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타이어 교체! 아반떼 XD에 새 신발을 선물하다!
2010년 10월, 2002년식 아반떼 XD를 중고로 영입한 후 가장 먼저 바꾼 것은 타이어였습니다.
2002년식이란 연식에 걸맞지 않은 24000km의 짧은 주행거리를 자랑하던 아반떼 XD였지만 그간 타이어 교체를 한 번도 하지 않은 탓에 타이어 상태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내주행만 주로 한다면 모를까 고속도로 주행을 많이 해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일단 앞바퀴부터 바꿔야겠다고 마음먹고 교체한 것이 바로 금호타이어의 솔루스 엑스퍼트란 타이어였습니다.
오는 10월이면 아반떼 XD가 제 차가 된지 3년이 되어가는데, 그간 앞타이어에서 뒷타이어로 자리를 바꿔가며 별 탈없이 잘 달려주던 솔루스 엑스퍼트는 이제 바꿔줄 시기가 되었네요.
3년전, 처음 바꿨던 금호 솔루스 엑스퍼트 타이어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가격대 성능비를 꼼꼼하게 따져본 후 고른 타이어였는데요, 차계부를 열어보니 바꾼지 3년이 조금 못되었고 주행거리는 56000km 정도입니다.
옥션에서 타이어를 구매후 장착점으로 가 한쪽당 5000원의 장착비를 내고 장착했군요.
차계부를 적어두니 과거 기록을 살필 수 있어 편리!
참고로, 제가 쓰고 있는 차계부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용 차계부인 aCar입니다.
아반떼 XD를 처음 구입했을 당시부터 기름값이며 소모품 가격을 꼼꼼히 기록해 놓다보니 무척 요긴한 참고 자료가 되곤 합니다.
타이어 교체, 일단 타이어 규격부터 확인!
타이어를 바꾸려면 근처에 있는 타이어 전문점에 가서 '바꿔주세요'라고 말해도 되지만, 저는 인터넷을 통해 가격이 어느정도인지 미리 확인하고 되도록 저렴한 곳에서 장착을 하곤 합니다.
그러려면 내 차에 달린 타이어 규격부터 확인해야하는데요, 가장 쉬운 방법은 차로 가서 타이어 옆면에 새겨진 규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제 차에는 185/65R15 규격의 타이어가 달려 있네요.
일단 옆면에 적힌 이 숫자만 확인하면 OK
제 아반떼 XD의 운전석 문쪽에는 아반떼 XD 규격에 맞는 타이어 규격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지금 달려 있는 185규격보다 좌우폭이 더 넓은 195 규격의 타이어도 달 수 있군요.
하지만 저는 원래 달려 있는 것과 같은 185 65 R15 규격의 타이어로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반떼 XD는 세 종류의 타이어를 쓸 수 있다
타이어 전문점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과정
지금까지 제 아반떼 XD는 1쌍의 타이어를 두 번 교체했는데요, 나름대로 찾아본 결과 인터넷의 타이어 전문 판매점에서 주문하는게 가장 저렴했습니다.
이런 인터넷 판매점의 경우 타이어를 소비자, 혹은 협력 장착점으로 배송하고 소비자가 가서 바꾸는 방식인데, 대개 장착점에서 타이어 하나 당 5000원~10000원의 장착비를 내고 바꾸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운좋게도 본가와 가까운 곳에 있는 한국 타이어 전문점, 티스테이션에서 직접 인터넷 판매하는 타이어를 발견했습니다.
타이어 가격도 무척 저렴한데다 장착비를 따로 받지 않는다하니 딱 좋네요 ㅎㅎ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본가 가는 길에 들러 타이어를 바꾸었습니다.
TV CF에서 자주 보던 티스테이션을 처음 들렀네요.
흔히 자동차 정비소라고 하면 좀 지저분한 느낌인게 사실인데 여긴 꽤 깨끗한데다, 한 대의 타이어 교체후 바닥을 쓸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은 타이어 2개 단위로 바꾸게 되는데요, 이럴 때는 앞 타이어를 뒤로 돌리고 새 타이어를 앞에다 끼우는게 일반적이죠.
이런 교체 작업은 따로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저한테 먼저 물어보고 알아서 척척 잘 해줍니다.
거의 인터넷 최저가로 검색한 집이라 서비스가 안좋은 건 아닐까 살짝 걱정도 했는데, 그런 것 전혀 없이 무척 깔끔하고 친절합니다.
제가 주문한 타이어가 나왔습니다.
타이어 트레드가 깊게 패인 새 타이어를 보니 광이 번쩍번쩍 나는 듯 합니다 ㅎㅎ
타이어를 바꿀 때 꼭 확인해야 할 것 중 하나가 타이어 생산시기입니다.
타이어의 재질이 고무이다보니 되도록 최근, 6개월 이내에 생산된 제품이 좋습니다.
바꿀 타이어 옆면을 살펴보면 3013과 같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2013년 30번째 주, 즉 7월 중~하순경에 생산된 타이어입니다.
타이어 생산 년도, 반드시 확인!
원래 쓰던 타이어를 차체에서 분리하고
기계를 이용해 휠과 타이어를 분리합니다.
새 타이어를 휠에 끼우고 공기를 주입한 후 휠밸런스를 잡는 과정입니다.
이 작업은 타이어를 회전시켜가며 무게 중심을 잡는 작업인데요, 타이어가 얼마간 회전하고 멈춘 위치에 납으로 된 추를 끼워 무게를 맞추는 방식인데, 모니터에 표시된 위치에 정확히 멈추는 것이 꽤 신기했습니다.
