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의 스마트폰 요금제
장인어른께서는 아직까지 2G 폰을 사용해 왔는데 수 년간 사용하다보니 배터리 상태도, 키패드 상태도 사용하기 힘들 정도가 되어 다른 전화기로 바꿨으면 한다고 하십니다.
기본 요금 1만원 대의 2G폰이지만 음성 통화만 하니 불편없다고 하시며, 새 전화기 역시 현재 기본 요금 수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하시는군요.
음성 통화와 문자만 되는 2G폰을 검색해봤더니, 3~7만원 대의 중고 2G폰 공기계들이 보였지만 중고폰의기계 상태나 배터리 상태를 알 수 없으니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마눌님께서는 장인어른께도 카카오톡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고 싶다며 스마트폰을 강력히 주장했는데요, 최근까지 1만원 대 요금의 스마트폰은 답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제가 가입한 에스원 안심모바일의 유심 요금제가 부가세포함 월 13200원에 통화100분, 데이터 6GB라 조건이 딱 좋더군요.
제가 사용했던 샤오미 홍미노트2 공기계에 에스원 안심모바일 유심을 신청해서 드리면 되겠다 싶어 번호이동을 했고 에스원 안심모바일 유심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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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SIM 카드 없음 메시지
제가 에스원 안심모바일을 한 달 남짓 만족스럽게 사용했기에, 도착한 유심을 홍미노트2 공기계에 끼우고 장인어른이 사용할 앱을 설치한 뒤 드리면 되겠다 싶었는데, 뜻밖에 난관에 부딫혔습니다.
에스원 안심모바일에서 보내온 유심을 홍미노트2에 끼웠는데, 홍미노트2의 상단 메뉴에 [SIM 카드 없음] 이라는 메시지만 뜨는 것이었습니다.
원인을 찾기위해 시도했던 과정 대신 결론부터 말하면 홍미노트2의 마이크로유심 슬롯이 에스원안심모바일에서 보내온 나노유심을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 일종의 호환성 문제였습니다.
샤오미 홍미노트2의 유심슬롯은 마이크로유심 규격이라, 에스원안심모바일의 신청 과정에서 마이크로유심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에스원안심모바일에서 보내온 유심은 나노유심이었고, 마이크로유심 슬롯에 끼울 수 있는 어댑터가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유심을 신청했지만 나노유심과 유심어댑터 세트로 온 것이죠.
어차피 마이크로유심을 나노유심으로 잘라서 썼던 경험도 있기에 별 문제없을꺼라 생각하고 유심어댑터에 유심을 끼워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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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이크로유심 어댑터에 나노유심을 끼워 장착했지만, 유심이 없다는 메시지만 떴습니다.
홍미노트2의 SIM카드 정보를 열어보면 [SIM 카드 없음]이라고 뜨고 아무런 옵션 설정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의미없었던 홍미노트2 히든 메뉴 설정
처음에는 홍미노트2의 문제인지, 혹은 에스원안심모바일의 유심 문제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에 에스원안심모바일의 유심을 끼워보기도 하고, 홍미노트2에 다른 유심을 끼워보는 식으로 각각 따로 테스트 해봤는데, 이 경우는 둘 다 문제가 없었습니다.
결국 뭔가 호환성의 문제라 짐작하고 '샤오미 SIM 카드 없음'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샤오미 스마트폰의 히든 메뉴로 들어가 설정하는 방법들이 보이더군요.
역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홍미노트2의 히든메뉴 설정은 'SIM 카드 없음' 증상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홍미노트2의 [설정]-[휴대전화 정보] 메뉴에서 [내부 메모리] 항목을 반복 터치하면 [휴대전화 정보] 메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홍미노트2의 유심 슬롯 1번에 유심을 장착한터라 [휴대전화 정보1]을 터치한 뒤 [기본 네트워크 유형 설정] 항목을 [LTE/WCDMA] 등으로 바꿔 보는 조치가 첫 번째였으며,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 조치 역시 홍미노트2의 네트워크 설정을 조절하는 것이었는데, 다이얼 패드를 열고 *#*#3646633#*#*을 누르면 진입하는 히든 메뉴에서 [Network Selecting] 항목을 선택하고
[Set preferred network type] 항목을 [4G/3G] 등으로 바꿔보라는 조치 역시 [SIM 카드 없음] 메시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장인어른께 세팅이 완료된 스마트폰을 전해드리려던 계획은 이렇게 무산되었습니다.
