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조절이 자유로운 목걸이 매듭 만드는 방법. 목공예체험실 가죽 매듭의 심화 버전

아이들과 가면 좋을, 치악산 자연휴양림 목공예 체험실

그제, 어제 다녀온 치악산 자연휴양림은 가족들과 함께 푸른 숲을 구경하기에는 꽤 좋은 나들이 장소였습니다.

 

다만 꽤 오래전 부터 운영된 시설이라 그런지 숙박 시설이나 기타 제반 시설들이 꽤 오래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나름 기대했던, 치악산 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야영장 시설 역시 따로 캠핑을 나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가파른 길로 일일이 짐을 실어날라야하며 요즘의 오토 캠핑장에 비해서는 시설이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었습니다.

 

숙박시설이나 기타 편의 시설의 질은 다른 곳에 비해 좀 부족하지만 숲의 풍광은 참 좋은 곳이라 오랫만에 다른 가족과 함께 초여름의 햇볕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치악산 자연휴양림

 

군데군데 작은 정원처럼 꾸며 놓은 곳들이 나름 아기자기한 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치악산 자연휴양림

 

그렇게 사촌 동생네 가족들과 산책을 하다가 길 한쪽에 세워진 목공예 체험실이라는 안내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치악산 자연휴양림 목공예 체험실

 

호기심 많은 마눌님이 먼저 가서 알아본 바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할만한 간단한 목공예를 재료비 정도만 내고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치악산 자연휴양림 목공예 체험실

 

치악산 자연휴양림의 목공예 체험실에서 만드는 것은 납작하게 잘라놓은 물푸레 나무판에 슬라이스 되어 있는 색칠된 나무 조각들을 목공본드로 붙여 간단한 목걸이(펜던트) 등을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푸근한 인상의 숲해설가 할아버지가 알려주시는 간단한 설명을 듣고 아이들이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치악산 자연휴양림 목공예 체험실

 

다양한 색상의 나무조각들을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예쁜 펜던트를 만들 수 있어 마눌님도 하나 만들어 보는 중입니다.

자주색으로 칠해진 5cm 남짓한 나무판 하나와 가죽끈 하나로 펜던트 하나를 만드는데 재료비 1000원만 내면 되니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치악산 자연휴양림 목공예 체험실

 

마눌님 사촌동생의 아이들은 좀 더 큰 물푸레나무 조각을 이용해 방문 앞에 달아놓을 명판을 만들었네요 ㅎㅎ

치악산 자연휴양림 목공예 체험실

간단한 매듭으로 길이 조절 가능한 목걸이 만들기

나무 펜던트를 다 만들면 숲해설가 할아버지께서 가죽끈을 꿰어 목걸이를 만들어주는데, 저는 가죽끈을 이용한 목걸이 매듭에 더 눈이 가더군요.

만들어진 양쪽 매듭을 양쪽으로 올리고 내리면 목걸이의 길이가 조절되는 방식인데 간단한 매듭이라 쉽게 따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목걸이 가죽끈 매듭 펜던트

 

일단 펜던트와 줄을 준비합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펜던트에 줄을 끼우고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펜던트가 움직이지 않도록 줄의 가운데를 매듭지어 묶어줍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줄을 둥글게 돌리고, 양쪽에 매듭을 묶는 방식입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펜던트 방향의 줄에 다른 쪽 줄의 끝을 아래로 향하게 잡습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줄을 끝부분을 위로 올려 다시 매듭을 지어줍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줄의 끝이 아래쪽으로 향하게 매듭을 묶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이렇게 양쪽에 매듭을 지어주고 매듭을 위아래도 움직이면 줄의 길이가 조절되는, 목걸이가 됩니다.

어찌보면 허무할 정도로 간단한 매듭인데, 길이 조절되는 목걸이 매듭이라는게 특징입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너무 간단한 매듭이 심심하면 - 목걸이 매듭 심화 과정

치악산 자연휴양림 숲해설가 할아버지가 알려주신 간단한 목걸이 매듭을 해보다가, 아무래도 뭔가 허전한 듯 싶어 한 단계 발전한 심화 매듭을 생각해 봤습니다.

펜던트를 줄 가운데 묶는 과정까지는 앞서 과정과 같고, 묶을 줄을 아래(펜던트 방향)에서 위로 돌려줍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줄의 끝을 잡고 위쪽으로 말아줍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세바퀴에서 다섯바퀴 정도 돌돌 말아줍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위쪽으로 말아올린 줄의 끝을 다시 펜던트 방향으로, 앞서 감아준 줄 사이로 관통시킵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돌돌 말아놓은 줄을 잘 정리하면서 관통시킨 줄의 끝을 펜던트쪽으로 빼냅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줄의 끝부분이 적당히 남을 정도로 조절한 뒤 매듭을 조여주면 완성됩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이렇게 초간단 목걸이 매듭의 심화 버전 매듭이 완성되었습니다.

앞서 줄을 3~5바퀴 정도 감는다고 했는데, 3바퀴보다는 4~5바퀴를 감았을 때 매듭의 느낌이 가장 좋았습니다.

가죽끈 매듭 목걸이 펜던트

여기서 사용한 줄은 어느정도 두께가 있는 가죽줄이라 줄을 돌돌 말고 관통시키는 작업이 살짝 어려울 수 있는데, 낚시줄과 같이 좀 더 가는 줄을 이용해 두세번 연습해보면 쉽게 매듭을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

 

덕분에 총각시절 오랫동안 달고 다녔던, 뉴질랜드 배낭여행에서 구입했던 펜던트에 가죽줄을 다시 달아봤습니다.

마눌님께서는 이제 펜던트가 어울리지 않는 나이라며 차라리 금목걸이를 하라고 하지만, 저는 '펜던트하기 딱 좋은 나이지~' 하며 노래를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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