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공장초기화해도 내장메모리의 사진은 남는다? 내장메모리 지우는 방법

서랍속 갤럭시S를 네비게이션으로 쓰려던 시도, 보기좋게 실패

얼마전, 이제는 잘 사용하지 않는 1세대 아이패드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화면에 스마트폰은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아이패드는 스마트폰과 테더링으로 연결하여 독립적인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이제는 활용도가 줄어든 1세대 아이패드를 나름 잘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2014/01/20 - 1세대 아이패드를 네비게이션으로 만드는 방법. 쓸만한 대화면 네비게이션

하지만 처음 계획은 아이패드 대신 서랍속에 방치되어 있는 갤럭시S를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패드보다 화면이 작지만 스마트폰 거치대에 간단히 올려두는 것만으로 독립적인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매력적인 일이었습니다.

현재 네비게이션으로 사용중인 갤럭시S3에 비해 화면도 작고 느렸지만 어차피 운전하면서 네비게이션의 소리를 듣는터라 화면이 작은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만에 빛을 본 갤럭시S는 GPS에 이상이 생겼는지 현재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어쩌다 현재 위치를 잡더라도 100m, 200m씩 이리저리 튀기 일쑤였습니다.

 

갤럭시S를 잘 사용하던때도 하지 않았던 공장초기화까지 하여 깨끗이 비운 상태로 아틀란 3D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깔아 사용해 봤지만 결국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려던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포스팅의 방향은 갤럭시S의 공장초기화 하는 방법으로 바뀌었습니다.

갤럭시S 공장초기화 하는 방법

스마트폰의 공장초기화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저장된 사용자의 정보와 사용환경, 앱 등을 모두 지우고 공장에서 출시되던 초기의 상태로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상태가 좋지 않아 리셋을 시키고 싶다거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를 모두 지우고 다른 사람에게 넘길 때 흔히 공장초기화 방법을 찾게되죠.

 

그런데 이번 포스팅 주제가 '공장초기화하는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그 보다는 갤럭시S를 공장초기화 하다가 겪은 에피소드라고 해야겠네요(뭐 그리 복잡해!!).

일단 갤럭시S의 공장초기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에피소드는 뒤에서 살펴봅니다.

 

갤럭시S를 공장초기화하려면 일단 갤럭시S의 전원 버튼을 꾹 눌러 전원을 끕니다.

 

갤럭시S의 전원이 꺼지면 본체 옆면의 전원키와 볼륨을 낮추는 키, 그리고 홈키를 동시에 꾹~ 누르고 있습니다.

동시에 누르고 손을 떼는게 아니라 세 버튼을 꾹 누른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전원키와 볼륨다운키, 그리고 홈키를 동시에 누른채로 기다리면, 안드로보이가 공사를 하는 표지판 그림과 함께 '휴대폰을 재설정 합니다.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라는 노란색 글씨가 뜹니다.

 

잠시 기다리고 나면 화면이 바뀌고, 작은 글씨가 화면에 표시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작은 글씨의 화면이 뜨면 공장초기화 모드로 진입에 성공한 것입니다.

갤럭시S의 공장초기화 화면에는 3가지 메뉴가 있고, 화면에 파란색 커서를 움직여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갤럭시S 옆면의 볼륨업다운 키를 눌러 커서를 움직인 후 홈버튼으로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갤럭시S의 공장초기화를 위한 메뉴는 두 번째 것으로, 'wipe deivce(factory reset), except sdcard'입니다.

'SD메모리카드는 제외하고 기계 전체를 지운다(공장초기화)' 정도로 해석이 되겠네요.

 

두 번째 wipe device(factory reset), except sdcard. 메뉴를 선택하면 No가 여러 개 표시된 화면이 나옵니다.

이 화면은 사용자가 실수로 갤럭시S를 초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갤럭시S를 공장초기화하려면 볼륨업다운키를 이용해 Yes -- delete all user data 메뉴로 옮긴 후 홈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여기까지 선택하게 되면 갤럭시S의 공장초기화 작업이 진행됩니다.

