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방법. 올란도 순정 전구와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의 차이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18개월만에 교체

올란도를 구입한 직후 부터 올란도의 헤드라이트는 유난히 '밝지 않다' 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밝지 않다'는 느낌이 어느정도였냐면 주변에 어느정도 빛이 있는 시내 주행이나 고속도로 주행 중 가끔 헤드라이트를 껐다 켜보면서 헤드라이트가 켜진 상태라는 것을 상기할 정도 였습니다.

 

올란도 유저들 사이에서도 올란도의 순정 헤드라이트 램프가 유난히 어둡다는 얘기부터 올란도 헤드라이트의 조사각이 낮게 설정되어 있다는 얘기까지, 헤드라이트 밝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얼마 전 제주도 여행에서 스파크 렌터카 헤드라이트가 올란도보다 훨씬 밝았고, 고속도로에서 옆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올란도의 불빛이 묻혀버리고 다른 올란도의 헤드라이트 불빛도 좀 흐리멍텅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조만간 헤드라이트 전구를 바꿔보리라 생각했습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밝기

사실 올란도 구입 초기부터 헤드라이트 전구를 바꿔볼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순정 전구가 일정 수준은 되겠지 싶은 생각이 들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써볼 요량이었는데, 어느덧 올란도를 구입한지 18개월 남짓 되었고 이제는 순정 헤드라이트의 본전(?)은 뽑았겠다 싶은 생각에 새 헤드라이트 전구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비싼 몸값,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언리미티드

이번에 구입한 헤드라이트 전구는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언리미티드 입니다.

 

순정 전구보다 밝고 길게 비춰준다는 프리미엄 헤드라이트 전구인데, 아반떼XD를 몰때 부터 이런 프리미엄 헤드라이트 전구를 써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가격이 비쌌고(당시 전구 한 쌍 가격이 3~4만원 이상) 순정 전구보다 밝지만 수명 마저 짧다는 얘기를 들어 망설였던 제품이기도 합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언리미티드 H4

사실 이번에도 1쌍에 7천원~1만원 남짓한 순정형 전구를 구입하려고 하다가 나이트브레이커 언리미티드 전구 1쌍의 가격이 2만7천원으로 예전보다 많이 저렴해졌기에 큰 맘먹고(!) 구입을 했습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언리미티드의 플라스틱 케이스 뒷면에는 순정보다 최대 110% 밝고 최대 35m 더 길게 비추고, 최대 20% 백색광을 낸다고 적혀 있습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언리미티드 H4

다만 수명은 순정에 비해 짧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순정과 같은 55와트로 더 밝은 빛을 낸다고 하는 프리미엄 전구들은 오스람, 필립스 등 메이커를 막론하고 순정에 비해 수명이 짧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케이스를 열고 슬쩍 구경해 본 오스람 나이트 브레이커 언리미티드 전구는 블루 코팅이 되어 있네요.

전구의 유리 부분을 손으로 잡아 자국이 남으면 전구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전구를 케이스에서 빼내는 것은 장착 직전에 하고, 여기서는 잠깐 구경만 해봤습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언리미티드 H4

아, 중요한 사실을 빠뜨릴 뻔 했는데, 올란도의 헤드라이트 전구는 H4 타입을 구매해야 합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방법

올란도의 헤드라이트를 교체하는 과정은 쉬운 편으로 특별한 공구가 필요하지 않으며 작업용 장갑 한 켤레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물론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전 차량의 시동을 끄고, 라이트 스위치를 꺼야 합니다.

아울러 헤드라이트를 사용한 직후에는 전구가 매우 뜨거우므로 식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렸다가 작업하는 등의 기본 수칙은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먼저 올란도의 본네트를 열고 헤드라이트 안쪽을 들여다보면 헤드라이트 전선과 고무 커버가 눈에 띕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DIY

 

일단 겉으로 보이는 헤드라이트 소켓을 제거해야 합니다.

헤드라이트 전구와 직접 물려 있는 이 플라스틱 소켓은 특별한 잠금 장치는 없으므로 손으로 꽉 잡고 양쪽으로 움직여가며 빼내면 됩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DIY

플라스틱 소켓이 꽉 물려 쉽게 빠지지 않더라도 손으로 꽉 잡고 움직여 빼내면 되는데, 이때 전선을 잡아 당기면 선이 끊어질 수 있으니 플라스틱 소켓을 잡고 빼내야 합니다.

 

플라스틱 소켓을 빼내고 나면 겉에 씌워진 고무 커버를 빼낼 차례입니다.

고무커버 하단에 길게 나와 있는 손잡이를 잡아 당기면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고무 커버

 

헤드라이트 고무 커버 안쪽이 깨끗한 것을 보니 이 고무커버의 역할은 방습, 방진이라 생각되는군요.

안쪽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뒤집어 두었습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고무 커버

 

올란도 헤드라이트의 고무커버를 떼어내면 안쪽에 헤드라이트 전구가 보입니다.

이 헤드라이트 전구 양쪽은 금속 클립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U자형으로 튀어나온 클립을 살짝 누른 상태에서 안쪽에 걸려 있는 부분을 중앙으로 살짝 당기면 풀립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클립

양쪽의 금속 클립을 모두 제거해야 하며 금속 클립은 헤드라이트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제거 후 따로 잡아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한 쪽 클립을 풀면 헤드라이트 전구가 빠질 수 있으니 한 손으로 금속 클립을 풀면서 다른 손으로 전구 소켓 부분을 잡아주는게 좋습니다.

