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화력의 콜맨 414 휘발유 버너
지난 5월말, 고양시 캠핑용품 아나바다에서 구입한 콜맨 파워하우스 414 듀얼퓨얼 버너는 가스 버너에 비해 사용법이 복잡하고 무겁지만 막강한 화력이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무연 휘발유와 전용 화이트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퓨얼 버너인 만큼 저렴한 무연 휘발유를 넣어 몇 번의 캠핑에서 사용해 봤는데, 가스 버너보다 훨씬 강한 화력에 오래 끓여야 하는 요리나 프라이드 치킨 등의 요리도 훌륭하게 소화해 내더군요.
버너에 사용감은 있었지만 어차피 기계적으로는 고장날 부품이 거의 없는 간단하고 튼튼한 구조인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버너 본체와 별매품인 수납 가방과 파워 펌핑 손잡이까지 득템한터라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터넷에는 아버지가 사용했던 30년 넘은 콜맨 414 듀얼퓨얼 버너를 아들이 찾아내어 대충 손보고 다시 사용한다는 얘기들도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마눌님은 콜맨 414 투버너에 불을 붙이는 과정이 번거롭다고 투덜댔지만 화력만큼은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중고장터에서 처음 이 제품을 살때부터 불붙이는 과정이 번거로운 만큼 요청이 있을 시 딴청 부리지 않고 불을 붙여 주겠다 약속했고 아직까지는 별탈없이 그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어 번의 캠핑에서 만족스럽게 사용했는데, 사용 직후부터 약간의 이상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버너를 사용한 뒤, 밸브를 잠궈 두어도 휘발유가 분사되는 황동 노즐(콜맨에서는 제네레이터라고 하더군요)끝에서 휘발유가 조금씩 새는 증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밸브가 완전히 잠그지 않아 그런 것인가 싶었는데, 밸브를 아무리 꽉 잠궈도 그대로 두니 휘발유가 조금씩 새어나오더군요.
휘발유 특유의 냄새 때문에 그런 상황이 특히 신경쓰였고, 결국 버너를 사용한 뒤에는 연료 탱크를 버너에서 분리하고 연료 주입구 뚜껑을 열어 연료 탱크 내부의 압을 빼는 식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콜맨 414 투버너에서 연료 탱크를 붙이고 떼어내는 일은 어차피 사용 과정에서 늘 하는 일이라 크게 번거롭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용 후에만 좀 불편할 뿐 버너 사용중에 화력에 영향을 미친다거나 하는 일이 아니었고, 수퍼 펌핑(별매 손잡이)이 있어 다시 펌프질 하는 것도 그리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콜맨 414 투버너 수리와 관련해서 검색을 해보니 압력 밸브나 제네레이터를 분해하여 청소하는데 필요한 정보들도 쉽게 찾을 수 있어 분해하여 청소해 보리라 생각했습니다.
콜맨 코리아 AS 센터, 문의 방문
그러던 8월말, 가산 디지털 단지 쪽으로 갈 일이 있었고, 마침 콜맨 코리아 AS센터 위치가 가산 디지털 단지 쪽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콜맨 AS센터에 콜맨 414 투버너를 들고 방문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콜맨 코리아 홈페이지의 AS 안내에서 콜맨 코리아에서 정식 수입한 제품에 대해서만 AS가 제공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제 콜맨 414 투버너는 중고로 구입한 터라 이게 정품인지, 해외 수입 제품인지 알 수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때문에 방문하기 전, 콜맨 AS센터에 전화(1577-5932)를 걸어 문의를 했더니 콜맨 414 투버너는 홀로그램이나 시리얼 번호가 없어도 AS 접수가 가능한 제품이라더군요.
8월28일, 가산 디지털 단지를 들렀다가 대륭테크노타운 6차 9층에 있는 콜맨 AS센터를 찾았습니다.
티맵 네비게이션이 이름이 비슷한 엉뚱한 건물로 안내를 해서 찾느라 살짝 애를 먹었는데요,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분들은 건물 이름 대신 '콜맨서비스센터' 등으로 직접 검색할 것을 권합니다.
콜맨 414 투버너 가방을 들고 엉뚱한 건물 9층까지 올라갔다 다시 나오느라 애를 먹었지만 어쨌든, '콜맨코리아서비스센터'라는 명패가 보입니다.
콜맨서비스센터 문앞에는 근무시간이 9시부터 6시까지라 적혀 있지만, 방문 접수는 오후 5시까지만 받는다고 합니다.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접수처에 직원 2명이 있더군요.
접수를 받는 남자 직원은 친절했으며, 제가 얘기하는 콜맨 414 투버너의 이상 증상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접수를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상 증상을 얘기한 뒤 접수하는데 걸린 시간은 10분 정도였습니다.
증상을 설명하고 서비스 접수를 맡긴 뒤, 점검 및 수리에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물어봤더니 최대 10일 정도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서비스 비용이 어느정도인지, 대략적인 정도라도 알 수 있었으면 싶었지만 일단 점검을 해봐야 알 수 있으며 서비스 비용발생시 전화를 준다는군요.
방문접수를 하면 그래도 좀 더 빨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문너머로 들여다보이는 콜맨서비스센터 창고 선반에는 서비스를 기다리는 제품들이 엄청나게 쌓여 있었기에 더 얘기하지 못하고 서비스 접수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전산 접수를 마치고 나니 서비스 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날아옵니다.
캠핑 성수기, 20일 만에 연락받다
그렇게 콜맨서비스센터에 콜맨 414 투버너의 서비스를 맡겼고 10일 남짓 흘렀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뭔가 문제가 생겼나? 싶어 콜맨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해 봤더니 AS가 밀려있어서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이후 연락을 받은 것은 서비스를 맡긴지 20일이 다 되어서 였는데, 압력 밸브와 제네레이터 쪽의 교체가 필요하며, 30% 할인을 적용해도 595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콜맨 414 투버너 새 제품이 13~14만원 선인데 새 제품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고 고치는 건 그리 내키지 않더군요.
특히 버너 사용이 불가능한 증상은 아니었기에 수리를 받지 않은 채 되돌려 받기로 했고 다음 날 큼직한 박스에 포장된 콜맨 414 투버너가 도착했습니다.
반송 택배비는 콜맨코리아가 부담했습니다.
콜맨 서비스센터의 응대는 무척 친절했고, 서비스센터의 담당자 역시 궁금한 점에 대해 자세하게 답변을 해주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서비스 접수를 하고 실질적인 점검이 들어갈 때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늦어지는 것에 대한 사전 연락이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무엇보다 수리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비싸다는 점은, 앞으로 콜맨 제품을 선택할 때 심각한 고려 대상이 될 듯 합니다.
되돌아온 콜맨 414 투버너는 당분간 그대로 사용하다가 제네레이터와 압력 노즐 부위를 분해, 청소할 예정입니다.
왠지 분해 청소를 통해 속에 낀 카본 찌꺼기를 제거하면 누유 증상이 사라질 것 같은 긍정적인 느낌(ㅡㅡㅋ)이 뇌리를 스치는데요, 분해 청소 과정은 다른 포스팅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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