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의 부러진 루프 몰딩을 믹스앤픽스로 수리. 쓸모 있는 다목적 퍼티 믹스앤픽스

올란도 루프 몰딩의 부러진 결속 핀 수리 DIY

어제 올란도의 루프 몰딩이 망가져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들렀다가 실랑이했던 에피소드를 올렸습니다.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 오고갔던 얘기들을 포스팅하다보니 망가진 루프 몰딩을 복구한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질 못했습니다.

 

사실 어제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루프 몰딩을 나름대로 복구한 과정도 끼워 넣었지만, 쉐보레 서비스센터와 주고받았던 얘기들이 워낙 장황한데다 루프 몰딩 복구 과정까지 들어갔더니 읽기가 정말 쉽지 않더군요.

 

덕분에 루프 몰딩을 야매 복구한 과정을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루어 봅니다.

 

일단 계속 언급하고 있는 '루프 몰딩'이라는 부품이 뭔지 얘길해야겠네요.

루프 몰딩은 차량의 천장 양쪽에 달려 있는 플라스틱 몰딩을 말합니다.

루프 몰딩 중간에 툭 튀어나온 두 곳은 루프랙(가로바)를 설치하는 결속 장치가 들어가 있는데, 아직 제 올란도에는 루프랙이나 루프 박스를 올리지 않은터라, 원래 루프 몰딩 그대로의 상태입니다.

 

그런데 루프 몰딩 중 운전석쪽 루프 몰딩이 힘없이 들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 루프 몰딩의 안쪽에는 고정 핀과 고정 나사를 이용하는 결속 장치가 있어 올란도의 지붕에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운전석쪽 루프 몰딩 앞부분이 흔들흔들 들려있는 상태인 것을 발견한 것이죠.

 

루프 몰딩을 좀 더 들어 사진을 찍어보면 올란도 지붕에 결속 장치가 고정되어 있고, 루프 몰딩 안쪽에 이 결속 장치와 맞물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러한 상태를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문의 했을 때는 무상 서비스를 방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기에 대충 꾹꾹 눌러둔 채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점차 지나고 고속도로 주행이 많아지면서 루프 몰딩에 점점 많은 힘이 가해졌고 그 덕분에 루프몰딩 중간 부분의 고정 핀도 부러져 버렸습니다.

올란도 루프 몰딩을 제대로 교체하려면

올란도의 루프 몰딩은 올란도 내부 천장에서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즉, 실내에서 천장 마감재를 탈거하고 작업을 해야된다는 뜻이죠.

 

올란도의 천장 마감재를 뜯으려면 전장 마감재에 부착된 것들을 모두 풀어야 합니다.

손잡이를 풀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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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전면 유리쪽의 썬바이저도 풀어야 합니다.

 

운전석쪽 B필러 상단 커버도 탈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시 B필러 하단의 커버도 탈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C필러쪽 커버도 풀어야 합니다.

사실 이러한 대부분의 과정은 지난 11월 중순 후방카메라 배선을 설치하면서 진행했던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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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운 천장 마감재 탈거 대신, 믹스앤픽스를 이용하기로 결정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루프 몰딩의 파손에 대해 문의했을 때 무상 서비스가 된다는 안내만 받지 않았더라도, 후방 카메라 배선 매립 작업을 할 때 루프 몰딩 부품만 구입해 한꺼번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겠죠.

이제 루프 몰딩만 교체하기 위해 실내 천장 마감재를 탈거하는 작업을 하는게 영 내키질 않아 믹스앤픽스 퍼티를 이용해 작업하기로 합니다.

 

믹스앤픽스를 1.5cm 가량 잘라내어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손으로 반죽합니다.

믹스앤픽스의 색이 사라질 때까지 반죽을 하다보면 암모니아 냄새 비슷한, 썩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살짝 나면서 약간의 열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열과 특유의 냄새가 나면 잘 섞였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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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섞은 믹스앤픽스 반죽을 좀 떼어내어 루프 몰딩의 부러진 핀에 뭉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루프 몰딩의 앞쪽 핀 부분에도 믹스앤픽스 반죽을 올려놓습니다.

앞쪽 루프 몰딩의 핀 부분은 루프 몰딩과 잘 맞물려 들어가야하므로 믹스앤픽스의 양을 적당히 조절합니다.

저는 올란도의 도장면에 믹스앤픽스 퍼티가 붙지 않도록, 플라스틱 부품에만 올렸습니다.

아울러 혹시라도 추후에 루프 몰딩을 정식으로 교체할 때를 대비하여 플라스틱 부품과 올란도 차체를 고정하는 별나사를 모두 덮어버리지 않도록 합니다.

 

믹스앤픽스를 부러진 핀위에 올려 놓은 뒤, 루프 몰딩을 꾹 눌러 덮습니다.

믹스앤픽스가 굳는데는 대략 2~3분, 길어야 5분이면 충분하므로 2~3분 동안 힘을 주어 꾹꾹 눌러주면 보다 단단하게 붙습니다.

믹스앤픽스로 깔끔하게 접착 완료

 

아, 어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전면 유리를 감싸고 있는 고무몰딩과 루프 몰딩이 맞닿는 부분이 유난히 움푹 들어가 있는것도 함께 손보기로 했습니다.

전면 유리를 감싸고 있는 고무몰딩에다가 뭔가 두꺼운 것을 채워주기만 하면 될 것 같네요.

역시 요즘 요긴하게 사용중인 투명 양면 테이프를 3 겹 정도 뭉쳐 더 두껍게 만들었습니다.

 

두껍게 뭉친 양면테이프를 움푹 들어가 있던 전면유리 고무몰딩 안쪽에 넣어주었더니, 그나마 보기가 나아졌습니다.

올란도 루프 몰딩에 믹스앤픽스를 넣어 수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10분 남짓입니다.

이렇게 믹스앤픽스를 이용해 붙여서 사용하다가 나중에 또 떨어지거나 하면 루프 몰딩 부품을 구입해 제대로 수리를 해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루프 몰딩이란 부품이 그리 많은 힘을 받는 부품도 아니기에 어지간해서는 떨어지질 않을 것 같네요.

 

언젠가 케이블TV에서 본 믹스앤픽스 선전 내용 중 들떠있는 자동차의 몰딩에 믹스앤픽스를 척척 뭉친 뒤 꾹 눌러 붙이는 사용예가 있었는데, 제가 같은 방법으로 사용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ㅎㅎ

 

1년 전쯤 5000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한 믹스앤픽스는 여러가지 수리와 DIY를 하면서 정말 요긴하게 사용했고, 마침 올란도 루프 몰딩 수리를 하면서 모두 써버렸습니다.

믹스앤픽스는 오래 보관하며 사용해도 굳지 않으니 기회가 될 때마다 추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원래 샀던 다목적용과 더불어 금속용도 하나 더 사두어야겠습니다.

 

어쩌다보니 올란도 루프 몰딩 얘기로 시작해서 믹스앤픽스에 대한 찬사로 끝맺게 되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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