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순정 직물 매트 세탁 방법. 1년 사용한 바닥 매트 직접 세탁해 보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실내 세차, 매트 관리

지난 해 7월 17일에 인수 한 올란도는 오늘로 딱 1년에서 하루가 더 지났습니다.

 

새 차를 인수한 만큼 앞으로 몇 년간은 셀프 세차장에서 직접 세차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짧을 때는 2~3주, 길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셀프 세차장을 찾고 있습니다.

 

셀프 세차장에서는 외관을 위주로 세차를 하는데, 고압수로 흙먼지 제거 - 카샴푸를 풀어 스펀지로 세척 - 고압수로 헹굼 - 물기제거 - 왁스로 광내기 순서로 진행합니다.

 

얼마전 부터 유리의 유막 제거 단계가 추가되어, 고압수로 흙먼지를 제거하기전에 유리에 물을 뿌려 흙먼지를 제거한 뒤 유막 제거제를 힘차게 바르고 고압수 세척을 시작하곤 합니다.

 

한 번 시작하면 몇 시간씩 셀프 세차와 광내기에 공을 들이는 셀프 세차 매니아에 비하면 간략한 과정이지만 유막 제거부터 왁스로 광내기 등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다보니 왁스 작업이 끝날 때 쯤이 되면 팔이며 등이 뻐근해 지곤 합니다.

쉐보레 올란도 세차

 

이렇게 다소 고된 외관 세차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실내 세차는 외관 세차에 비해 정성을 덜 기울이는 편입니다.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쌓인 먼지를 빨아 들이고, 물티슈와 마른 걸레를 이용해 내장재를 닦아주는 정도, 그 과정에서 자동차 매트에 얹혀 있는 돌조각들도 진공 청소기로 빨아들이곤 합니다.

올란도 바닥 매트

사실 자동차 매트를 밖으로 꺼내 터는 일은 자주 하지 않습니다.

 

일단 자동차 매트를 떼어내는게 일인데다, 순정 직물 매트는 아무리 털어도 뽀얀 흙먼지가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괜히 꺼내서 어설프게 털며 먼지 구름만 일으키느니, 그냥 진공청소기로 눈에 띄는 덩어리들만 걷어내는 쪽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 남짓 올란도 순정 직물 매트를 사용하다가 직물 매트를 들여다보니 매트 표면이 뽀얀 흙먼지로 뒤덮인 상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충 봤을 때는 잔 돌 조각만 눈에 띄었지만 밝은 곳에서 들여다보니 그냥 뿌옇더군요.

밖으로 빼내서 털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무리 털어도 먼지 구름이 그칠 생각을 않습니다.

올란도 바닥 매트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그간 미뤘던 벌집 매트를 주문했고, 이 녀석은 창고에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순정매트인데다 때가 탔을 뿐 '멀쩡한' 녀석인데 그냥 버리기가 뭐해서 보관해 두기로 한 것인데, 커다란 비닐 봉투에 접어 넣어 보관하려니 이미 비닐 봉투안에 자잘한 흙먼지와 모래 알갱이 등이 버석거리더군요.

1년 사용한 순정 직물 매트의 상태

이렇게 방치하는 건 그냥 버리느니만 못하다 싶어 순정 매트를 깨끗이 세척(세탁)해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운전석, 조수석, 2열 직물 매트를 욕조에 넣고 물을 틀었습니다.

직물 매트 세탁

 

물이 어느정도 고이고 세제를 조금 푼 뒤 욕실 바닥 청소솔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문질렀더니, 매트에서 흙탕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직물 매트 세탁

 

운전석, 조수석, 그리고 2열 매트까지 3장의 순정 직물 매트를 청소솔로 박박 문지른 뒤, 한 시간 남짓 비눗물(흙탕물)에 담가두었다가 다시 한 번 청소솔로 박박 문질렀습니다.

직물 매트 세탁

 

이렇게 두 번의 솔질을 마친 후 흙탕물이 되어버린 욕조의 물을 흘려 보냈습니다.

물이 빠지고 난 뒤 남은 것을 보니 굵은 모래나 돌조각은 거의 없었고 아주 고운 흙탕물이 남아 있더군요.

미세한 흙먼지가 직물 매트의 섬유 속에 갇혀 있었던 것입니다.

직물 매트 세탁

 

다시 물을 뿌려 욕조의 흙탕물을 깨끗이 흘려보내고 직물 매트에 물을 뿌려 헹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헹군다기 보다는 한 번 더 세척하는 과정이라고 해야할텐데요, 청소솔로 박박 문지르는 족족 세제 거품과 함께 흙탕물이 멈출줄 모르고 계속 빠져나왔습니다.

직물 매트 세탁

 

빠져나오는 흙탕물이 어느정도 줄었다 싶을 때 직물 메트를 수직으로 들고 맑은 물로 헹궈 냈습니다.

직물 매트 세탁

 

2열 매트에 이어 운전석과 조수석의 매트도 흐르는 물에 헹궈냈는데, 그렇지 않아도 꽤 무게감이 있던 직물 매트가 물을 먹으니 더 무겁더군요.

직물 매트 세탁

 

아반떼 XD에 깔았던 PVC 합성 고무 매트는 많이 더러워졌다 싶을 때 물과 세제를 뿌리고 청소솔로 몇 번만 문지른 뒤 헹궈내면 금새 깨끗해졌는데, 흙먼지를 잔뜩 품은 직물 매트의 세탁에는 많은 힘과 시간이 들어가는군요.

PVC 합성고무 매트 세탁직물 매트에 비해 엄청나게 쉬운 PVC 합성고무 매트 세척

사실 순정 직물 매트를 자주 꺼내 털지도 않았지만, 몇 번 터는 것만으로는 직물 매트 속의 먼지가 제대로 빠지지 않으니, 결국은 청소솔을 이용한 물세탁이 답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세척을 마친 올란도 순정 직물 매트는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에 널어 꼬박 하루를 말렸습니다.

건조한 날씨 덕에 하루만에 말랐는데,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차에 장착할 경우 냄새와 곰팡이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충분히 말려야 합니다.

직물 매트 세탁

깨끗하고 뽀송뽀송하게 말린 순정 직물 매트를 보니 애써 손세탁한 보람을 느꼈지만 직물 매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흙먼지를 봤고, 그렇다고 자주 손세탁을 할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외국의 경우 차량 구입시 직물 매트 대신 고무 매트가 순정품으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순정 매트의 재질을 선택할 수 있다면 이중으로 비용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이렇게 세탁을 마친 순정매트는 예정대로 벌집 매트가 담겼던 커다란 비닐 봉지에 담아 창고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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