰고 버릴 생각이면 양면테잎이나 글루건 등을 이용해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테이크아웃 잔을 이용해 2개의 제습제를 만들었습니다.
제습제 담은 컵, 차량에 설치
이제 올란도에 제습제를 설치할 차례입니다.
집에 있던 습도계를 조수석에 넣어두었더니 습도가 76%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일단 키 작은 컵의 제습제는 3열 컵홀더에 거치했습니다.
제 올란도 3열은 거의 대부분 짐칸으로 사용하는터라, 이 컵홀더에 음료잔을 놓을 일이 없기에 망설이지 않고 거치했습니다.
다만 컵홀더에 그냥 놓아둘 경우 커브를 돌거나 급정거시 통이 날아갈 위험이 있으니, 컵홀더 하단에 벨크로를 단단히 붙여 테이크아웃 잔이 움직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또 캐리어에 담았던 제습제는 2열 레그룸 밑으로 설치하는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운전석 좌석을 앞으로 당긴 뒤 좌석 레일에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고정했습니다.
이렇게 좌석 레일 하단으로 케이블 타이를 통과시킨 뒤 컵 캐리어 안쪽으로 통과시켜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했습니다.
설치를 마친 뒤 운전석을 원래대로 밀어넣자 적당히 가려졌고 툭툭 건드려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탄탄히 고정되었습니다.
저는 좌석 레일 하단으로 케이블타이를 고정했지만, 좌석 하단을 들여다보면 케이블타이를 고정할만한 곳들이 꽤 많이 있으니, 각자 상황에 맞게 케이블타이를 고정하면 됩니다.
물론 케이블타이를 고정한 뒤 좌석을 앞뒤로 움직여 간섭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하며 설치 완료 후 시험(?) 주행을 통해 컵이 쓰러지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좌석 하단에 고정하는 대신 2열 문 양쪽에 있는 컵홀더에 고정해도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2열 컵홀더보다는 좌석 밑에 설치하는게 좀 더 깔끔하네요.
그렇게 운전석 하단과 3열 컵홀더에 제습제를 설치한 뒤 3시간쯤 지나 살펴보니 습도가 약 22% 정도 떨어졌습니다.
자동차 내부의 습기 제거 방법으로 자동차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두는 방법이 단골로 등장하지만, 신문지 한 두장의 제습 효과는 체감하기 힘들었고, 매트가 딱 고정되지 않고 흔들거리는 느낌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반면 염화칼슘을 이용한 제습제 리필은 그간 많이 사용했던 터라 제습 효과는 딱히 의심할 필요가 없었고, 가끔 컵에 물이 얼마나 찼는지 확인하고 제습제를 새로 만드는 수고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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