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간단조팩 콜팩(Colpeg) 1년 사용 후기. 오래도록 튼튼한 텐트/타프용 팩 추천

타프, 텐트 구입시 딸려 오는 기본 팩

캠핑용품 중 팩(Peg)은 텐트나 타프의 스트링을 땅에 단단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텐트나 타프가 강한 바람에도 날려가지 않으려면 스트링(줄)이 탄탄하게 고정되어 있어야하고 스트링을 땅에 단단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팩입니다.

 

지난 해 봄, 캠핑을 위한 장비들을 구입할 때 팩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캠핑 장비를 구입하면 기본 부품에 포함된 것이 팩이기 때문이죠.

 

지난해 캠핑장에서 뜨거운 땡볕을 막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었던 버팔로 헥사타프에도 팩은 기본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버팔로 헥사타프 캠핑 Buffalo Hexa Tarp

 

바람의 영향을 좀 덜 받는, 더캠퍼 돔쉘터 4P 텐트에는 작은 알루미늄 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구리빛이 반짝이는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팩이었지만 알루미늄의 특성상 팩을 박다가 땅 속 장애물(돌)을 만나자 여지없이 팩이 휘어지더군요.

더캠퍼 돔쉘터 알루미늄팩 캠핑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던 2인용 돔텐트에는 사진과 같은, 정말 단촐한 팩이 들어 있었습니다.

굵은 철사를 휘어놓은 것 같은, 얼핏봐도 저렴하기 그지없는 팩이었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하여 텐트나 타프를 설치하려다 보면 앞선 캠핑팀이 회수하지 않아 자주 만나게 되는, 그런 값싼 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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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라인 피싱돔 내용물

 

헥사타프류에 자주 포함되는, 플라스틱 헤드가 달린 팩의 명칭은 아이스펙(Ice Peg)이더군요.

겨울철 꽁꽁 언 땅에서 더 잘버티는 최적화된 어떤 특성이 있어 아이스펙이란 이름이 붙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번들 포함된 이 아이스펙이 딱 번들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아이스펙 Ice Peg 캠핑

 

버팔로 헥사타프를 가지고 처음 캠핑을 나간 동강리 오토 캠핑장에서 이미 팩의 플라스틱 헤드를 두어 개 부러뜨리고 말았습니다.

첫 개시부터 해먹은 것이죠.

 

사실 아이스펙의 헤드가 부러진 것은 아이스펙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제 망치질이 서툴렀던게 원인이긴 합니다.

멀쩡히 있는 팩 헤드를 친다는게 플라스틱 헤드를 망치로 내리쳤으니, 플라스틱 헤드가 견뎌낼 재간이 없었던 것이죠.

아이스펙 Ice Peg 캠핑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플라스틱 헤드가 달린 아이스팩을 땅에 박을 때 플라스틱 헤드를 밑으로 밀어둔 상태에서 망치질을 하면 플라스틱 헤드를 망가뜨릴 위험이 적고 합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스펙의 플라스틱 헤드는 위아래로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뻑뻑했고, 플라스틱 헤드를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하더라도 번거로와 올렸다내렸다 하며 사용하지 않았을 듯 싶습니다.

성능은 좋다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단조팩

처음 두어 번의 캠핑에서 버팔로 헥사타프의 번들 아이스펙의 플라스틱 헤드를 몇 개 부러뜨린 뒤 별도 판매되는 팩을 구입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텐트용 팩, 혹은 타프용 팩을 검색해보니 팩도 재질이나 제조 방식, 용도에 따라 종류가 참 많더군요.

 

그 중에서도 금속을 두드려 만드는 단조팩이 단단하고 변형이 적어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가격, 대부분의 캠핑장비들이 마찬가지지만 별매 팩 역시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메이커 제품은 무척 비쌌습니다.

콜맨의 파워마스터 솔리드 팩은 개당 6000~8000원대, 스노우피크의 단조팩 역시 개당 8000원 남짓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콜맨 파워마스터 솔리드팩 단조팩

 

헥사타프와 텐트에 사용할 팩을 모두 구입하려니 대략 15개~20개쯤 사야할텐데, 콜맨이나 스노우 피크의 팩을 구입하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콜팩'이란 단조팩이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구입하여 1념 넘게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콜팩 - 강하고 내구성 좋은 냉간 단조팩

콜팩(Colpeg)은 냉간 단조팩입니다.

'단조'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금속을 해머로 두드리거나 프레스와 같은 기계로 눌러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하는 방식입니다.

단조도 재료를 가열하는 정도에 따라 열간단조, 온간단조, 냉간단조 등으로 나뉘는데 콜팩은 상온에서 가공하는 냉간단조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금속가공에는 문외한이라 단조 방식의 장단점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냉간단조 팩임을 특별히 내세우고 있기에 팩의 성능에 유리한 방식일 것이라 짐작만 했는데, 실제로 1년 넘게 사용해보니 휘거나 하는 변형없이 처음 구입했을 때의 상태 그대로 사용중입니다.

