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캠퍼 돔스크린, 더캠퍼 돔쉘터에 이어 구입한 더 넓은 보금자리
지난 해 봄부터 시작한 캠핑은 여름에 이어 늦가을까지 줄기차게 이어졌습니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면서 구입했던 더캠퍼(The Camper) 돔쉘터 4P와 버팔로 헥사타프는 간소하지만 꽤 쓸모있는 보금자리가 되어주었습니다.
간편하게 펼치고 설치할 수 있는 더컴퍼 돔쉘터 4P는 플라이('후라이'라 불리는 방수덮개)가 없는 백패킹용 텐트입니다.
물론 더캠퍼 돔쉘터는 테프론 발수처리가 되어 있어 왠만한 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지만 버팔로 헥사타프와의 조합을 통해 그늘도 얻고 비도 막는 조합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늦가을로 접어들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보다 좀 더 넓은 공간의 텐트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면 재질의 텐트를 알아보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다 무겁고 설치가 복잡해보이더군요.
저희 캠핑은 대부분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자주 다니는 스타일이라 무겁고 큰 텐트보다는 비교적 가볍고 설치와 해체가 편리한 제품을 원했습니다.
아울러 여름철 더위와 벌레를 모두 피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렉타 타프에 스크린을 장착한 타프 스크린을 많이 쓰지만 역시 보다 가볍고,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텐트와 타프 스크린을 살펴보다가 구입한 제품은 더캠퍼 돔스크린입니다.
더캠퍼 돔쉘터 4P 텐트를 워낙 만족하며 사용해온터라, 같은 회사에서 내놓은 돔스크린 역시 믿고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박스에 담겨 도착한 더캠퍼 돔스크린입니다.
생각보다 작고 가벼웠던 더캠퍼 돔쉘터 4P와 달리 꽤 큼직한 박스에 담겨 있었고 택배 배송중 많이 던져졌는지 모서리가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내용물의 대부분이 텐트천이라 던져도 파손될 염려가 적은게 다행입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의 내용물을 꺼내보니 더캠퍼 돔스크린의 내용물이 담긴 커다란 가방이 나왔습니다.
16kg 남짓한 무게의 더캠퍼 돔스크린 가방은 더캠퍼 돔쉘터4P(빨간 가방)에 비하면 무척 크고 무겁습니다.
텐트천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져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던 더캠퍼 돔쉘터 4P의 가방과 달리 더캠퍼 돔스크린 가방은 얇고 허술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쉽습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으로 2차례 캠핑을 다녀온 뒤 가방을 보니 한쪽 모서리의 실밥이 터졌더군요.
상대적으로 무거운 내용물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싶어 100리터짜리 빅백을 사서 더캠퍼 돔스크린의 내용물들을 넣고 다닙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의 내용물
더캠퍼 돔스크린의 가방을 열자 가장 먼저 전용 방수포가 나왔습니다.
돔스크린은 텐트와 달리 바닥이 뚫려 있어 방수포를 깔아 실내 생활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방수포 없이 전실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더캠퍼 돔스크린의 바닥 사이즈에 딱 맞게 만들어진 전용 방수포라 마음에 드는군요.
방수포 네 귀퉁이에는 돔스크린 폴대에 걸 수 있도록 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의 내용물은 돔스크린 본체와 실드 루프(지붕 덮개), 그리고 폴대와 팩이 들어있습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의 천은 Poly 150D Oxford RIB STOP에 DWR PU 3000mm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천의 바깥쪽은 섬유 느낌이고 안쪽면은 반들반들한 코팅재질이 느껴집니다.
버팔로 헥사타프가 PU 2000mm이고, 1500mm가 폭우 상황임을 감안하면 PU 3000mm 코팅은 꽤 믿음직합니다.
그간 10여차례 캠핑에 들고 나갔고 두 번 정도 우중 캠핑을 즐겼지만 비 걱정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총 16개의 아이스팩이 제공되는데, 이미 별도의 단조팩을 구매하여 사용중이라 아이스팩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어쨌든 4기둥과 스트링, 사이드 스커트에 촘촘히 설치하라는 뜻으로 팩이 꽤 많이 제공됩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의 폴대는 총 3가지가 제공됩니다.
그 중 지붕 폴대는 두랄루민 재질로 3개가 제공되며 기둥용 스틸 폴대는 4개가 제공됩니다.
더캠퍼 돔스크린 설치과정 간단히 살펴보기
더캠퍼 돔스크린의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간단하게 설치과정을 살펴볼텐데요, 일단 돔스크린 본체 천을 펼치고 지붕의 폴대를 대각선으로 2개, 중앙에 1개를 연결합니다.
대각선의 지붕 대는 더캠퍼 돔스크린 사각 모퉁이에 달린 벤딩폴에 끼워 연결합니다.
중앙의 폴대는 이렇게 아일렛을 통해 고정하게 되는데, 처음 사용할 때는 끼우기가 꽤 버겁습니다.
4~5번쯤 사용하고 난 뒤에는 두랄루민 폴대가 적당히 곡선을 그리며 휘어져 설치가 좀 원활해졌습니다.
지붕 폴대 3개를 연결하고 고정하면 이렇게 돔 형태의 지붕이 완성됩니다.
완성된 돔스크린 지붕에 쉴드 루프를 씌웁니다.
쉴드 루프는 햇볕과 비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에 실드 루프까지 씌웠으면 스틸 폴대를 이용해 4 모서리에 기둥을 세울 차례입니다.
