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에어크리너 교체 DIY. 올란도에 습식 에어크리너, 크린필터 장착 후기

올란도 4번째 에어크리너, 습식 필터로 교체

에어크리너는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 함께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비소에 가서 엔진오일을 교체해 달라고 하면,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에어크리너를 세트로 교체하는 식이죠.

 

얼마전 포스팅한 바와 같이 저는 올란도 쉐비케어로 받았던 3회 엔진오일 교환권을 모두 사용했고, 네 번째 엔진오일 교체는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를 직접 구입하여 공임나라에 가서 교체했습니다.

 

2016/06/18 - 올란도 네 번째 엔진오일 교환. 부품을 직접 사가도 편안한 공임나라 천안서북점 후기

 

당시 포스팅에서는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교체 얘기만 나왔을 뿐, 에어크리너 교체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는데요, 올란도 순정 에어크리너 대신 주문했던 습식 에어크리너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저는 아반떼XD를 탈 때부터 '크린필터'라는 이름의 습식 에어크리너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아반떼에 크린필터를 사용한 뒤로 신호대기시 진동이 좀 줄어들었고, RPM도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에 무척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제품입니다.

 

올란도를 구입한 직후 올란도용 크린필터를 주문하려다가, 쉐비케어 무료 엔진오일 쿠폰 3장을 다 쓰고 주문하기로 했고, 그렇게 오랫만에 크린필터 세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올란도용 크린필터 세트의 가격은 38500원으로, 본체 1개와 리필 필터 2장 세트 가격입니다.

올란도 순정 에어크리너 한 장의 가격이 13900원, 얼핏 크린필터의 가격이 상당히 비싼 듯 싶지만 크린필터는 프레임은 재사용하고 습식 필터(9600원)만 교체하는 방식이라 오히려 저렴합니다.

 

아반떼XD 시절에는 크린필터의 리필 필터 가격이 순정 에어크리너보다 살짝 비쌌는데, 올란도에서는 크린 필터가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셈이 되었네요.

올란도 에어크리너 교체 방법

올란도의 에어크리너 케이스는 엔진커버 왼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란도 에어크리너 커버는 나사로 고정되어 있으며 커버 주변 6개의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클립식으로 별도의 공구 없이 풀고 잠글 수 있었던 아반떼 XD와 달리 올란도는 6개의 꽤 긴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긴 나사라 손 드라이버로 돌리는 건 상당히 번거롭고, 전동 드라이버 등을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올란도 에어크리너 커버의 나사를 모두 풀고, 커버를 열면 안쪽에 에어크리너가 보입니다.

 

그럭저럭 깨끗해 보였던 에어크리너 위쪽과 달리, 에어크리너를 빼내서 뒤집어보니 새까만 먼지가 잔뜩 끼어 있네요.

약 15000km를 사용한 에어크리너인데, 미세하고 새까만 숯검뎅 느낌의 먼지들입니다.

 

올란도의 에어크리너를 들어낸 케이스 하단에는 역시 모래를 비롯한 흙먼지가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전면 흡기구에서 들어와 에어크리너에 의해 걸러졌던 흙먼지들인데 의례 그렇듯, 3번의 에어크리너 교체 과정에서 커버 하단의 먼지 청소는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위쪽에 에어크리너를 덮을테니 케이스 하단의 먼지를 굳이 청소할 필요는 없지만 에어크리너 커버를 열었고, 눈으로 확인했으니 그냥 두긴 그렇더군요.

차량용 진공청소기로 흙먼지를 싹 청소했습니다.

 

에어크리너 커버 하단의 먼지 청소를 끝낸 뒤, 에어크리너를 끼우면 됩니다.

크린필터의 경우 X자 강선이 있는 면을 아래로 향하게 끼우면 되고, 올란도 순정 에어크리너라면 솜과 같은 재질을 하단으로 끼우면 되겠죠.

 

이렇게 올란도 에어크리너 케이스에 크린필터를 올려두고

 

에어크리너 뚜껑을 잘 맞춰 닫은 뒤, 에어크리너 커버의 나사를 고정하면 올란도 에어크리너 교체 작업은 완료됩니다.

올란도의 에어크리너를 크린필터로 교체한지 한 달 남짓 되었고, 아쉽게도 아반떼XD에 크린필터를 달고 달렸을 때처럼 '드라마틱한' 체감 성능(소음, 진동, 가속성능 향상)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반떼XD에서 워낙 인상깊었기에 올란도에서도 너무 기대가 컸나? 싶은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하는군요.

 

요즘은 고속도로는 아예 나가지 못하고 100% 시내 주행만 하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패턴이다보니, 습식 에어크리너의 출력 증감을 상대적으로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여름철 200km 정도이던 DPF 재생 주기가 240~250km 남짓으로 길어진 것이 현재 체감하고 있는 습식 에어크리너의 효과라 할텐데요, 아반떼XD 시절부터 만족하던 제품인만큼, 주행 시간이 늘어날 수록 성능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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