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곡면 유리, 보호 필름
스마트 폰 액정에 붙이는 강화유리필름을 사용해 본 것은 약 2년 전, 샤오미 홍미노트2에 사용해 본 것이 처음입니다.
처음 강화유리필름을 붙일 때는 일반 필름보다 충격에 약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1년쯤은 아무 문제 없이 사용했을 정도로 충격에도 꽤 강했습니다.
특히 얼마 지나지 않아 스크래치가 잔뜩 생기는 일반 필름에 비해 강화유리는 스마트폰을 몇 번 떨어뜨리는 와중에 강화유리가 깨질지언정, 스크래치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2015/11/07 - 스마트폰에 강화유리필름 붙이는 방법. 일반필름과 좀 다른 강화유리필름의 특성
그렇게 홍미노트2를 2년 쓰면서 딱 두 장의 강화유리필름으로 방어했고, 얼마 전 샤오미 Mi5S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면서 역시 강화유리필름을 써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Mi5S의 액정유리 모서리는 곡면처리되어 있습니다.
홍미노트2의 액정유리는 평면이라 강화유리필름을 붙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반면 액정의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기종에 강화유리필름을 붙이면 모서리가 들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Mi5S 사용자들의 평가를 찬찬히 살펴보고 모서리 들뜸이 적은 강화유리를 찾아보기로 했고, 그 동안은 저렴한 필름 재질의 액정보호필름을 구입해 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렴한 케이스 두어가지와 함께 장당 1000원 남짓하는 Mi5S 액정보호필름을 구입했는데, 필름 재질임에도 좀 어이없는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강화유리필름 대신 일반 필름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가 강화유리에 비해 넓은 면을 커버하면서 모서리 들뜸이 없다는 장점때문인데, 이 싸구려 보호필름은 양옆으로 각 1~1.5mm 남짓 짧게 재단된 제품이었습니다.
어이없이 재단된 싸구려 액정보호필름
뭐 액정의 양쪽이 다 가려지지 않고 층이 생기긴 했지만 싼 맛에 두 장이나 샀으니 당분간은 써봐야겠다 했는데, 스크롤바가 생기는 오른쪽 모서리쪽 터치감이 심하게 거슬리더군요.
Mi5S의 사은품으로 딸려 온 강화유리필름
그렇게 1000원짜리 액정보호필름은 붙인지 이틀만에 떼어버렸고, Mi5S 판매업자가 사은품으로 넣어준 강화유리필름을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곡면 액정에 붙이면 분명 모서리가 들뜨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강화유리필름 역시 네 모서리가 들떠버리더군요.
네 모서리가 들뜬 부분은 이 정도입니다.
그나마 앞서 붙였던 싸구려 필름에 비해 액정이 표시되는 부분이 모두 덮이긴 했지만, 이렇게 들뜬 상태로는 역시나 쓰기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은품 강화유리필름에는 작은 붓이 붙은 비닐 봉지에 액체가 들어있었습니다.
액체의 정체가 궁금해서 강화유리필름 설명서를 읽어봤지만, 부착 설명서에도 액체에 대한 얘기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더군요.
강화유리필름을 붙이는데 사용되는 것 같기는 한데, 정확한 정체가 뭔지 알 수 없던 중 비닐봉지에 인쇄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에 찍어봤고
QR코드의 URL에는 이 액체의 사용방법이 동영상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중국어라 설명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붓에 액체를 찍어 강화유리필름 모서리의 들뜬 부분에 발라주는 방식이더군요.
동영상에서는 모서리 들뜬 부분에 액체를 살짝 묻히면 틈새로 액체가 스며들면서 강화유리필름의 들뜬 부분이 보이지 않게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작은 붓에 액체를 조금 묻혀 발랐는데도 모서리 들뜬 부분이 쉽게 사라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액체를 바르기 전, 정체가 뭔지 궁금하더군요.
동영상을 보면 묽은 접착제 종류가 아닐까 싶었고, 액정에 접착제가 스며들어 굳어버리면 문제다 싶어 종이에 발라보니 스며드는 모양이 기름 종류로 보입니다.
점착력 없는, 무색무취의 오일 성분
접착제 냄새도 나지 않아 손에 살짝 묻히고 문질러보니 역시 기름처럼 번들거리는 무색무취의 액체였고 점착성은 전혀 없었습니다.
뭐 점착성이 없는 액체이니 나중에 닦아내는 것도 별 문제없을 것 같아 붓에 액체를 묻혀 모서리 들뜬 부분에 발랐습니다.
동영상에서 보던 것과 같이 강화유리필름의 들뜬 부분으로 액체는 잘 스며들었고, 들뜬 부분이 쉽게 사라지더군요.
그렇게 사방의 들뜬 부분에 붓으로 액체를 바른 뒤
동영상의 안내대로 안경닦는 수건으로 겉부분과 베젤쪽에 묻은 액체를 닦아냈습니다.
강화유리필름의 네 모서리 들뜬 부분이 감쪽같이 사라진 듯 보여 정체불명(?)의 액체 효과는 괜찮은 듯 보였습니다.
점착성이 전혀 없는 액체다보니 모서리 부분을 세게 누르면 액체가 삐져 나오면서 다시 모서리가 들떠보이는데, 억지로 꽉 누르지 않으면 티날 정도로 삐져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잘 마르지 않는 오일 성분의 액체로 생각되며, 모서리의 들뜬 틈새에 스며들여 허옇게 들뜬 부분을 티나지 않게 감추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마치 추운 겨울 창문에 뽁뽁이 비닐을 바를 때 물을 뿌리면 비닐이 유리창에 잘 달라붙어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액정에 잘 점착되는 액정보호 필름에 비해 모서리를 꾹 누르면 액체가 밖으로 삐져나오고 그 부분은 다시 들뜨니 뭔가 임시방편, 혹은 눈속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바른 뒤 이틀 정도 지나도 잘 버텨주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듯 싶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Tempered Glass White Edge Revising Liquid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똑같은 내용물이 10개에 2~2.5달러에 판매중인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임시방편인 만큼 이 액체를 별도로 구입하기 보다는 액체가 포함된 강화유리필름을 찾아 사용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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