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자동차 정기검사, 다시 찾은 서수원 자동차검사소
며칠 전,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자동차 정기검사 시기가 되었다는 우편물을 받고 인터넷으로 자동차 정기검사 예약을 하는 방법을 포스팅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자동차 정기검사 예약을 하면 현장에서 접수하느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자동차 검사 수수료를 1200원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2014/04/30 - 자동차검사 인터넷 예약하는 방법. 인터넷 예약하면 자동차검사 수수료 할인은 보너스!
저는 5월 연휴가 끝난 어제 날짜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서수원 자동차검사소를 택해서 오후 시간대로 자동차 정기 검사 예약을 했습니다.
이 곳은 2년 전, 첫 자동차 정기검사를 방은 곳이기도 합니다.
자동차 검사소에서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는 과정
2년 전 자동차 정기검사 안내문을 받고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으러 왔을 때는, 시험을 치르는 기분이라 살짝 긴장하기도 했는데요, 두 번째 방문해보니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여유도 생겼습니다.
일단 서수원 자동차검사소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서수원자동차검사소 접수실이 보입니다.
저는 이미 인터넷으로 자동차 점기검사 접수를 마친 상태라 접수실을 들르지 않았는데, 미리 접수를 하지 않았다면, 이곳 접수실에 들러야 합니다.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을 때는 자동차등록증과 보험가입증명서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자동차 정기검사소에는 이미 여러 대의 차량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고, 바닥에는 1번부터 4번까지 라인이 그려져 있습니다.
저는 자동차 정기검사 인터넷 예약시 3번 라인으로 들어오라는 안내문을 보았기에 바로 3번 라인으로 줄을 섰습니다.
1, 2번 라인에서는 검사소 바깥에서 부터 검사원이 본네트를 열고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브레이크 등, 타이어 상태 등을 부지런히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검사소 입구에 거의 와서 보니 1, 2번 라인은 자동차 종합검사 라인이었군요.
자동차 종합검사는 수도권 및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 등록한 차량들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로 배출 가스 검사 등 정밀 검사가 추가되며 검사비도 정기 검사에 비해 비싼데, 저는 차량 등록지가 구리시로 되어 있어 종합검사 대상이 아닌 듯 합니다.
어쨌든 자동차 정 검사 대상이므로 3번 라인에서 계속 줄을 서고 있습니다.
줄을 선지 약 20분 정도 지나자 드디어 제 차례가 거의 된 듯 합니다.
자동차 정기검사 항목들 간단히 살펴보기
자동차 정기검사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차량 배기구에 배출가스 검사 센서를 꽂아 차량 배기가스 검사 준비를 하더군요.
그리고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도록 하여 브레이크 등이 잘 들어오는지 확인 후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앞쪽의 대기실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자동차 검사 대기실안에 검사 항목들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배출가스 검사는 경유와 휘발유/LPG에 따라 다르고, 정기검사와 종합검사가 다르군요.
저는 정기검사를 받는 상황이니 저속공회전(750+-250rpm) 및 고속공회전모드(2500+-300rpm)으로 검사를 받게 됩니다.
드디어 제 차가 검사실로 들어섰고, 안내에 따라 자동차 등록증을 운전석 앞 유리에 올린 후 브레이크 등의 작동 여부를 확인한 뒤 차에서 내렸습니다.
배기가스 검사를 진행하는 도중, 본네트를 열고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등의 상태 점검, 전자센서 제어 검사 등이 진행됩니다.
이와 함께 전조등 상태를 점검하게 됩니다.
앞쪽에 세워진, 헤드라이트 상태를 점검하는 기계로 전조등 불빛의 세기와 방향을 점검합니다.
역시 검사 대기실 안쪽에 전조등 검사 항목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어 찍어봤습니다.
좌우측 전조등의 정상 작동 여부와 밝기, 방향 등을 각각 검사하게 됩니다.
배기가스 검사가 끝나면 차는 더 앞쪽으로 옮겨 앞뒤 바퀴 상태 및 브레이크, 속도계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역시 검사 대기실에 자세한 안내문이 붙어 있어 찍어봤습니다.
앞바퀴의 정렬 상태 및 앞뒤 브레이크에 걸리는 제동력, 가속페달을 밟을 때 계기판에 표시되는 속도와 실제 속도 등의 검사가 진행됩니다.
제동 및 계기판 상태 등의 점검 과정은 검사 대기실 안쪽에 붙은 모니터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제 차량의 앞바퀴에 걸리는763kg의 하중 중 69.7%의 제동력(기준치 50%)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앞바퀴 좌우에 걸리는 편차도 3.9%로 표시(기준치 8%이하)되고 있네요.
지난해 11월말에 앞바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로터를 싹 교체한터라 안심하고 검사받는 중입니다 ㅎㅎ
2013/11/30 - 아반떼 XD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로터 교체, 안전을 위한 투자
계기판이 40km를 가리킬 때 실제 속도를 측정하는 항목입니다.
기준치는 32~44.4km 사이라야 하는데 2년 전 검사에서는 44.1km로 아슬아슬했던 반면, 이번 검사에서는 40.4km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뒷 브레이크의 검사입니다. 뒷 차축에 걸리는 무게 450kg의 58%의 제동력이 발생(기준치 50% 이상)하여 뒷바퀴 좌우 제동력의 차이는 4.7%(기준치 8%이하)로 나왔습니다.