갤럭시S의 화면 하단에 Wiping data...라는 노란색 표시가 뜨고, 갤럭시S에 저장된 각종 데이터가 지워지는 상태를 보여줍니다.

이 화면은 1초 남짓한 시간이면 휙~ 지나갈 정도로 메모리 초기화는 빠른 시간에 진행됩니다.

갤럭시S2, S3의 공장초기화 방법

갤럭시S2나 S3는 갤럭시S와 공장초기화 진입 키에 차이가 있습니다.

즉, 기기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원키, 볼륨업키, 홈키를 누르고 있으면 공장초기화 모드로 진입하게 됩니다.

갤럭시S3의 경우 공장초기화 메뉴를 실행하는 버튼도 홈키가 아닌 전원키를 이용하는 등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갤럭시S의 공장초기화 작업 후, 스마트폰의 기본 설정

공장초기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스마트폰은 처음 구입했을 때 상태 그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즉, 스마트폰의 전원을 처음 켰을 때 처럼 구글의 위치 정보 수집 메뉴가 뜨고

 

와이파이 연결 정보도 모두 지워져 와이파이 연결 정보도 새로 설정해야 하며

 

안드로이드 폰의 구글 계정 설정도 다시 해야 합니다.

 

갤럭시S를 공장초기화하게 되면 저장되어 있던 전화번호부도 모두 삭제되지만, 구글 계정에 전화번호 정보가 저장되어 있으니 구글 계정만 설정하게 되면 전화번호 정보는 다시 불려오게 됩니다.

공장초기화된 갤럭시S, 하지만 사진은 남아있다?

공장초기화 작업이 완료된 갤럭시S 화면입니다.

'마켓', '네이트'와 같이 이제는 낯선 아이콘들이 화면에 떠 있군요.

갤럭시S를 처음 구입했던게 3년이 훨씬 넘었으니 정말 오랫만에 보는 초기 화면입니다.

 

공장초기화가 완료되어 깨끗해진 갤럭시S에 아틀란3D 네이게이션 프로그램을 깔았습니다.

아틀란3D의 기본 설치를 마치고, 메모리를 어느정도 차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메모리 정보를 확인하는데, 어라? 뭔가 이상합니다.

갤럭시S3의 13.43GB의 기본 메모리 중, 벌써 5.41GB가 차 있는 상태입니다.

아틀란 3D의 지도데이터까지 모두 다운로드한 후라면 모를까, 아직 기본 설치만 했는데 내장 메모리의 사용량이 너무 높은 듯 싶습니다.

 

공장초기화한 갤럭시S에 그새 뭐가 저장된거지? 싶어 여기저기 살펴보는데, 갤러리를 띄워보니 갤럭시S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라? 공장초기화 과정이 뭔가 잘못된건가? 싶었지만 분명 공장초기화 작업은 정상 완료되었다고 나왔고, 공장초기화 도중 에러가 발생했는데 그걸 못보고 넘겼나 싶어 공장초기화 과정에서 찍어 놓은 사진들을 확인해봐도 에러메시지는 없습니다.

 

갤럭시S의 공장초기화를 마쳤고, 깔려있던 앱이나 전화번호와 통화기록, 문자 등은 초기화 되었지만 정작 갤럭시S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공장초기화를 했는데도 내장메모리의 사진이 전부 그대로!

갤럭시S의 내장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을 완전히 삭제하는 방법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갤럭시S는 공장초기화를 해도 사진은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공장초기화를 하면 저장된 것들이 다 지워진다'는 식의 얘기들이 대부분인데, 저와 같은 경험에 당황했던 사람이 있었는지 질문을 올렸고, 그 질문에 누군가 답을 했던 게시물이 남아 있네요.

 

어쨌든 저는 갤럭시S에 저장된 사진들까지 완전히 지우고 싶었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내장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일단 갤럭시S의 환경 설정 메뉴를 실행합니다.

 

환경 설정 메뉴 중 [개인정보 보호] 항목을 실행합니다.

