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상다리부속 교체하는 방법. 부품 크기만 알면 쉬운 상다리부품 교체 DIY

신속했던 좌탁 리폼, 늦어진 다리부속 교체

지난 4월 말, 주문진 본가에서 작업용 테이블을 가져와 상판 리폼 작업을 했습니다.


전자 제품 등을 수리할 때 쓰던 작업용 좌탁이라 인두 자국도 많았고 상판이 워낙 지저분했는데, 분해 후 사포질, 스테인칠, 바니시칠을 통해 꽤 깨끗한 좌탁이 되었습니다.

2017/04/22 - 오래된 나무 좌탁 리폼 DIY. 사포질, 스테인, 바니시로 낡은 나무 밥상 깨끗하게 만들기


하지만 당시 이 좌탁 리폼 포스팅은 끝을 맺지 못하고 '다음에 계속...'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좌탁의 다리를 펴고 접는 플라스틱 부품, 일명 상다리부속들이 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좌탁 리폼 목공 DIY


좌탁의 다리는 접이식으로, 상판 밑에 살짝 보이는 플라스틱 손잡이를 눌러 다리를 펴고 접을 수 있습니다.

밥상 리폼 목공 DIY


그런데 상판 리폼을 위해 다리를 분해하다보니 플라스틱 상다리부속의 연결부가 죄다 깨져 있더군요.

힘을 받는 플라스틱 연결부가 깨진 상태라 상다리부속을 수리해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상다리부속 교체 DIY


그리고 언젠가 상다리부속품도 따로 구입해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을 본 기억이 나서 인터넷에 '상다리부속'을 검색해 보니 여러 업체에서 상다리부속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상다리부속 교체 방법

상다리부속의 가격은 판매 업체마다 다르지만 4개 한 세트에 5000원(배송비 별도)에 구입했습니다.

상다리 부착 전, 준비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다리부속은 다음날 도착했고, 1쌍의 플라스틱 부품 4조와 고정용 나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소형 상다리부속


일단 기존의 상다리부속에 있는 나사들을 모두 풀어 좌탁에서 상다리를 분리하고, 플라스틱 부속들을 모두 떼어냈습니다.

상다리부속 제거


이 좌탁의 나무다리 안쪽과 끝에는 둥근 홈이 파져 있었는데, 기존 상다리부속의 돌기를 고정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새로 구입한 상다리부속에는 그런 돌기가 없어서 믹스앤픽스 퍼티로 홈을 모두 메꿨습니다.

상다리부속 교체 DIY

어차피 상다리부속은 나사못을 이용해 고정하는터라, 굳이 나무다리의 홈을 메꾸지 않아도 되지만 시작한 김에 좀 더 깔끔하게 하자 싶어 작업했습니다.


상다리부속 판매 업체 중에는 상다리부속과 상다리를 세트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도저도 귀찮다면 세트 제품을 사도 됩니다.


그리고 역시 예정에 없던 사포질을 통해 세월의 흔적을 깨끗이 벗겨냈습니다.

멀티커터 사포질


나무다리에 상판에 칠했던 것과 같은 메이플 색상 스테인을 칠한 뒤 바니시로 마감했습니다.

목재 스테인 바니시

뭐 여기까지는 안해도 그만인 작업이지만, 세월의 묵은 때를 벗겨 내고 깔끔하게 다듬어 놓으니 좋긴 하네요.

상다리부속 장착 방법

손질이 끝난 상다리에 상다리부속을 부착할 차례입니다.

상다리부속은 다리가 구동되는 부품과 고정하는 부품으로 나뉘는데, 먼저 상다리에 구동부품을 부착합니다.


기존 상다리의 구동부품이 달려 있던 방향에 부착하면 됩니다.

상다리부속 교체 설치


제가 구입한 상다리부속은 3개의 나사를 고정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상다리부속 나사 고정


상다리부속의 구동부품은 손잡이를 눌러 90도 방향으로 돌릴 수 있는데, 걸리는 홈의 모양이 다릅니다.

왼쪽의 직각으로 깎인 홈은 상다리를 폈을 때 걸리는 자리이며, 오른쪽의 비스듬히 깎인 홈은 상다리를 접었을 때 걸리는 자리입니다.