 

두 개의 금속 클립을 모두 풀고 나면 전구를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DIY

 

1년 6개월동안 사용한 올란도 순정 전구의 사진을 찍어봤는데 역시 주로 사용했던 하향등 부위의 마모 현상이 눈에 띄는군요.

올란도 순정 헤드라이트 전구 H4

 

H4 전구와 H7 전구의 차이

참고로 올란도의 H4 전구는 상향등, 하향등이 하나의 전구에 들어 있는 일체형으로, 전구 안에 2개의 필라멘트가 들어 있고 전극도 3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반면 아반떼XD에 사용하면서 익숙했던 H7 전구는 하향등 전용으로 필라멘트도 하나, 전극이 2개 입니다.

헤드라이트 H4와 H7 차이

H4 전구는 사용빈도가 높은 하향등만 끊어져도 전체 전구를 갈아야 하는 반면, 전구 교체 작업은 보다 간편합니다.

18개월을 사용한 올란도 H4 전구 역시 하향등 필라멘트만 마모되어 있네요.

 

이제 새 헤드라이트 전구를 끼울 차례입니다.

H4 전구의 소켓 바깥쪽에는 3개의 금속 돌기가 있는데, 그 중 넓은 돌기를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헤드라이트의 소켓에 밀어 넣으면 됩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DIY

사진과 같이 전구의 유리 부분은 손대지말고(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금속 단자 부분을 잡아주면 됩니다.

 

헤드라이트 소켓에도 전구와 같은 방향으로 홈이 만들어져 있으니 홈에 맞춰 살짝 밀어넣은 상태에서 풀어두었던 양쪽 금속 클립을 원래대로 고정하면 됩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DIY

 

조립은 반대의 역순, 헤드라이트 전구를 고정한 뒤 빼두었던 고무 커버를 다시 끼워 줍니다.

고무커버는 단지 둥근 헤드라이트 커버를 밀봉하는 역할아지만 그래도 고무커버에 TOP 이라고 표기된 방향을 위로 향하게 끼워줍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고무 커버

 

헤드라이트 고무 커버를 씌운 뒤 빼두었던 소켓을 끼우면 작업은 마무리 됩니다.

H4 전구의 소켓 방향에 맞춰 3개의 단자 방향을 잘 확인하고 끼우면 됩니다.

올란도 헤드라이트 소켓

 

사용했던 전구는 좀 마모되긴 했지만, 비상시 사용할 요량으로 플라스틱 케이스에 보관해 두기로 했습니다.

h4 헤드라이트 전구

올란도의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작업은 꽤 쉬운 편입니다.

헤드라이트 뒤쪽의 비좁은 공간을 손으로 더듬어가며 작업해야 했던 아반떼XD와 달리 올란도는 양쪽 모두 헤드라이트 커버와 다른 부품들 사이의 공간도 넉넉해 눈으로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올란도의 헤드라이트를 처음 교체했고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가며 작업했는데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방법을 숙지하고 작업하면 10분 정도면 충분할 듯 합니다.

올란도 전구 교체 전후 밝기 비교

그렇게 올란도의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작업을 마치고 시동을 건 뒤 헤드라이트 불빛을 확인해 봤습니다.

가장 가까운 소화전 근처 차량에 비친 불빛을 비교해 보면,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가 밝고 전면에 깔리는 불빛도 조금 더 밝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올란도 순정 전구와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익스트림의 3배 남짓한 가격을 생각했을 때 뭔가 '드라마틱한' 밝기 차이를 기대했는데 조명이 있는 실내 주차장이라 그런지 기대만큼 차이가 크진 않았습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밝기 비교

빛의 색상은 20% 더 백색에 가깝다는 문구답게 백색기가 조금 더 느껴졌는데, 비오는 날 시안성이 더 좋은 노란색 헤드라이트 색상을 더 좋아하는 저는 이 정도 색상이 꽤 괜찮게 느껴집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언리미티드를 직접 보면 좀 더 백색광에 가깝게 느껴지지만 앞쪽에 비친 불빛은 좀 더 노란빛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색상

 

그렇게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와 캄캄해진 밖으로 나와보니, 이제서야 헤드라이트가 확연히 밝아진 느낌입니다.

평소 운전석에서 보는 광경은 이보다 더 어두웠다 싶은데, 가까운 영역은 더 밝아졌고 더 멀리까지 빛이 비춰지는군요.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거리

헤드라이트 전구를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언리미티드로 바꾸고 1시간 남짓 달려보니 광량의 차이는 기대보다 적은 반면 더 멀리까지 빛이 도달하는 것은 확실히 느껴집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비싼 헤드라이트 전구의 수명이 어느정도일까 하는 것인데, 외부 조명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꺼졌다 켜졌다 하는 오토라이트 옵션이 장착된 경우에는 프리미엄 헤드라이트 전구가 6개월을 채 버티지 못한다는 흉흉한 얘기가 들리기도 합니다.

 

저는 낮에도 터널을 지날 때면 수동 오토라이트(??)를 시전하는터라, 이 헤드라이트 전구의 수명이 어느정도일지 무척 기대가 되는데요, 일단 더 멀리 비춰주는게 만족스러운 터라 1년 정도 견뎌준다면 다시 한 번 비슷한 등급의 전구를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익스트림 전구의 수명에 대해서는, 다음 헤드라이트 전구를 바꿀 무렵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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