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의 TPMS로 타이어 공기압 확인하는 방법. 올란도의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올란도, 스페어 타이어 대신 타이어 리페어 킷

올란도를 구입하기 전에 몰았던 2002년식 아반떼XD의 트렁크 바닥 커버 밑에는 운행용과 똑같은 모양과 재질의 휠과 타이어가 들어 있었습니다.

 

반면 비교적 최근 연식 차량들의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보면 일반 운행용 타이어보다 폭이 훨씬 얇은 얇은 타이어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타이어들은 교체 후 일상적인 운행에 이용하라는 용도가 아니라 정비소까지 이동하는 정도로 사용하라는 의도로 템포러리 타이어(Temporary Tire)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구입한 올란도에는 그나마 템포러리 타이어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트렁크 오른쪽 끝부분의 덮개 안에 타이어 리페어 킷이 들어 있습니다.

올란도 트렁크 쉐보레 orlando chevrolet

 

타이어 리페어 킷이란 타이어에 펑크가 났을 때 사용하는 응급 수리용 도구로 에어 컴프레셔(타이어 공기 주입기)와 펑크를 때우는 실란트(밀봉액)으로 구성된 킷트입니다.

트렁크 오른쪽 덮개를 열면 견인 고리 아래쪽에 타이어 공기 주입기, 실란트 캔이 들어있습니다.

올란도 타이어 리페어킷 쉐보레 orlando chevrolet

 

올란도의 타이어 공기 주입기입니다.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하는 전동 컴프레셔로 On/Off 스위치와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만 붙어 있는 단순한 구조지만 컴프레셔 뒤쪽에 노즐을 이용하면 물놀이용 튜브나 자전거 타이어의 공기도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올란도 타이어 리페어킷 쉐보레 orlando chevrolet

 

타이어 실란트(밀봉제)는 타이어 트레드(접지면)이나 옆면에 경미한 상처가 발생한 경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란트는 타이어 공기 주입기에 연결하여 내용물을 타이어 안쪽에 뿜어 타이어 내부에서 터진 곳을 막는 방식입니다.

올란도 매뉴얼에는 4mm 이하의 상처에만 사용해야 하며 실란트로 응급조치 후 80km 이상의 속도를 내지말고 정비소를 찾으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흔히 말하는 '지렁이'를 이용해 타이어 펑크를 때우면 평소와 마찬가지로 달릴 수 있는데, 이 타이어 실란트가 지렁이보다 밀봉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인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최소한의 지침을 표기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올란도 타이어 리페어킷 쉐보레 orlando chevrolet

 

사실 일반 주행용 타이어가 폭이 좁은 템포러리 타이어로 바뀌고 다시 타이어 리페어 킷으로 바뀌는 것이 원가 절감을 위한 의도도 한 몫 한다고 생각되어 그리 탐탁치 않게 보입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올란도를 검색해보니 비록 철제 휠이지만 풀사이즈의 스페어 타이어가 들어있군요.

올란도 쉐보레 orlando chevrolet캐나다 쉐보레 사이트에서 확인한 올란도의 기본 사양

하지만 2002년식 아반떼 XD의 트렁크에서 2002년도 날짜가 선명하게 찍힌 스페어 타이어를 한 번도 꺼내 사용한 적이 없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가볍고 저렴한 템포러리 타이어나 타이어 리페어킷으로 바뀐 것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원가절감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었다면).

다만 차를 들어올리는 작키 정도의 부품은 좀 넣어주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습니다.

올란도의 TPMS(타이어 압력 모니터 시스템)

개인적으로는 타이어의 공기압에 대해 꽤 신경을 쓰는 편이라 아반떼XD를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오토코스 전동 컴프레셔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올란도에 기본 제공되는 전동 컴프레셔는 아직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고 기존에 사용하던 오토코스 전동 컴프레셔를 여전히 사용중입니다.

2012/05/14 - 공기압 점검 덕에 큰 사고 면하다

오토코스 에어 컴프레셔 타이어 공기주입기

 

오토코스 전동 컴프레셔를 구입할 당시 꽤 부러웠던 옵션 중 하나가 타이어의 공기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TPMS(Tire Pressuer Monitoring System) 이었는데, 올란도에는 TPMS가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TPMS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상시 감시하다가 공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면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안전장치입니다.