 

콜팩 구입후 계룡산 오토 캠핑장에서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콜팩을 처음 사용해본 느낌은 헥사타프에 번들 포함되어 있던 아이스펙에 비해 무척 단단하게 고정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콜팩의 끝부분은 원뿔형으로 뭉툭한 번들 아이스펙에 비해 꽤 뾰족한 느낌입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콜팩 헤드의 고리 부분은 용접 처리되어 있으며 'COLPEG'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콜팩을 처음 받았을 때는 용접부가 좀 더 매끈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1년간 사용해 보니 그저 튼튼하게 잘 붙어 있는 용접 상태에 만족할 따름입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콜팩 헤드의 둥근 고리에 카라비너를 걸고 줄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카라비너를 이용해 연결할 경우 자칫 강풍에 팩이 뽑혔을 때 스트링과 팩이 분리되지 않아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기에 카라비너를 이용해 스트링을 고정하지 않고 콜팩 헤드에 스트링을 거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동안 숱하게 헥사타프를 설치하면서 얻은 노하우라면 처음에는 팩 헤드를 좀 여유있게 남겨두었다가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헥사타프의 스트링을 강도를 조절하여 헥사타프의 각잡기가 완료된 후 완전히 팩다운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망치질을 몇 번 더해서 콜팩의 헤드까지 땅 속에 박히도록 하면 하면 정말 탄탄한 팩다운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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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펙 헤드까지 묻어놓으면 든든!

 

1년 전 구입당시 반짝반짝 윤이나던 콜팩은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의 캠핑장을 돌아다니며 사용하는 동안 광택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헥사타프에 사용할 30cm짜리 콜팩 8개와 더캠퍼 돔쉘터에 사용할 용도로 22cm짜리 콜팩 10개를 구입했는데, 실제로는 30cm짜리를 더 많이 쓰게 되더군요.

 

콜팩은 13cm, 22cm, 30cm, 40cm의 네 가지 사이즈로 판매되는데, 30cm 콜팩도 헥사 타프용 팩으로 전혀 문제없이 사용했지만, 기왕이면 40cm짜리 콜팩으로 살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아스팔트에도 박힌다는 콜팩의 내구성은?

사실 콜팩을 구입할 당시 홍보 문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아스팔트에 박아놓은 콜팩 사진이었습니다.

아마도 캠핑용 팩에 대해 검색하다가 콜팩에 관한 정보를 확인했던 분이라면 저와 같은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아스팔트에 까지 팩다운이 가능하다니 정말 튼튼하구나 싶은 생각에 믿고 구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1년간 사용한 콜팩의 끝부분 마모가 일어나긴 했습니다.

뾰족하게 만들어놓은 끝부분은 팩다운을 하다가 땅속 돌맹이를 만나면 조금씩 끝이 뭉게지더군요.

콜팩 구입 초기에는 '아스팔트에 박힐 정도로 강하고, 마모 현상이 없다더니, 돌맹이에 뭉게지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고, 과대선전에 속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도 콜팩 끝 부분의 마모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딱 이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역시 처음 구입할 당시 콜팩의 헤드는 반짝거리는 느낌에, 조금은 날카로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사용한지 1년이 지난 지금은 반복되는 망치질에 콜팩 헤드 끝부분이 많이 뭉게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다 쓰면서 손때가 묻어가는 기분이랄까요?

캠핑장에서 부담없이 막 쓸 수 있는 그런 도구가 된 느낌입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텐트가 쓰러지는 강한 바람을 만나보니 새삼 느낀 콜팩의 위력

콜팩을 구입한 이후, 헥사타프의 번들 아이스펙은 빛을 볼 기회가 거의 없이, 캠핑 공구 가방에서 나오질 못했습니다.

콜팩은 사이트 바닥이 완전히 모래로 되어 있던 월악산 송계 오토캠핑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캠핑장에서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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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지난해 늦가을 더캠퍼 돔스크린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여기에도 역시 25cm 남짓한 아이스펙이 번들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돔스크린의 특성상 포함된 아이스펙의 개수가 꽤 많았기에 한동안 별생각없이 번들 아이스펙을 이용하곤 했습니다.

더캠퍼 돔스크린 아이스펙 Ice Peg 캠핑

 

그러다 올해 봄, 양평 밤나무 캠핑장에서 큰 바람을 만나면서 콜팩의 위력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돔스크린을 고정했던 아이스팩이 강한 바람에 휙휙 뽑히고, 돔스크린 천장이 눈앞에 바로 다가올 정도로 누워버리는 상황을 겪고보니 그동안 강한 바람에도 튼튼하게 견뎌주었던 콜팩이 정말 물건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양평 밤나무 캠핑장 강풍 바람텐트 날아갈까봐 새벽에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맞이한 아침

 

헥사타프용 팩으로 빛을 발했던 콜팩, 돔스크린이 날아갈 정도로 큰 바람을 맞고 난 후에는 다시 돔스크린의 팩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쉽게 휘어지는 알루미늄 팩, 팩 헤드가 부러지던 아이스팩을 처음 썼을 때는 팩을 소모품으로 생각해야겠구나 싶었지만, 콜팩을 사용한 뒤로는 판매자의 선전 문구처럼 '평생 쓰는 팩'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용팩

이제는 주변에서 캠핑용 팩에 관해 물어보면 주저없이 콜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헥사타프와 돔스크린을 동시에 칠테니 팩의 숫자가 모자랄 듯 싶어 추가 구매를 하려고 인터넷을 검색봤습니다.

1년전 구입할 때보다 가격이 조금 올라 30cm 콜팩은 개당 3000원, 22cm 콜팩은 개당 2200원 남짓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네요.

 

그보다 눈길을 끈 것은 그새 콜팩이 유명세를 꽤나 탄 듯, '콜팩'이란 키워드만 붙인 짝퉁들이 많이 검색되더군요.

혹시 이번 콜팩 리뷰를 읽고 콜팩을 검색하여 구매할 분이라면 팩 헤드 부분에 'COLPEG'이 찍혀 있는지 확인 후 구매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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