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Q6 스마트폰 개봉기. 베젤리스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매력적인 공짜폰

고심끝에 다시 24개월 약정

직구한 샤오미 스마트폰에 알뜰폰 유심 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입니다.


제가 사용 중인 알뜰폰 요금제는 통화 100분, 데이터 6GB, 문자 100건을 사용하면서 월 13200원을 내고 있는데, SK텔레콤을 이용할 때는 월 1.2GB 데이터를 쓰면서 월 38500원을 지불했으니 금액과 데이터 모두 엄청나게 저렴한 셈입니다.


알뜰폰에 가입하기 전에는 음성통화 품질에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몇 년간 SK, KT 계열 알뜰폰을 이용하면서 통화 품질에 불편을 겪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뜰폰을 권해왔고, 스마트폰 약정기간이 훌쩍 끝난 장모님 역시 직구한 스마트폰에 알뜰폰 유심으로 해 드리고 싶었지만 결국 약정 요금제로 남기로 했습니다.


저야 스마트폰을 요모조모 잘 다루고 어지간한 문제는 직접 해결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부모님들은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센터로 바로 달려갈 수 있어야 할텐데 샤오미 등의 직구 스마트폰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U+알뜰모바일 LG Q6

게다가 부모님 세대는 중국산에 대한 선입견으로, 스마트폰의 조작 방법을 몰라 생긴 문제도 결국은 중국산이라 생긴 문제로 결론짓기 일쑤라 이래저래 신경쓰느니, 결국 다시 24개월 약정에 묶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찾아봤고, 통화 200분, 데이터 3GB에 월29700원의 요금제를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단말할인으로 기계값 0원, LG Q6

그렇게 이번에 구입하게 된 장모님의 스마트폰은 LG Q6입니다.


사실 마지막까지, 되도록 G6 급의 스마트폰을 공기계로 구입한 뒤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유심 요금제를 가입하고 싶었지만, 동네 휴대폰 가게에서 Q6를 실제로 보신 장모님께서 크기며 가격이 마음에 든다고 극구 주장하시더군요.


마침 단말할인을 받으면 사용 요금제에 관계없이 기계값 41만9천원을 0원으로 구입할 수 있게된 터라 결국 LG Q6로 구입하게 되었고, 개봉기 수준의 리뷰를 적어봅니다.


Q6라는 문구만 적힌 박스를 뒤집어 일단 봉인 실을 확인했고

LG Q6 포장


박스를 열어보니 맨 위에 액정 닦는 수건이 먼저 보이는군요.

LG Q6 스마트폰 내용물


액정 수건 밑에 비닐에 싸인 Q6 본체가 보이고 그 아래에 사용 설명서와 어댑터, USB 케이블, 이어폰 등이 담겨 있습니다.

LG Q6 스마트폰 개봉기


41만9천원의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Q6에 포함된 내용물들 역시 전반적으로 저렴한 느낌입니다.

제품에 포함된 전용 충전기는 요즘 스마트폰 충전기에서는 보기 힘든 5V 1.2A 제품입니다.

LG Q6 충전 어댑터시대에 뒤떨어진 1.2A 어댑터

Q6가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란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흔한 5V 2A 충전기도 아닌 1.2A 충전기는 참 새롭습니다.


내부에 별도로 박스 포장된 이어폰 역시, 플라스틱 이어팁이 참 가벼워 보이는 저렴한 제품입니다.

LG Q6 이어폰

뭐 샤오미 스마트폰들은 보급형, 고급형을 막론하고 이어폰은 아예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양반이다 싶긴 합니다.


저렴해 보이는 부속물들 때문에 살짝 당황했지만, 모서리가 둥근 알루미늄 재질의 Q6 본체는 그래도 꽤 고급스럽습니다.

LG Q6 베젤


유심 슬롯을 열어보면 나노유심과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이 함께 배치된 형태입니다.

LG Q6 유심 어댑터


하단부에는 마이크로 USB 충전단자와 이어폰 단자, 통화 마이크 단자 등이 보입니다.

LG Q6 이어폰단자 충전단자

2.5D 글래스와 같은 어설픈(?) 곡면 글래스가 아닌 평면 글래스라 액정 보호 필름이든 강화유리 필름이든 테두리 들뜸없이 딱 맞게 붙일 수 있는 점은 오히려 좋아 보입니다.


Q6의 전원을 켜자 상하 베젤이 훌쩍 짧은, 특유의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입니다.