상다리부속 방향

상다리에 부품을 고정할 때는 상다리를 편 상태(오른쪽 상태)에서 작업합니다.


네 개의 상다리에 부품 하나씩을 모두 고정했습니다.

상다리부속 부착 방법


이제 상다리를 상에 고정할 차례인데, 이때도 상다리를 편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상다리를 편 상태로 보이는 나사 구멍 두 개에 나사를 고정하고 상다리를 접으면 보이는 나사 구멍에 나사를 하나 고정했습니다.

상다리부속 교체 나사고정


상다리 반대편의 고정 부품도 나사로 부착하는데, 상다리와 고정부품에 빈틈이 없도록 꼭 누른 상태에서 나사 두개를 고정합니다.

상다리부속 교체 나사고정


그리고 상다리에 축이 되는 나사를 하나 고정합니다.

기존 상다리부품의 나사 구멍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축이 상다리와 직각이 되도록 신경써서 작업합니다.

상다리부속 교체 나사고정


이런 식으로 상다리를 하나씩 고정해 가는데 상다리를 폈을 때와 접었을 때 걸리는 홈의 방향을 한 번 더 확인하면서 작업합니다.

상다리부속 설치 DIY


그렇게 4개의 상다리 고정이 완료되었고

좌탁 상다리부속 교체 DIY


폈던 상다리를 접을 때는 버튼을 누른 상태로

상다리 접고 펴기접을 때는 버튼을 누르고


접었던 상다리를 펼 때는 버튼을 누르지 않고 상다리를 들어올리면 펴지는게 정상인데, 펴고 접는 과정이 이런식으로 되는지 확인합니다.

상다리부속 펴기펼때는 그냥 들어올릴 수 있어야 정상


마지막으로 상다리 끝부분에 부직포 패드를 하나씩 붙여 주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탁자 다리받침 부직포


주문진 본가의 낡고 오래된 작업용 좌탁은 리폼(?) 작업을 거친 뒤, 부러졌던 상다리부속까지 모두 교체하여 깔끔하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밥상 좌탁 리폼 DIY좌탁 리폼 완료


작업이 끝난 뒤에는 작업 전 사진을 함께 보면 한층 뿌듯합니다ㅎㅎ

밥상 좌탁 리폼 DIY좌탁 리폼 전


상다리부속 구입 전 확인할 점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상다리부속은 상다리의 두께(빨간 화살표) 별로 소형과 대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 좌탁 다리 두께는 40mm로 소형 상다리부속을 구입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상다리부속 크기

하지만 상다리를 고정하는 상판 가이드의 높이(파란 화살표)도 확인해 보는게 좋습니다.

제 좌탁의 가이드는 높이가 5cm인 반면,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상다리부속의 최소 높이는 6cm입니다.


대부분의 판매처의 상품 정보에는 상다리부속의 높이가 적혀 있지 않았고, 업체에 직접 전화해 5cm 높이의 부품인지 확인 후 주문했는데, 막상 도착한 상다리부속의 높이는 역시 6cm짜리였습니다.


판매처에 미리 좌탁 가이드의 높이가 5cm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고, 높이에 맞는 부속을 보내준다더니 결국 엉뚱한게 도착했네요.

상다리부속 높이

판매처에 다시 전화해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높이 6cm 짜리 상다리부속이 가장 작은 부품이며 제 좌탁은 국내 생산품이 아니라서 높이에 맞는 상다리부속은 국내에 없다고 합니다.


주문 전에 전화했을 때는 왜 5cm 높이에 맞는 상다리부속을 보내주겠다고 했는지, 잠시 시비를 가리다가 전화를 끊었습니다.

왕복 택배비를 물며 반품하는 것도 그래서, 그냥 나무지지대를 덧대어 작업했습니다.

좌탁 리폼 DIY

6*6cm짜리 나무 지지대를 붙일까, 아예 가이드를 새로 짤까 하다가 낡은 좌탁에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이용했는데, 손은 좀 더 많이 가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상다리부속 판매자에 따르면) 제 좌탁은 흔히 쓰는 '밥상'과는 다른 제품이라 맞는 상다리부속이 없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밥상'이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가이드 높이가 6cm 이상이니, 다리 두께만 확인하여 대형/소형 부속을 구입하면 쉽게 교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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