앞서 지붕 폴대를 연결했던 벤딩폴에 스틸 폴대를 연결합니다.
각 모서리에 스틸 폴대를 하나씩 끼우면 이제 돔스크린의 형태가 갖춰지게 되며, 폴대 바닥과 고정 스트링을 팩으로 단단히 고정하면 설치가 끝나게 됩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을 처음 칠때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렸지만, 익숙해지고 보니 대략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의 바닥에는 웨빙끈이 달려 있어 빗물이나 바람이 들이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형태로 응용할 수 있는 더캠퍼 돔스크린
더캠퍼 돔스크린의 장점 중 하나는 응용하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벽을 구성하는 천에는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메쉬(망사) 창이 달려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캠핑을 나갈 때마다 모기에 뜯기곤 했는데, 올해는 시원하게 지내면서도 모기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은 생각보다 꽤 큰 편입니다.
바닥면이 가로세로 3m20cm이고 천장은 2m80cm, 높이가 2m40cm 으로 가까이서 보면 키와 너비 모두 훌쩍 큰 편입니다.
유명산 파크밸리오토캠핑장의 데크는 너비가 작아 더캠퍼 돔스크린으로 3방향을 감싸는 형태로 사용했습니다.
바닥이 뚫린 돔스크린이라 날씨가 추울때는 더캠퍼 돔쉘터 4P를 이너텐트처럼 넣고 사용했습니다.
가로세로 2m40cm, 높이 1m30cm의 더캠퍼 돔쉘터 4P를 돔스크린 뒤쪽에 붙여 설치하면 앞쪽으로 꽤 넓은 전실 공간이 확보됩니다.
물론 더캠퍼 돔쉘터 4P 역시 간편하게 칠 수 있는 텐트라 찰떡궁합을 자랑합니다 ㅎㅎ
역시 유명산 파크밸리 오토캠핑장입니다.
초겨울, 날씨가 꽤 쌀쌀했지만 이너 텐트를 넣고 전기 장판과 침낭을 이용하니 불편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은 바닥이 뚫린 돔스크린이다보니 바닥의 사이드 스커트를 단단하게 쳐도 겨울철 찬바람이 새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극동계 캠핑에 메인 텐트로 쓰기는 무리가 있습니다(원래 그런 용도로 나온 제품도 아닙니다).
반면 극동계를 제외한 계절에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양평 분지울캠핑장에서는 돔쉘터 4P와 돔스크린을 결합하여 전실공간으로 넓게 사용했습니다.
사실 돔쉘터 4P의 높이가 1m30으로 낮은 편이라 도킹 후 옆면 공간이 많이 남았는데요, 추운 계절이 아니라 무난하게 사용했습니다.
물론 돔쉘터 4P보다 큰 사이즈, 플라이가 달린 텐트라면 무리없이 도킹이 가능할 듯 합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은 환기에 대한 대비도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돔스크린 앞뒤로 지퍼가 달린 통풍창이 달려 있습니다.
물론 통풍창에는 메시처리가 되어 통풍창을 열어둔 상태에서도 벌레 걱정은 없습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의 옆면 천장 양쪽에도 작은 통창이 달려 있습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의 정면 문 역시 메시창이 함께 달려 있습니다.
게다가 돔스크린 정면 문에 폴대를 세우면 더 넓은 그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캠퍼 돔스크린, 강한 바람에 충분한 대비를 해야
더캠퍼 돔스크린의 키는 2m40cm로 꽤 큰편이라 했습니다.
폴대 중간에 고정 스트링을 묶어 고정하게 되는데, 4개의 폴대만으로 지지하는 키 큰 돔스크린이다보니 강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는 약한 모습을 경험했습니다.
사진의 장소는 올해 첫 캠핑을 떠났던 금산 인삼골 캠핑장으로, 오후에 강바람이 강하게 불어오자 더캠퍼 돔스크린이 불안할 정도로 흔들리더군요.
올해 두번째 캠핑장, 양평 밤나무 캠핑장에도 밤에 엄청난 바람이 불었습니다.
여기서는 아예 돔스크린의 기눙이 옆으로 누웠다 섰다를 반복할 정도로 바람이 강했던터라, 정말 돔스크린이 훌러덩 날아가는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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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바람을 겪은 뒤 원래 설치된 폴대 중간의 스트링과는 별도로 상단의 벤딩폴에도 스트링을 달아 2중으로 고정하고 있습니다.
이 후 큰 바람을 맞아본 적이 없는지라 추가 스트링의 효과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손으로 눌러보면 나름 탄탄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살펴보는 더캠퍼 돔스크린은 지난해 10월말에 구입한 제품입니다.
구입 즉시 개봉기를 겸하는 리뷰를 올릴까 싶었지만, 더캠퍼 돔스크린을 충분히 써보고 리뷰를 올리는게 낫겠다 싶어 6개월이 훌쩍 넘겨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6개월 남짓 더캠퍼 돔스크린을 사용해보니 더캠퍼 돔쉘터 4P와 더캠퍼 돔스크린은 저희 캠핑 패턴에 꼭 맞는,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더캠퍼 돔스크린은 저희같이 단촐한 가족의 메인텐트로 적합하지만,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별도의 메인텐트와 결합하여 넓은 전실 공간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 합니다.
캠핑 첫 해, 더캠퍼 돔쉘터4P와 헥사타프가 메인 장비였다면 올해는 더캠퍼 돔스크린을 메인 장비로, 돔쉘터 4P와 헥사타프는 보조 장비로 사용하게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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