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령만 알면 어렵지 않은 액정 보호 필름 붙이는 방법
얼마전 갤럭시S3의 액정 보호 필름을 바꿨으면 한다는, 마눌님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지난해 6월에 갤럭시S3를 구입한 직후 액정 보호 필름을 붙여 줬으니 대략 7~8개월 남짓 사용한 셈이네요.
들여다보니 액정 보호 필름 표면이 여기저기 많이 긁히긴 했습니다.
사실 저보다 보름 남짓 먼저 사서 사용했으니 사용 기간으로만 따지면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긴 손톱(!)과 잠자는 시간을 빼면 한시도 손에서 떼지 않는 사용 습관 때문인지 제 갤럭시S3보다 스크래치가 심했습니다.
만신창이(?)가 된 액정 보호 필름
스크래치가 잔뜩 생긴 액정 보호 필름을 대신할 새 액정 보호 필름을 구입했습니다.
시중에는 두 장에 천 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제품에서 부터 한 장에 만 원을 넘는 고가의 액정 보호 필름까지, 정말 다양한 가격대의 액정보호 필름들이 있습니다.
저는 고선명 필름과 저반사 필름 두 장에 900원 남짓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액정 보호 필름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고가의 액정 보호 필름이 여러가지 장점을 내세우며 선전을 많이하고 있고 저도 한 때는 한 장에 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액정보호 필름을 구매한 적도 있었는데, 싸구려 필름이나 고급 필름이나 쓰다보면 거기서 거기더군요.
어떤 업체는 고가의 액정보호 필름을 팔면서 평생 무상 교체를 내세우기도 했는데,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기의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데다 쓰던 필름을 택배로 보내고 다시 택배로 받아야하는데, 택배비를 부담하고 나면 무상 교체라고 하기가 무색해지더군요.
싸구려 액정 보호 필름도 정말 왠만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쓸만한 제품들이었기에 여러 장 구입해두고 스크래치가 생기면 바꿔주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액정 보호 필름은 2장 한 세트로 구성된 제품으로, 뭐 이정도면 스마트폰을 바꿀 때까지는 쓰지 않을까 싶네요.
내용물은 고선명 필름 한 장과 저반사 필름 한 장, 그리고 먼지를 닦을 때 쓰는 극세사 천이 들어 있습니다.
고선명 필름과 저반사 필름은 화면 특성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고선명 액정 보호 필름은 액정 화면에 붙여도 붙이지 않은 듯, 화면 상태에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반사가 심한 단점이 있죠.
반면 저반사 필름은 일명 AG(Anti Glare) 필름이라고도 하는데, 빛의 반사가 적고 지문이 잘 묻지 않는 장점있지만 화면에 조금 뿌연 느낌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고선명 필름과 저반사 필름은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데 저는 저반사 필름을 선호하는 쪽입니다.
왼쪽이 고선명 필름, 오른쪽이 저반사 필름
액정 보호 필름 붙이는 방법 - 1. 기존 필름 떼어내고 깨끗이 닦기
새 액정 보호 필름을 스마트폰에 붙이려면 가장 먼저 기존에 붙어 있던 액정 보호 필름을 떼어내야 합니다.
대부분의 액정 보호 필름에 발라져 있는 접착제의 접착력은 그리 센 편이 아니라서 필름의 모서리 부분을 손톱으로 밀어내면 쉽게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기존 액정 보호 필름의 모서리를 들어올리고, 쭉 잡아당기면 쉽게 떨어져 나옵니다.
액정 보호 필름을 떼어낸 자리에는 아마도 먼지나 약간의 습기, 그리고 액정 보호 필름의 접착제 성분이 조금씩 남아 있을텐데요, 새 액정 보호 필름에 포함된 극세사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극세사를 이용해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준다
액정 보호 필름 붙이는 방법 - 2. 새 필름을 기기에 대서 위치 잡기
이제 새 액정 보호 필름을 꺼내 들고 바로 붙이기 시작하면 될까요?
액정 보호 필름을 만족스럽게 붙이려면 가장 먼저 새 액정 필름을 기기에 대서 자리를 잡아봐야 합니다.
