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홍미노트2, 한글화와 공장초기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샤오미 홍미노트2는 한자와 영어만 지원하며 한글을 이용하려면 한글롬을 설치해야 합니다.
저는 샤오미 홍미노트2를 구입하고 나서 1주일 남짓 영문 상태로 사용하다가, 어제서야 공장초기화 및 한글화 설정을 마쳤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참고 글들을 보고 따라해 봤는데, 자잘한 과정 들이 꽤 번거로왔지만 시행착오 없이 스트레이트로 진행된다면 대략 30분 정도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미 인터넷이나 샤오미 사용자 까페 등에 홍미노트2의 한글화 작업 매뉴얼들이 있어 제가 또 포스팅으로 작성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따라하다보니 몇몇 단계에서 헤메기 쉽겠더군요.
저 역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매뉴얼을 보고 따라하다가 두어 곳에서 막힌 부분이 있었기에, 그러한 부분들 위주로 매뉴얼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샤오미 홍미노트2의 한글화 과정 첫 번째로, 홍미노트2의 완전 초기화 과정입니다.
홍미노트2의 완전 초기화가 필요한 경우
사실 오늘 살펴볼 홍미노트2의 완전 초기화는 샤오미 공식 스토어에서 구입한 경우라면 필요없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직구한 홍미노트2를 처음 켰을 때, 초기 언어 선택 메뉴에서 [한국어]가 떠 있었다면 완전 초기화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켰을 때 [한국어]가 뜨는 홍미노트2는 해외 판매자가 미리 한글화 작업을 해 둔 것입니다.
쓰기 편하게 한글 설정을 미리 해 둔 것은 좋은데 한글롬(셀러롬)을 심으면서 악성코드나 멀웨어를 함께 심어 둔 경우가 많다고 하는군요.
실제 셀러롬이 설치된 홍미노트2 등에서 지속적으로 광고가 뜨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홍미노트2의 완전 초기화 작업은, 말 그대로 홍미노트2에 저장된 모든 것을 지우고 샤오미에서 출고 될 당시의 상태로 초기화 하는 작업입니다.
제 홍미노트2는 샤오미 정식 매장에서 구입한 것이라 굳이 완전 초기화 작업을 할 필요는 없었지만, 방법을 알아둔다는 뜻에서 한 번 시도해 봤습니다.
공장 초기화를 하게 되면 홍미노트2에 저장된 모든 자료가 사라지게 되므로 작업 시작 전에 중요한 자료는 미리 백업해 두고, 유심 카드와 외장 메모리 역시 미리 빼 두어야 합니다.
1. 홍미노트2의 공장초기화에 필요한 파일들
홍미노트2를 공장초기화 하려면 3가지 파일이 필요합니다.
먼저 MIUI ROM Flashing Tool과 MIUI 롬 파일이 필요한데, MIUI 사이트의 Fastboot Update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먼저 Step1의 MIUI ROM Flashing Tool을 클릭하여 다운로드하고
화면을 아래로 내려 기종별 롬파일 중에서 홍미노트2용 롬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Redmi Note 2'를 찾아 클릭하면 됩니다.
PC와 샤오미 기기를 연결, 관리하는 프로그램인 Mi PC Suite를 다운로드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 스마트폰의 Kies와 같은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샤오미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2. 프로그램의 설치와 압축 해제
다운로드한 세 파일은 적당한 이름의 폴더를 만들어 모아둡니다.
이 때 폴더 이름에 한글이나 한자, 혹은 공백(스페이스)를 넣지 않고, 영문과 숫자로만 작성해야 하는 점에 주의, 또 주의(!)합니다.
먼저 Mi PC Suite 프로그램을 더블클릭하여 설치를 진행합니다.
Mi PC Suite 프로그램의 설치는 일반적인 프로그램 설치 과정과 다를바 없습니다.
다만 설치가 끝나고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윈도우 방화벽이 일부 기능을 차단했다는 메시지가 뜰 수 있는데, [액세스 허용]을 선택하여 차단을 풀어줍니다.
다운로드 받은 롬 파일의 압축을 풀어줍니다.
tar 확장자가 낯선 분들이 많을텐데, 반디집 등의 압축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쉽게 압축을 풀 수 있습니다.
롬 파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압축을 해제합니다.
제가 다운로드 한 롬 파일은 압축이 두 번 되어 있어 압축 해제 과정을 두 번 거쳐야 했습니다.
어쨌든 tar 확장자가 붙은 파일 대신 그림과 같이 여러 파일과 폴더가 보이면 압축이 정상 해제된 것입니다.
롬 파일의 압축 해제가 끝나면 MIUI 롬 플래싱 툴을 설치할 차례입니다.
MiPhone...으로 시작하는 파일을 더블 클릭하고 설치를 진행합니다.