 

[개인정보 보호] 메뉴의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 메뉴를 실행합니다.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 메뉴가 뜨면 휴대폰에 저장된 구글 계정, 시스템과 응용 프로그램 데이터 및 설정, 다운로드한 응용프로그램이 모두 지워진다는 메시지가 있네요.

그리고 그 아래, '음악, 사진 및 기타 사용자 데이터도 지우려면 내장 메모리를 지워야 합니다'라는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이렇게 메뉴가 따로 있는 것을 보면 내장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이 지워지지 않은 것은 갤럭시S의 운영체제(진저브레드 2.3.6)의 특성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내장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들을 지우기 위해 [내장 메모리 지우기] 항목을 체크하고 [휴대폰 초기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모든 정보가 지워진다는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갤럭시S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지우기 위해 [모두 지우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갤럭시S의 전원이 꺼졌다 켜지면서 앞서 공장초기화 모드와 비슷한 화면이 뜹니다.

처음 실행했던 공장초기화 화면과 다른 점은 사용자가 수동으로 조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처리가 자동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삭제, 포맷 작업이 진행되고 모든 작업이 끝나면 갤럭시S는 다시 부팅됩니다.

 

내장 메모리의 삭제 작업이 끝나고, 부팅이 완료된 후 내장 메모리는 13.43GB로 돌아왔습니다.

(혹시, 위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제대로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아래와 같이 [환경설정]-[SD 카드 및 휴대폰 메모리] 항목을 실행한 상태에서 [내장 메모리 포맷] 메뉴를 이용해서 지워도 됩니다)

 

내장 메모리까지 지우는 작업 끝에 갤럭시S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들이 모두 지워진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갤럭시S를 초기화하여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의도로 공장초기화를 진행했지만 중고 스마트폰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의도로 공장초기화 과정만 실행하고 넘겼다면, 그간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들까지 고스란히 넘겨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제야 모든 사진이 삭제된 갤럭시S

이런 증상은 갤럭시S에서만 확인했을 뿐, 이후 기종에서도 같은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의도로 스마트폰의 공장초기화를 실행했다면, 스마트폰 기종을 막론하고 모든 정보가 정확히 삭제되었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스마트폰을 공장초기화 시킨 후 메모리 정보를 확인해 봐도 되겠고 전화번호부,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갤러리 등을 열어 정보가 모두 삭제되었는지 확인해도 되겠죠.

 

어쨌거나, '공장초기화'의 뉘앙스가 모든 것이 삭제된다는 뜻으로 이해하기 마련이라 내장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은 그대로 남아있고, 따로 지워야 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의아하긴 합니다.

포스팅에서 두번 째 실시한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 메뉴를 통해 초기화 시키화시키는 과정 역시 수동으로 공장초기화하는 것과 차이가 없어 보이더군요.

갤럭시S 사용자 중에서 공장초기화를 하려는 분이라면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 메뉴를 이용하는게 훨씬 간편할 듯 합니다.

 

관련글

• 2014/01/20 - 1세대 아이패드를 네비게이션으로 만드는 방법. 쓸만한 대화면 네비게이션
• 2014/01/16 - 갤럭시 S3 젤리빈 4.3 마이너 업데이트, 소리없이 추가된 구글 드라이브?
• 2014/01/13 - 스미싱 문자로 악성앱이 깔리는 과정, 스미싱 문자 신고 방법은?
• 2013/12/27 - 스팸/스미싱 차단, 전화번호 식별 앱 후후(WhoWho) 사용기. 강력한 스팸 차단 앱
• 2013/12/24 - 갤럭시 S3 젤리빈 4.3 3차 업그레이드, 달라진 점과 KIES3 유선 업데이트 방법
• 2013/11/18 - 갤럭시S3 4.3 공식 업그레이드! 안드로이드 4.1.2와 달라진 점은?
• 2013/11/11 - '작업을 실행할 때 사용할 애플리케이션' 메시지가 계속 뜰 때 해결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