사진에 표시한 부분은 갤럭시S3의 전면부 상단 카메라와 센서에 따라 재단된 부분인데, 뒤쪽의 갤럭시S3의 상단 센서와 비교해보니 뒤집어 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센서와 버튼을 통해 방향을 파악한다
액정 보호 필름을 뒤집어 제대로 자리를 잡아봤습니다.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이기 전, 자리를 잡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센서의 위치 확인 뿐 아니라 위 아래 어느정도 간격을 둘 것인지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진과 같이 갤럭시S3의 액정 옆으로 대략 0.5~1mm 정도의 여유 공간만 있는데, 양쪽에 정확히 맞추려면 어느정도 위치에 놓아야 하는지 미리 파악 해두어야 합니다.
무턱대고 액정 보호 필름의 접착면 보호 비닐을 떼고 붙이면서 자리를 잡으려다가는 먼지나 기포가 잔뜩 들어가 볼 때마다 속쓰린 실패를 하게 됩니다.
몇 번 붙여보면 알게되는, 양쪽 간격 맞추기의 중요함
액정 보호 필름의 적 - 먼지
새 액정 보호 필름의 자리를 잡았으면, 액정 보호 필름의 접착면을 보호하고 있는 비닐을 떼어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다시 한 번 액정을 불빛에 비춰 먼지가 떨어져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갤럭시S3의 액정을 극세사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 놓았지만 불빛에 비춰보니 어느새 먼지가 앉았네요.
이 상태에서 액정보호 필름을 붙이게 되면 필름이 떠버리게 되니 불빛에 비춰 꼼꼼히 살피며 먼지를 불어 제거합니다.
사실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이는 중간중간 먼지가 앉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때문에 분무기로 주위에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힌다던가, 욕실에서 샤워 후 습기가 가득할 때 작업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이도저도 번거롭게 느껴져 불빛에 비줘 조심스레 먼지를 불어내고 극세사로 닦아내는 것을 반복하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스마트폰 액정에 올라가 있는 먼지가 없음을 확인한 후 액정 보호 필름의 접착면을 보호하는 비닐을 떼어냅니다.
대부분의 액정보호 필름에는 사진과 같이 스티커가 붙어 있고, 이 스티커가 붙은 비닐은 떼어내 버리게 됩니다.
접착면 보호 필름을 뗄떼도 사진과 같이 접착면이 바닥을 향한 상태로 떼어내면 먼지가 올라 앉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접착면 보호 비닐은 아래쪽으로 떼어낸다
액정 보호 필름의 접착면 보호 비닐(이름 참 길다ㅡㅡ;;)을 절반 정도 떼어냈으면 보호 비닐을 접어 올리고 스마트폰의 액정 한 쪽 부터 액정 보호 필름을 올려 놓습니다.
액정 보호 핌를을 붙이기 시작할 때는 액정의 모서리와 중앙 버튼 부의 간격이 적당한지 확인하고 액정 보호 필름을 재빨리 올려 놓습니다.
액정 보호 필름에 접착 성분이 있으므로 처음부터 꾹꾹 누룰 필요는 없으며 자리를 잡기 위해 슬쩍 올려 놓으면 알아서 붙습니다.
접착면 보호 비닐을 절반으로 접은 상태로 붙이기 시작
반으로 접은 접착면 보호 비닐을 쭉 잡아당겨 떼어내면서 액정 보호 필름을 눌러 붙여 나가면 됩니다.
원래 의도했던 대로 스마트폰의 액정과 액정 보호 필름의 방향이 틀어지지 않았는지, 좌우 간격이 너무 차이나지 않는지, 찬찬히 확인하면서 떼어내면 됩니다.
스마트폰 아래쪽에서는 방향이 제대로 맞은 것 같은데, 위로 올라가면서 액정 보호 필름과 스마트폰의 액정이 어긋나는 경우가 가장 흔히 하게 되는 실수인데요, 처음 하단을 붙일 때부터 좌우 간격, 버튼과의 간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액정 보호 필름이 스마트폰에 무사히 안착한 상태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전면 유리에 약간의 굴곡이 있어 처음에는 조금 뜬 상태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뜬 부분은 극세사를 이용해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꾹 눌러 밀어주면 깨끗하게 처리됩니다.