대략 10분 정도의 자동차 정기검사가 끝나면 담당자가 자동차 기능종합 진단서를 가지고와 각 항목별로 상태를 설명해줍니다.
자동차 검사 담당자는 꽤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고 제 차는 특별히 문제될 것 없이 양호한 상태라고 합니다.
다만 엔진오일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1만km 주기로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있고 3000km 정도 더 탄 후에 엔진오일을 교체하려고 합니다.
자동차 기능종합 진단서에 적힌 내용에 대한 꼼꼼한 설명이 끝난 뒤, 궁금한게 없는지 질문까지 받고 나서 자동차 등록증에 자동차 정기검사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저는 2016년 5월에 다시 검사를 받으면 되겠군요.
2년전 자동차 기능종합 진단서와 비교해보니
2년만에 받은 자동차 정기검사는 20분 정도 줄을 서서 대기하고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동안 꽤 많은 항목들의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항목들을 검사받은 셈인데요, 2년전에 받았던 자동차 기능종합 진단서를 보관하고 있었기에 집에 돌아와 2년 전의 검사 내용과 비교해봤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온 것이 전조등의 검사 결과였습니다.
최근 밤에 전조등이 많이 어둡다고 느꼈는데, 실제 2012년 5월 검사때보다 좀 어둡게 나오는군요.
전조등 전구를 교체한지 1년6개월 정도 되었으니 얼추 바꿀 때가 된 듯 합니다.
2012/11/27 - 외눈박이 된 아반떼XD 헤드라이트 교체, 요령만 알면 10분만에 뚝딱!
하지만 타이어 상태 점검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군요.
지난 해 9월에 교체한, 1만km도 채 사용하지 않은 앞 타이어의 수명이 2011년 4월에 교체한, 6만km 남짓 사용한 뒷 타이어보다 수명이 적게 남았다고 나왔습니다.
2013/09/24 - 아반떼 XD, 앙프랑에코 타이어 교체 후기.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앞 타이어를 교체할 때 뒷 타이어도 옆면에 크랙이 있다고 교체할 것을 권유 받았기에 곧 뒤 타이어도 바꾸려던 참이었는데 31000km를 더 써도 된다고 하니, 그냥 1년쯤 더 쓰다가 바꿀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ㅡㅡㅋ
2013/02/11 - 타이어 교환 시기 확인하고, 타이어 규격 알아보는 방법은?
타이어 상태 점검은 눈으로 하는 것이라 결과가 좀 다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차량의 무게가 달라진 것은 꽤 의아합니다.
2012년 총 중량 1126kg(앞축 714kg, 뒤축 412kg)이던 제 아반떼 XD는 올해 총 중량 1213kg(앞축 763kg, 뒤축 450kg)으로 90kg이 넘게 무게가 늘어났군요.
2년동안 아반떼 XD에다 특별한 장치를 추가한 것도 아니고 이번 검사때 기름을 가득 채워 간 것도 아닌데, 무게가 90kg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정확하게 검사가 진행된 것인지 의문이 남습니다.
이 녀석도 나이가 들어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일까요?
자동차 정기검사를 진행한 서수원 자동차 검사소에 전화(031-293-9339)하여 2년전 정기검사 결과보다 90kg 넘게 무게가 차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해봤는데, 측정 장비에 따른 편차, 그리고 기름을 채운 양에 따른 오차일 것이라며 크게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는 듯 대답을 하는군요.
사실 2년 전 검사를 받을 때도 같은 서수원 자동차 검사소의 3번 라인에서 방았으니 측정 장비에 따른 편차도 아닐 듯은데, 더 따져 물으면 '다시 검사 받으세요'라는 말을 들을까 싶어 더 이상 묻진 않았습니다.
사실 자동차 정기검사의 분위기가 왠만큼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게 아니면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는 드문 듯, 형식적인 절차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번 자동차 정기검사도 합격, 2년 뒤에 다시 봅시다!
- 2014/04/30 - 자동차검사 인터넷 예약하는 방법. 인터넷 예약하면 자동차검사 수수료 할인은 보너스!
- 2013/12/10 - 아반떼 XD의 갑작스런 변속 불량과 변속 충격, 미션 입출력 센서 교체기
- 2013/11/30 - 아반떼 XD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로터 교체, 안전을 위한 투자
- 2013/11/22 - 토탈쿼츠 0W20 엔진오일 교체로 알아 본 자동차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 2013/09/24 - 아반떼 XD, 앙프랑에코 타이어 교체 후기.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 2013/08/06 - 2002년식 아반떼 XD 머플러 교환, 우렁찬 배기음이 사라지다
- 2013/02/11 - 타이어 교환 시기 확인하고, 타이어 규격 알아보는 방법은?
'자동차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접 해 본 자동차 등록 및 번호판 발급 과정. 서류만 챙기면 쉬운 자동차 등록 절차 (4) | 2014.07.31 |
---|---|
올란도와 코란도C 시승기. 비좁은 아반떼XD를 대신할 캠핑, 생활 차량을 시승하다 (15) | 2014.07.11 |
자동차검사 인터넷 예약하는 방법. 인터넷 예약하면 자동차검사 수수료 할인은 보너스! (6) | 2014.04.30 |
타이어 옆에 적힌 다양한 기호들, 그 의미를 알아보자! (22) | 2013.09.26 |
자동차 계기판의 다양한 경고등, 그 의미를 알아보자 (24) | 2013.07.29 |
- 자동차생활
- 2014. 5. 8. 15:49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