휠밸런스 작업을 마친 타이어를 끼우고 볼트를 조이면 끝납니다.
역시 타이어 전문점이라 그런지 동작이 무척 빠르더군요. 앞바퀴를 뒷바퀴로 옮기고 뒷바퀴 타이어를 교체하여 장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15분 남짓이었습니다.
타이어 연비효율, 고효율 타이어
저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 연비에 꽤 신경을 쓰는 편이라, 기왕이면 연비가 좋은 에코 타이어를 선택하곤 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에코 타이어 가격이 살짝 높았지만, 이번에 검색하니 오히려 일반 타이어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도 많네요.
지난 번에는 금호타이어의 에코윙(Ecowing)을 써봤으니 이번에는 한국타이어의 앙프랑에코(enfren eco) 타이어를 선택했는데요, 앙프랑에코에는 이렇게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표시되어 있으며 기분 좋게 1등급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타이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1등급이고, 그 아래에는 젖은노면제동력이 3등급으로 표시되어 있군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만족스러운데, 젖은노면제동력이 살짝 찜찜합니다.
젖은노면제동력은 3등급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타이어가 과연 어느정도 연비가 절감되는지 확인해보려고 한국타이어 웹사이트 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 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1등급이 달라질 때마다 대략 리터당 300~400m 더 주행할 수 있으며 1등급과 5등급의 차이는 리터당 최대 1.5km의 주행거리 차이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물론 이 숫자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여러가지 외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있긴 합니다).
그럼 젖은노면제동력 등급별로 제동거리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랑세스(Lanxess) 웹사이트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었습니다.
80km 속도를 기준으로 한 등급마다 3~6m가량 제동거리가 차이가 있다고 하며 1등급과 5등급은 약 18~21m까지 제동거리가 차이가 난다고 하네요.
사실 연비절감형 타이어의 핵심이 타이어와 지면의 회전저항(RR)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것인데, 무작정 회전저항을 낮추다보면 도로가 젖어 있을 때 도로와의 밀착성이 약화되는, 반비례의 성격을 띠는 것이네요.
연비를 높인 만큼 좀 더 조심조심 운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타이어, 언제 바꿔야할까? 타이어 수명 확인하는 방법
타이어 옆면을 보면 몇 개의 삼각형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 삼각형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그림과 같이 사각형으로 올라온 타이어 마모 한계선이 보이는데요, 옆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타이어 마모 한계선에는 고무 꼭지가 달려 있습니다.
타이어 트레드가 타이어 마모 한계선에 근접하면 타이어를 바꿔야 한다는 뜻입니다.
타이어 옆면의 화살표를 따라 마모 한계선을 확인
이번에 바꾼 제 타이어를 보니 마모 한계선에 거의 근접했군요.
뒷바퀴라 힘이 좀 덜 갈것이라 생각하고 그다지 염려하지 않고 타왔는데, 캠핑을 다니면서 짐을 많이 싣고 다니다보니 마모가 더 빨리 된 듯 싶습니다.
이런 타이어를 계속 타고 다닐 경우 접지력이 떨어져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특히 타이어의 홈이 거의 없어져 빗물의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빗길에서 미끄러질 위험이 높습니다.
마모한계선까지 거의 닳은 타이어
올초 설 연휴때 매형 자동차의 타이어 마모가 너무 심한 것을 보고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2013/02/11 - 타이어 교환 시기 확인하고, 타이어 규격 알아보는 방법은?
이 포스팅에서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의 트레드(홈)에 넣어봐서 감투가 보이는 정도에 따라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타이어가 끼워진 상태에서 타이어 트레드의 높이를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이렇게 100원짜리 동전을 넣어보면 되겠죠.
타이어 마모 한계선이 대략 1.6mm 지점에 있다고 하니 100원짜리 동전을 끼월을 때 감투 끝이 드러날 정도가 되면 타이어를 바꿀 때라고 알면 되겠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을 넣어보면 쉽게 확인 가능
타이어 마모와 함께 점검해야 할 타이어 옆면 갈라짐
타이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뒤쪽으로 옮긴 타이어도 옆면의 갈라짐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타이어는 대략 2년 6개월 전에 바꾼 것으로 주행거리는 5만km정도인데요, 타이어 트레드는 꽤 남아 있는 상태이지만 옆면에 크랙이 많이 생긴 상태입니다.
타이어 마모도 만큼이나 옆면의 갈라짐도 확인!
작년 5월에 찍은 사진을 보면 크랙이 거의 없는 편인데, 연식에 비해 크랙이 많이 생긴것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 지방 고속도로를 많이 주행했고, 염화칼슘을 뒤집어쓴 채 세차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결과가 아닐까 짐작됩니다ㅠㅠ
뒷 바퀴 교체까지는 계획이 없었기에 일단 빠른 시일내에 타이어를 교체해야겠다는 마음만 먹고 나왔습니다.
4개의 타이어 중 2개만 바꿨지만 좀 딱딱하던 승차감이 조금은 부드러워진 느낌이 납니다.
물론 기분탓일 수 있겠지만 아마도 오래되어 딱딱해진 타이어를 끼우고 있다가 트레드가 많이 남은 새 타이어를 끼우니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뒷바퀴까지 한꺼번에 바꿨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나마 뒤쪽 타이어도 에너지소비효율이 2등급의 에코형 타이어이니 만큼, 당분간 차계부를 통해 연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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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생활/아반떼XD 자가 정비
- 2013. 9. 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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