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 에어베드와 오토코스 에어펌프 1년 사용 후기. 저렴하면서 쓸만한 캠핑용 에어매트!

사용기를 남기지 못한 소소한 캠핑 용품들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 되도록 적은 짐으로 간소하게 다니자고 다짐을 했지만 캠핑을 나가는 횟수가 반복될 수록 하나씩 둘씩 사들이는 캠핑 용품들이 늘어나는군요.

 

블로그에 캠핑 일지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캠핑장 후기와 함께 캠핑 관련 용품들의 사용기도 꾸준히 올리고 있지만 아직 올리지 않은 캠핑 용품들이 꽤 많습니다.

 

따로 포스팅을 하기에는 꽤 소소한 것들이 그 주인공들인데요, 1년동안 캠핑을 하면서 저렴하지만 꽤 만족스러운 캠핑 용품들도 있기에, 이제는 소소한 캠핑 용품들에 대한 사용기도 하나씩 남겨볼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 번 캠핑 물통 포스팅에 이은, 소소한 캠핑 용품 포스팅 두 번째로, 에어매트와 공기 주입기에 대한 사용후기입니다.

캠핑용 에어매트 에어베드 TESCO AirBed

대형마트 떨이 행사때 집어온 TESCO 더블에어베드

TESCO 더블에어베드는 첫 캠핑을 준비할 무렵에 구입한 제품이지만, 사실 에어베드를 따로 구입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당시 친구따라 캠핑을 몇 번 나가보니, 텐트 바닥에 이불 몇 겹과 전기장판을 깔면 꽤 폭신하고 따뜻한 야외 잠자리가 되었기에 에어베드는 따로 구입할 계획이 없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첫 캠핑에서 먹을 음식 재료를 사러 대형 마트(홈플러스)에 들렀는데, 마침 저희가 들렀던 대형마트에 캠핑 장비 판매대에서 1만원에 떨이 처분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기에 냉큼 집어온 에어베드입니다.

캠핑용 에어매트 에어베드 TESCO AirBed

 

원래 가격표는 4만원 남짓 하던 더블 에어베드가 1만원에 판매되고 있기에 부담없이 집어왔는데요, 얼마 전 같은 대형마트의 캠핑코너를 가보니 다시 원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더군요.

두 어개쯤 사둘껄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쨌든, 저희가 산 에어베드는 더블 사이즈로 188cm*133cm, 높이 22cm의 꽤 큰 제품입니다.

캠핑용 에어매트 에어베드 TESCO AirBed

 

에어베드 아래쪽은 비닐재질(PVC)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위쪽은 레이온 재질의 천이 코팅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아무것도 깔지 않고 누워도 꽤 뽀송뽀송한 촉감이 괜찮은 편입니다.

캠핑용 에어매트 에어베드 TESCO AirBed

 

TESCO 더블에어베드의 공기 흡입구는 한 군데인데, 2중 마개로 되어 있습니다.

캠핑용 에어매트 에어베드 TESCO AirBed

 

간단한 사용 설명서와 함께 에어베드에 구멍이 나면 수리할 수 있는 수리 패치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사용 설명서에는 TESCO 더블에어베드의 최대 하중은 150kg이며 공기를 너무 빵빵하게 주입하지 말라는 얘기, 물놀이용이 아니므로 절대 물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사항등이 적혀 있습니다.

캠핑용 에어매트 에어베드 TESCO AirBed

 

188*133cm의 더블 에어베드를 전부 펼치면 생각보다 꽤 큼직한 넓이로, 성인 2명이 편하게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됩니다.

캠핑용 에어매트 에어베드 TESCO AirBed

 

저희가 사용 중인 더캠퍼 돔쉘터 4P 텐트안에 더블 에어베드를 펼치면 이 정도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바닥에 얇은 매트를 깔고 그 위에 에어베드를 설치한 후 위쪽에 다시 전기장판과 이불을 깔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고, 맨바닥의 자갈이나 돌조각이 배기지 않는 훌륭한 잠자리가 됩니다.

저희는 날씨가 더운 여름을 제외한 봄, 가을, 겨울에 에어베드를 챙겨 다녔는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에어베드지만 꽤 훌륭한 잠자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캠핑용 에어매트 에어베드 TESCO AirBed

 

에어베드 구입 초기, 구성품에 수리패치까지 들어있는 걸 보면서 만원짜리 에어베드, 얼마 못쓰고 버려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1년동안 15회 가까이 들고 나갔지만 아직 수리패치를 사용할 기회는 없었네요.

캠핑용 에어매트 에어베드 TESCO AirBed

물론 에어베드의 특성상 아무리 공기를 빵빵하게 주입한다해도 옆 사람이 움직이면 꿀렁꿀렁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사이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0~50만원선인 고급 에어베드는 전혀 꿀렁이지 않고 탄탄하게 받쳐준다는데, 1년 동안 싸구려 에어베드를 만족하게 쓰다보니 비싼 에어베드에는 딱히 눈길이 가지 않더군요.

 

다만 현재 쓰고 있는 에어베드가 바람이 새거나 하여 새로 구입할 경우 더블 사이즈대신 싱글 사이즈 두 개를 구입하여 옆사람이 뒤척여도 흔들림없이(ㅡㅡㅋ)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에어베드에 꼭 챙겨야하는, 공기펌프

에어베드를 구입할 때 꼭 챙겨야할 것이 공기펌프입니다.

캠핑용 베게와 같이 작은 사이즈라면 입으로 불어 사용하면 되지만, 에어베드와 같은 대형 제품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 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때문에 에어베드를 구입할 때, 공기펌프도 함께 구입해야 합니다.