5.5인치 액정을 탑재한 스마트폰치고는 크기(142.5*69.3*8.1mm)가 꽤 작다 싶었는데, 상하 베젤을 줄이고 줄여 만든 크기로 보입니다.

LG Q6 풀비전 디스플레이 액정


Q6는 전원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봤을 때 부터, 5.5인치 액정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사이즈가 작아 보이더군요.

LG Q6 액정 비교5.15인치 샤오미 Mi5S보다 작은 본체에 5.5인치 액정을 담은 Q6

액정 크기가 5.15인치인 샤오미 Mi5S보다 본체 길이는 오히려 짧지만 액정 영역은 길다보니 Q6가 훨씬 고급져 보입니다.


물론 Q6의 하단 버튼은 액정 내부에 자리잡고 있어 실제로는 위로 살짝 긴 정도지만, 어쨌든 눈에 보이는 영역은 길쭉길쭉 시원한 느낌입니다.

5V 1.2A 번들 충전기

사실 Q6를 저희 집으로 배송받아 개봉 사진을 찍긴 했지만 외형 사진만 몇 장 찍은 뒤 박스에 넣어버린터라 딱히 테스트라고 할만한 작업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유심을 장착하지 않고 와이파이 연결만 시켜 둔 상태로 60시간 정도 방치해 두었는데, 초기 50%인 배터리가 10%정도 남아 있네요.

내장 배터리 용량이 3000mAh로 화면 크기에 비해 살짝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대기시간(?)은 꽤 긴 편입니다.

LG Q6 배터리 사용시간


앞서 Q6에 포함된 충전기 용량이 5V 1.2A라고 했고, 제품 뒷면에 붙은 스티커에도 1.2A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LG Q6 충전기

때문에 Q6의 충전량은 1.2A 충전기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나 싶었는데, 장모님이 기존에 사용하던 LG G2의 1.8A 충전기를 연결해보니 충전 완료 예상 시간이 3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표시됩니다.


실제 충전 완료까지 시간을 비교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1.2A 충전기와 1.8A 충전기를 번갈아 끼울 때마다 충전 완료 시간이 늘었다 줄었다하는 것을 보니 2A 충전기를 사용하면 그나마 빠른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족함을 덮는 5.5인치 액정과 디자인

LG Q6는 퀄컴 스냅드래곤 43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보급형 스마트폰이라지만 40만원이 넘는 제품에 스냅 6XX 시리즈도 아닌 435를 탑재하고 있는데, CPU 사양은 직구 가격이 20만원 초반인 샤오미 Mi A1보다 떨어집니다.


이 정도 액정과 디자인에 스냅드래곤 6XX급 CPU를 담았다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쓸어버렸을 것 같은데, 어쩌면 이런 부족한 점 때문에 기계값 전부를 단말할인을 받아 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LG Q6 발열

1.4GHz의 낮은 클럭으로 작동하는 만큼 발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액정 화면을 30분 정도 켜놓고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 후, 본체 뒷면의 상하단과 중간, 그리고 옆면 베젤에서 꽤 뜨끈하다 싶을 정도의 발열이 느껴졌습니다.


스냅드래곤 435 프로세서라도 전화를 걸고 받고, 카톡을 하고, 웹서핑을 하는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당연히) 속도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장모님이 즐기던 퍼즐 게임을 옮겨와 실행해보니 초기 로딩 시간이 눈에 띄게 긴 것을 보면, 역시 빠른 속도가 필요한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짧은 시간 만져본 LG Q6는 USB-C 충전 단자, 고속 충전, 지문 인식 등을 지원하지 않는, 요즘 어지간한 스마트폰에 비해 낮은 사양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LG Q6 디스플레이

하지만 5.5인치 액정을, 한 손에 착 감기는 작고 깔끔한 베젤에 담은 디자인 덕분에 다른 부족한 부분들은 용서할 수 있습니다.

실제 비슷한 구매조건의 경쟁 제품인 갤럭시 On7 Prime이나 갤럭시 J5를 매장에서 나란히 놓고 봐도 선뜻 LG Q6에 손이 가더군요.


CPU 성능은 부족하지만 3GB 램과 32GB 롬을 내장하여 가벼운 캐주얼 게임과 전화, 카톡, 웹서핑 등 수준에서는 딱히 부족하지 않습니다.


LG Q6는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용자는 절대 피해야할 제품이지만, 액정은 커도 본체는 너무 크지 않은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에게는 꽤 괜찮은 제품이는게, 짧은 기간 사용해 본 사용자의 소감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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