에스원안심모바일에서 보내온 나노유심을 다른 스마트폰에 끼워 테스트하다 보니, KT용으로 출시된 스마트폰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SKT용 스마트폰에서 같은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몇 번의 테스트를 통해 KT 나노유심+마이크로유심 어댑터를 타통신사(혹은 자급제) 스마트폰에 끼울 경우 스마트폰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KT 유심재활용 과정
그렇게 추석 연휴가 끝나고 에스원안심모바일 고객상담실로 전화해 문제가 있음을 설명하고, 원래 신청했던 마이크로유심으로 다시 보내달라고 문의했는데, 에스원안심모바일은 나노유심+유심어댑터 조합으로만 출고한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한데다 괜히 복잡하게 꼬였다 싶어 홍미노트2에서 문제가 없었던 타사 알뜰폰으로 옮겨야겠다 생각했는데, 에스원안심모바일 상담원은 KT올레 프라자에서 KT 공유심을 구입해 정보를 입력해보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KT올레 프라자에서 새 마이크로유심을 구입하여 작동이 확인되면, 유심구입비 8800원은 통신사에서 보존해 주겠다더군요.
마이크로유심을 구입해 잘 작동하면 다행이지만, 새 마이크로유심 역시 작동하지 않으면 8800원을 버리게 되는터라 살짝 망설였는데, 해지한 KT 유심이 있으면 유심재활용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침 예전 KT 스마트폰에 사용했던 마이크로유심과 일반 유심을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둔게 있었습니다.
유심재활용을 하려면 유심에 저장된 정보를 지우는 유심초기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며, 이 작업은 KT 올레 프라자를 방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딜 또 방문해야하는게 적잖이 귀찮았지만, 택배로 유심을 주고받고 하는 것 보다는 바로 가서 처리하는게 빠르겠다 싶더군요.
일단 KT 휴대폰에 사용했던 마이크로유심을 홍미노트2에 끼웠더니 [긴급통화만 허용]이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이 말은 일단 유심의 존재는 인식했다는 것으로 [SIM 카드 없음] 메시지와는 확실히 다른 화면이었습니다.
이제 KT 올레프라자로 가서 유심초기화를 요청하면 되는데, KT 유심의 원주인이 제가 아니라 마눌님이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휴대폰 관련한 작업을 할 때 명의자가 아니면 여러가지로 번거로운 경험을 했던터라, 집근처 올레 프라자에 전화로 문의했더니 유심의 원주인이 아니라도 유심초기화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군요.
그렇게 2개의 해지된 유심을 들고 KT 올레 프라자를 방문했습니다.
신분증 확인이나 서류 작성과 같은 일체의 확인작업 없이 바로 유심초기화를 해 주었습니다.
유심을 USB 어댑터에 꽂고 초기화하는데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간단하게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시 에스원안심모바일 고객상담실로 전화해 초기화 된 마이크로유심의 일련번호를 불러주었고, 잠시 후 유심등록이 완료되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홍미노트2에 마이크로유심을 꽂고 전원을 켜자, 드디어 KT 4G라는 메시지와 함께 홍미노트2에서 유심인식과 개통이 정상 완료되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에스원 안심모바일로 홍미노트2가 정상 개통되었고, 전화 통화도 문제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홍미노트2의 휴대폰 정보를 확인하다보니, 유심초기화 전에 저장되어 있던 번호가 뜨는 문제가 있어 다시 한 번 에스원안심모바일 고객센터로 전화해 등록신호를 쏴달라고 했고, 이후 장인어른의 휴대폰 번호가 정상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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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노트2의 나노유심 인식 불가, 유심재활용 정리
잘 쓰던 홍미노트2 공기계에 월 13200원에 음성통화 100분, 데이터 6기가 유심을 끼워 쓰려던 계획은 뜻밖의 'SIM 카드 없음' 메시지가 떠서 일련의 소동을 겪었고 팔자에 없던 유심초기화와 유심재활용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KT용으로 사용했던 공기계에 KT 나노유심+유심어댑터 조합은 대부분 문제 없습니다.
- SKT용 공기계, 혹은 해외 구입한 자급제폰에 KT 나노유심+유심어댑터를 끼우면 'SIM 카드 없음' 메시지가 뜨면서 유심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과 나노유심 모두 문제가 없는 경우) KT 나노유심+유심어댑터가 아닌 KT 마이크로유심을 끼우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KT 올레프라자에서 공유심(마이크로유심)을 구입해 통신사 고객센터에 유심 일련번호를 알려주거나, 정상해지 된 KT 유심을 초기화하는 방법으로 유심재활용이 가능합니다.
- KT 유심초기화는 KT 올레프라자에 방문해야 하며
- 정상해지된 유심이라면 다른 사람이 쓰던 유심도 신분확인 절차 없이 초기화 작업이 가능
- 공인인증서를 저장했거나 금융거래 기록이 남은 유심은 초기화할 수 없다고 합니다.
- 스마트폰 뱅킹앱을 사용했던 스마트폰 유심의 초기화, 재사용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금융거래 기록'에는 모바일 티머니나 신용카드로 사용 등이 해당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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