에어베드에 따라 발펌프와 같은 간단한 공기펌프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구입했던 TESCO 더블에어베드에는 공기펌프가 따로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자동차 타이어의 공기압을 점검하고 채우는데 사용할 요량으로 오토코스(AUTOCOS) 컴프레셔를 사용중이었기에, 이 펌프를 이용해 에어베드의 바람들 채우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2012/05/14 - 공기압 점검 덕에 큰 사고 면하다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점검용 오토코스 펌프

 

실제로 자동차용 오토코스 컴프레셔에는 자전거, 축구공, 물놀이 용품 등에 바람을 넣을 수 있는 주입구 부품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용 튜브에 바람을 채워봤더니 꽤 빠른 속도로 바람을 채운 기억이 나서 에어베드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제품 설명을 보면 에어베드에도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었으나

하지만 자동차용 오토코스 컴프레셔를 더블에어베드에 연결하여 바람을 주입해보니 30분을 넘게 켜놔도 에어베드에 바람이 채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뭐가 문제일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자동차용 에어 컴프레셔는 높은 압력이 필요한 기구에 바람을 채우는데 적합한 제품으로, 에어베드와 같은, 저압의 대용량 기구에 바람을 주입하는데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오토코스 컴프레셔 후속 제품의 경우 자동차 바퀴용 공기 주입구와 에어베드용 공기주입구를 함께 갖춘 겸용 제품도 있더군요.

어쨌든, 제가 갖고 있는 자동차용 컴프레셔는 에어베드의 바람을 채우는데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때문에 저렴한 에어펌프를 구입했습니다.

자동차용 에어 컴프레셔와 같은 제조사, 리치텍에서 출시한 소형 에어펌프, RCP-G04입니다.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

 

1년 전, 배송비 포함 1만원 남짓한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는데, 저렴한 가격만큼 내용물 역시 저렴한 느낌입니다.

원래 제품 포장 안쪽에는 이런 제품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

 

옆에는 간단한 제품 사양이 적혀 있습니다.

DC12볼트 전용 제품으로 자동차의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2m 길이의 전원 코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

 

오토코스 에어펌프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노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다양한 종류의 노즐이 준비되어 있다

 

오토코스 에어펌프 앞쪽에 달린 두 배의 파이프는 각각 공기 주입구와 공기 흡입구입니다.

즉, 에어베드에 공기를 넣을 때는 위쪽 파이프를 이용하고, 에어베드에서 공기를 뺄 때는 아래쪽 파이프를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토코스 에어펌프를 공기를 뺄 때는 전혀 사용한 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공기 토출 파이프(위쪽)와 공기흡입 파이프(아래쪽)

 

오토코스 에어펌프 뒤쪽에는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한 번 누르면 에어펌프가 켜지고, 다시 누르면 꺼지는 방식입니다.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

 

오토코스 에어펌프는 12볼트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저는 직접 만든 전원 공급 장치에 시거잭을 달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전원 공급장치는 직접 만든 캠핑 용품 중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장비이기도 합니다.

2013/04/30 - 캠핑용 LED 랜턴과 전원 공급 장치(SMPS), 소소한 업그레이드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12볼트 전용 제품

 

오토코스 에어펌프의 앞쪽에 노즐을 달고, 연질 호스를 연결한 후, TESCO 더블 에어베드에 맞는 대형 노즐을 달면 사용할 준비가 완료됩니다.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

 

오토코스 에어펌프의 대형 노즐을 더블 에어베드의 공기주입구에 연결하고 스위치를 눌러 전원을 연결하면 에어베드에 바람이 주입됩니다.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

 

이런 식으로 바람을 집어넣게 되는데, 오토코스 에어펌프의 노즐과 TESCO 에어베드의 노즐 사이즈가 꼭 맞아 따로 붙잡고 있지 않아도 알아서 공기 주입이 진행됩니다.

캠핑용 에어펌프 오토코스 Air Pump Richtek Autocos

 

TESCO 더블 에어베드가 60~70% 정도 부풀어 올랐네요.

이것보다 좀 더 빵빵하게, 에어베드에 주름이 사라질 때까지 에어펌프로 바람을 채운 후, 입으로 바람을 더 불어 넣어 마무리하면 됩니다.

정확하게 시간을 재 본 적은 없지만, 대략 2~3분 정도면 오토코스 에어펌프로 더블 에어베드에 바람을 채울 수 있는 듯 합니다.

캠핑용 에어매트 에어베드 TESCO AirBed

오토코스 에어펌프의 큰 소음, 대략 난감

앞서 오토코스 에어펌프는 바람을 채우는 용도와 함께 바람을 뺄 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게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오토코스 에어펌프의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 때문입니다.

오토코스 에어펌프의 작동을 시작하는 순간, 윙~~~하는 굉음이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옆에 다른 텐트가 있다면 민폐가 될 정도로 굉음에 가까운 소음이 발생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주변에 다른 캠핑족이 없는, 평일 캠핑을 즐기는터라 2~3분간의 굉음에도 불구하고 오토코스 에어펌프를 사용하고 있지만, 북적거리는 캠핑장, 혹은 저녁시간에 도착하여 사용하기에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1년간 사용하며 얻는 나름의 노하우라면, 오토코스 에어펌프의 작동과 동시에 텐트의 지퍼를 꽁꽁 닫아 소음을 줄이는 정도라 할까요?

저렴하고, 짧은 시간에 바람을 넣을 수 있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지만, 작동시 발생하는 굉음 때문에 섣불리 추천할 수 없는 에어펌프이기도 합니다.

소음에 민감하다면, 소음이 적은 다른 제품을 살펴보거나, 수동식 펌프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