TPMS가 없는 아반떼XD의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려면 차를 멈추고 오토코스 전동 컴프레셔를 연결해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올란도는 TPMS 덕분에 주행중 타이어의 공기압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올란도의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려면 일단 시동이 걸린 상태라야 합니다.

시동을 걸지 않고 확인하고 싶다면 키를 On으로 놓습니다.

버튼식인 경우 Start 버튼을 3~4초 가량 길게 누르고 있으면 On 상태가 됩니다.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그리고 방향지시등 조작 레버의 Menu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계기판이 차량 상태를 표시하는 모드로 바뀌게 됩니다.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다시 방향지시등 레버의 상하 화살표 레버를 돌려 표시 항목을 변경하면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올란도의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 250~255kPa 정도로 채워 운행하고 있는데, 공기압 점검을 한 지 며칠 되지 않는터라 공기압이 거의 그대로군요.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올란도의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대개 운전석 문 하단에 스티커로 붙어 있습니다.

올란도의 적정 공기압은 앞뒤 타이어 모두 240kPa, 또는 35psi라고 되어 있네요.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자동차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승차감, 타이어 마모도 등을 고루 고려한 값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정 공기압보다 5~10%가량 더 넣는 편입니다.

적정 공기압을 채웠을 때 '타이어가 길에 들러붙는 듯'한 승차감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인데, 타이어에 표시된 최대 공기압의 85%정도가 적당한 듯 합니다.

올란도의 순정 타이어의 최대 공기압은 300kPa, 44psi, 이 값의 85%인 250~255kPa 선에서 맞추곤 합니다.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타이어 공기 주입기로 타이어에 바람을 채우려면 일단 컴프레셔의 전원잭을 시거잭에 연결합니다.

올란도는 운전석과 2열, 그리고 트렁크 뒷 쪽까지 총 3개의 시거잭이 있으므로 앞 뒤 타이어와 가까운 시거잭을 이용하면 됩니다.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타이어의 밸브캡을 빼고 컴프레셔를 연결합니다.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타이어의 에어밸브에 컴프레셔를 연결하면 현재 타이어의 공기압이 표시되는데 사진속의 타이어는 250kPa를 가리키고 있군요.

TPMS나 컴프레셔의 측정값이 엄청나게 정확한 것은 아니라서 조금씩 들쭉날쭉하지만 여름에는 250kPa, 그외에는 255kPa정도로 맞추고 있습니다.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올란도 매뉴얼에 보면 타이어의 공기압 점검은 '냉간시'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차량 운행 직후에는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팽창하여 높게 측정되므로 타이어가 차가울 때 즉, 차량을 한참동안 세워둔 상태에서 점검하라는 뜻입니다.

실제 주행 중 TPMS로 확인해보면 주행을 시작하고 5분 정도 지나면 타이어의 공기압이 출발전보다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는 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저는 밤새 차를 세워두고 출발하기 전에 점검을 하곤 하는데, 어쨌든 3~4시간 정도는 세워둔 상태라야 한다는군요.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주기적으로 공기압을 점검하는게 중요

계절에 따라 다른 타이어의 공기압 변화

TPMS를 통해 타이어 공기압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보니 계절에 따라 타이어의 공기압 변화가 꽤 크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초, 평소처럼 타이어 공기압을 255kPa로 채우고 40분 가량 달렸더니 공기압이 10%이상 증가하여 284kPa까지 올라가 있었습니다.

제 타이어의 최대 공기압인 300kPa에 가깝게 올라오다보니 슬쩍 불안해져 이후에는 공기압을 살짝 낮게 조절합니다.

반면 요즘과 같이 선선한 날씨에는 같은 255kPa를 넣고 몇 시간을 달려도 270kPa를 살짝 넘는 정도로만 올라가곤 합니다.

올란도 TPMS 타이어 공기압 쉐보레 orlando chevrolet

그리고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겨울에는 고속도로를 달려도 오히려 공기압이 낮아진다는데, 저는 아직 올란도와 함께 겨울을 나지 못한터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길가에 찢겨진 타이어 조각들을 자주 보곤 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달리는 차량의 한 쪽 타이어가 유난히 펑퍼짐한 상태(바람이 빠진 상태)로 달리는 모습도 종종 보는데요, 저처럼 직접 타이어 공기압을 채우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쯤은 가까운 정비소에 들러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며 달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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