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의 광고성 전화와 문자메시지 발송 차단
어제 텔레마케팅 업체의 전화를 차단하는,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 두낫콜 이용 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2016/01/25 - 두낫콜로 텔레마케팅 전화수신거부 등록하는 방법. 나름 효과적인 스팸차단 서비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두낫콜은 인터넷 가입 권유, 물품 판매 등 일반 텔레마케팅 업체를 차단하는 서비스이며 금융업체의 영업, 광고 전화와 문자 메시지 발송을 차단하는 서비스는 별도의 시스템인 연락중지청구시스템, 두낫콜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누구 못지 않게 대출 받으라는 문자나 햇살론 운운하는 전화가 자주 걸려오던 터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각 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연락중지청구시스템 두낫콜에 차단 신청을 했습니다.
먼저 PC에서 두낫콜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참고로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두낫콜의 주소는 http://donotcall.go.kr 입니다.
반면 오늘 살펴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두낫콜의 주소는 http://donotcall.or.kr 입니다.
인터넷 주소에서 donotcall 뒤의 or.kr 과 go.kr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 차단하는 종목은 확연히 다르니 개별적으로 차단 등록을 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 텔레마케팅이든 금융, 대부업체의 텔리마케팅이건 구분하지 말고 하나의 사이트에서 처리하도록 만들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운영주체가 달라 하나의 사이트로 만들기 어려웠다면 웹사이트 주소라도 아예 다르게 했어야지, 괜히 or.kr과 go.kr만 다르게 붙여 사용자들만 혼란스럽단 생각입니다.
이후 포스팅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두낫콜은 '일반 두낫콜'로, 금융감독원의 두낫콜은 '금융 두낫콜'로 언급하겠습니다.
일반 두낫콜과 마찬가지로 금융 두낫콜 역시 역시 접속하면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부터 설치하라는 안내문을 띄웁니다.
이름은 거창한 전국은행연합회 보안프로그램
스마트폰에서 접속하면 이런 쓸모없는 것(!)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지 싶었는데, 스마트폰 브라우저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라고 경고메시지가 뜨더니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정상적인 차단 등록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일반 두낫콜과 달리 금융 두낫콜은 컴퓨터의 브라우저에서 여러가지 액티브X들을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낫콜에서 금융관련 전화/문자 차단하는 방법
설치하라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상단 메뉴에서 [두낫콜 등록/철회] 항목을 클릭했습니다.
일반 두낫콜과 마찬가지로 금융 두낫콜 역시 별도의 가입 절차가 없이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 인증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표시되는 이용약관과 개인정보처리방침 항목의 [동의합니다]를 체크한 뒤 [휴대전화 인증]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본인 휴대폰 인증 페이지에서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등을 입력했고, 하단의 동의 항목을 모두 체크한 뒤 인증을 마쳤습니다.
본인명의의 휴대폰 인증을 마치고 나니 두낫콜을 등록할 금융권을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아, 그 전에 또 한 번의 액티브X 설치를 해야 합니다.
먼저 [은행] 항목을 클릭해봤더니 여러 은행들의 목록이 표시되는군요.
상단의 [전체 선택] 항목에서 [전화/문자 둘다] 항목을 체크하면 전체 업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두낫콜 차단 서비스는 영업목적, 광고성 전화와 문자만 차단하며 계약 유지 등을 위해 필요한 연락은 차단하지 않는다고 하니 두낫콜에서 전체 선택을 하면 필요한 연락을 받지 못하는거 아날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카드/캐피탈 항목을 선택하여 모두 차단 설정을 했고
저축은행에서도 돈빌려준다는 문자들이 심심찮게 도착하기에 역시 모두 차단을 선택했습니다.
각 항목별로 선택을 한 뒤 하단의 [신청]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저축은행 두낫콜 등록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떴네요.
금융 두낫콜은 신청 내역이 2주 단위로 업데이트 되므로, 신청한 내용이 적용될 때까지 최대 2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금융 두낫콜, 번거로운 키보드 보안, 액티브X
일반 두낫콜과 마찬가지로 금융 두낫콜 역시 본인 휴대폰 인증만 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금융권의 영업전화와 문자를 차단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금융 두낫콜은 컴퓨터의 브라우저로만 접속되며,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비롯한 액티브X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입장이니 액티브X를 어쩔 수 없이 설치하긴 했는데(액티브X 전용 구형 노트북), 역시나 이 nProtect KyeCrypt 프로그램이 말썽이네요.
금융 두낫콜 페이지를 열어놓으니 20초에 한 번씩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사용자 계정 컨트롤 화면(UAC)이 뜹니다.
누군가 '잉여' 인터넷이라고 불렀던...
액티브X 전용 구형 노트북이라지만 윈도우를 설치한지 얼마 안되어 깨끗한 상태임에도, 컴퓨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아무리 [예(Y)] 버튼을 눌러도 저 nProtect는 잠시 후 또 떠서 예를 누르라고 하는군요.
금융 두낫콜에서 은행과 카드/캐피탈, 저축은행 들을 차단하는 짧은 시간동안 nProtect는 계속해서 떴는데, 바탕화면 오른쪽 하단의 nProtect KeyCrypt 아이콘의 환경 설정으로 들어가 봐도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었기에 따로 처방할 만한 항목이 없었습니다.
nProtect를 지웠다가 다시 설치했지만 증상은 지속되었습니다.
결국 더 이상의 환경 설정을 포기하고, 사용자 계정 컨트롤이 뜰 때마다 [예] 버튼을 눌러 닫고 나머지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금융 두낫콜에서 계속 뜨는 사용자 계정 설정 화면을 닫아가며 수신 거부 등록을 하다가 결국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중지되었다는 메시지까지 만났습니다.
역시 INCA 인터넷의 nProtect는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융감독원 두낫콜, 간편하지만 아쉬운 점들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어렵게(?)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탈 사의 두낫콜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신청 내역은 오른쪽 메뉴에서 [신청 내역 확인]을 클릭하면 볼 수 있는데, 나중에 접속하더라도 다시 본인 휴대폰 인증을 하면 설정한 내용을 확인/수정 할 수 있습니다.
금융 두낫콜을 설치한지 두 달 정도 지났고, 그 사이 대출받으라는 문자와 전화는 '좀 줄어든 느낌'입니다.
사실 이런 차단 시스템이 100% 차단을 해준다면 더바랄게 없겠지만 업체명을 숨기고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업체들을 모두 차단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팸 차단 앱의 사용과 더불어 두 가지 두낫콜로 그물망을 더 촘촘하게 쳤다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본 뒤 쓸만한 서비스라 판단되면 가족들에게 설정해 주리라 생각했는데, 이번 설 연휴때 가족들에게 알려줘도 괜찮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금융관련 두낫콜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두낫콜이 분리되어 있는 점, 액티브X를 호출하고 스마트폰에서는 쓸 수 없도록 설정해 둔데다, 시도때도 없이 사용자 계정 설정 창을 띄우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등 사용자의 편의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실효성 여부를 떠나) 이런 좋은 취지의 서비스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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