닦을 때는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이렇게 스마트폰에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이는 작업이 끝났습니다.
저반사 필름이라 역시 빛이 퍼지며 은은한 느낌이 나는군요.
이번 액정 보호 필름 붙이는 작업은 시행착오 없이 한 번에 끝이 났습니다.
필름 붙이기 한 번에 완성
하지만, 마눌님께서 저반사 액정 보호 필름의 뿌연 느낌에 무척이나 이질감과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반사 액정 보호 필름의 느낌 정도면 쓰는데 별 불편을 느끼지 못했는데 말이죠.
처음이라 그렇다, 좀 써봐라 달랬지만 결국 저반사 액정 보호 필름은 붙인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제거되고 다시 고선명 액정 보호 필름으로 바꿔야 했습니다ㅠㅠ
액정 보호 필름 작업의 장애물 - 기포와 먼지 제거하기
사실 액정 보호 필름 붙이는 작업을 포스팅하면서, 기포가 생기거나 속에 들어앉은 먼지를 제거하는 과정을 보여줄 의도가 컸는데, 이번 갤럭시S3에 붙인 액정 보호 필름은 먼지나 기포 하나 없이 한번에 딱! 끝나고 말았네요.
하지만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이는 작업을 처음 해 본다면 대개 이런 식으로 속에 기포가 생기게 됩니다.
기포 안에 먼지가 없다면 밀대, 혹은 신용카드를 극세사로 감싸고 쭉 밀어 기포를 외곽으로 빼내면 쉽게 사라집니다.
큰 기포는 밀대에 극세사를 감아 밀어 제거
문제는, 이렇게 기포 한 가운데 먼지가 버티고 있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된 상태에서 아무리 밀대와 극세사로 밀어도 밀려나지 않고 꿋꿋하게 남아 있게 됩니다.
사실 가장 좋은 결과물은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이기 전에 액정에 붙은 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다시 먼지가 앉기 전에 신속 정확하게 액정 보호 필름을 붙여 버리는 것이지만, 사람 사는데 먼지가 있게 마련이라 붙이다 보면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스카치 테이프입니다.
스카치 테이프의 접착력이 있는 면을 바깥으로 하며 손에 감아 줍니다.
오른손과 왼손에 각각 하나씩 감아주는데요, 사용하는 스카치 테이프는 투명한 제품보다 불투명한 제품이 좋더군요.
불투명 접착 테이프가 구세주!
먼지가 들어가 있는 위치를 확인한 후, 먼지와 가장 가까운 쪽의 모서리에 스카치 테이프를 꾹 눌러 액정 보호 필름을 들어올리고, 다른 손에 감은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하여 액정 보호 필름에 붙은 먼지를 톡톡 두드려 제거합니다.
물론 이렇게 먼지를 제거하면서 시간을 끌면 오히려 먼지가 더 들어갈 수 있으므로 작업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스카치 테이프로 들어올리고 스카치 테이프로 먼지 제거
액정 보호 필름의 부착 방법을 정리하면
-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이기 전 액정 표면의 먼지를 확실히 제거하고, 액정 보호 필름과 액정의 위치를 확실히 파악한 후
- 다시 먼지가 내려앉기 전에 신속 정확하게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이되
- 붙이는 과정에서 들어간 먼지는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하여 떼어낸다
는 정도인데, 스마트폰 같이 작은 액정은 한 두번 요령만 익히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같이 크고 넓은 사이즈의 액정 보호 필름은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넓은 액정에 액정 보호 필름을 붙일 때는 특히 액정의 중심부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액정 외곽의 먼지는 앞서 살펴본 스카치 테이프로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액정 중심부의 먼지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편입니다.
역시 신속 정확하게, '요령껏' 붙이는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영 이런데 자신이 없다면, 좀 비싼 액정 보호 필름을 구입해 전문점에서 부착 서비스를 받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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