설치 과정에서 윈도우 보안 경고가 뜨는데 [이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설치합니다] 항목을 체크합니다.
경고 메시지에는 '제조사 웹사이트나 디스크에서 가져 온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만 설치하십시오' 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 설치하는 파일은 제조사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것이므로 설치를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3. 롬 플래시 파일의 실행 및 롬 파일 경로 설정
이제 롬 플래시 파일을 실행하는데, C:\Program Files\Xiaomi\MiPhone 폴더에서 MiFlash.exe를 실행하면 됩니다.
64비트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는 저는 C:\Program Files (x86)\Xiaomi\MiPhone 폴더에 설치되어 있네요.
MiFlash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왼쪽 상단에서 [Browse] 버튼을 클릭한 뒤, 앞서 롬 파일의 압축을 풀어 놓은 폴더로 이동하여 [images] 폴더를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클릭합니다.
MiFlash 프로그램 상단에 롬 파일의 경로가 표시되면 다시 [Browse] 버튼 옆의 아래쪽 화살표를 클릭한 뒤 [Advanced] 항목을 선택합니다.
다른 항목들은 그대로 두고 [FastBoot Script] 항목의 [Browse] 버튼을 클릭합니다.
파일 탐색창이 열리면 앞서 롬 파일의 압축을 풀어 놓은 폴더로 이동해 [flash_all.bat] 파일을 선택하고 [열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와 같이 [Advanced] 창의 [FastBoot Script] 항목에 flash_all.bat 파일의 경로가 설정되어 있으면 됩니다.
제 경우 [Advanced] 창에 [OK] 버튼이 보이질 않았는데, 설정된 경로를 클릭하고 엔터를 누르면 앞선 화면(MiFlash) 화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4. 홍미노트2의 FastBoot 모드 설정
이제 샤오미 홍미노트2를 FastBoot 모드로 설정해야 합니다.
일단 홍미노트2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옆면의 전원버튼과 볼륨 낮춤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있다가, 홍미노트2에서 진동이 느껴지는 즉시 전원 버튼에서만 손을 뗍니다.
그리고 액정에 Mi 로고가 보이면 볼륨 버튼에서도 손을 뗍니다.
전원 버튼과 볼륨 낮춤 버튼을 정상적으로 조작했다면 이와 같이 샤오미 토끼가 보이는 FastBoot 화면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FastBoot 화면으로 넘어오지 않고 부팅된다면, 다시 전원을 끄고 전원버튼과 볼륨다운 버튼을 눌러 FastBoot를 실행합니다.
FastBoot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왔으면 USB 케이블로 홍미노트2와 컴퓨터를 연결합니다.
5. 홍미노트2의 공장초기화
USB 케이블로 홍미노트2와 컴퓨터를 연결한 뒤 MiFlash 프로그램에서 [Refresh] 버튼을 클릭합니다.
홍미노트2와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연결되었다면 [Refresh] 버튼을 클릭했을 때 [Device] 항목에 새로운 기기가 표시됩니다.
기기 인식까지 된 상태에서 [Flash] 버튼을 클릭하면 홍미노트2의 공장초기화가 진행됩니다.
공장초기화에는 나름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Time] 항목에 초 단위로 진행 시간이, [Status] 항목에는 작업 진행 상태가 표시됩니다.
제 경우 공장초기화 작업에 141초가 걸렸는데, 이 숫자가 조금 올라가다가 멈추고 [Status] 항목에 에러 메시지가 뜬다면 대부분 파일이 저장된 폴더명에 한글이나 한자, 공백 등이 포함된 경우입니다.
일단 폴더 이름을 확인, 수정하고 과정 3을 반복해 롬 파일의 경로를 다시 지정한 뒤 작업을 진행하면 되는데, 롬 파일의 경로를 다시 설정한 뒤에는 홍미노트2의 USB 케이블을 뺐다가 다시 끼워야 정상적으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Time] 항목의 숫자가 정상적으로 올라가면서 진행이 되고 사진과 같이 [Status] 항목에 작업을 완료했다는 메시지가 뜨면 공장 초기화 작업이 모두 완료된 것이며 홍미노트2는 자동으로 재부팅됩니다.
공장 초기화를 거친 후 처음 부팅될 때는 Mi 로고가 뜬 채 꽤 오랜 시간(1~2분 남짓) 멈춰 있으니 기다립니다.
홍미노트2의 부팅이 끝나면, 이와 같은 초기 언어 설정 화면이 표시됩니다.
이렇게 홍미노트2의 공장 초기화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공장초기화에 필요한 롬 플래시 파일, 롬 파일 등을 다운로드하는 등의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으며 저장 경로의 폴더명 설정에 특히 주의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입니다.
이렇게 공장 초기화 작업을 마친 뒤에는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면 되는데, 이 과정은 추가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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