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자기기의 필수품, 액정 보호 필름
새 전자 기기의 액정을 흠집없이 오래쓰고 싶은 마음은 모두 비슷한 듯 싶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카메라와 같이 액정이 달린 전자 기기에 액정 보호 필름은 거의 필수품처럼 여겨지고 있고 저 역시 되도록이면 액정 보호 필름을 붙여서 쓰는 쪽입니다.
특히 액정 보호 필름을 붙여 쓰다가 필름을 떼어낼 때 드러나는, 유난히 깨끗한 액정을 보면 나름 뿌듯한 마음이 생기곤 하죠.
제 펜탁스 K-01 역시 구입하자마자 액정 보호 필름을 붙여야겠다 생각했지만 이래저래 미루고 있다가 몇 달이 지난 얼마전에야 다른 제품을 구입하며 함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K-01의 3인치 액정에 맞는 액정 보호 필름 대신 조금 특이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바로 디지털카메라용 LCD 후드입니다.
LCD 후드는 LCD 모니터 위쪽, 옆쪽에서 비치는 빛을 막는 가리개입니다.
모니터에 들이치는 빛을 차단해 원래의 상을 더 또렷하게 볼 수 있는 장치인데요, 주로 사진작가나 디자이너와 같이 원래의 색상이 중요한 사람들이 많이 씁니다.
디지털카메라 역시 뒷면의 LCD를 통해 카메라 정보나 찍은 사진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카메라는 야외에서 사용할 일이 많은 장비라 간혹 햇볕이 밝은 장소에서 액정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손으로 가리고 봐야할 때가 있죠.
디지털카메라의 LCD 후드는 이런 불편을 겪은 사람이라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액세서리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여러 업체에서 디지털카메라용 LCD 후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써드파티 업체의 LCD 후드는 대략 1~2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소니 등 디지털카메라 메이커를 달고 있는 제품들은 5~10만원대에 팔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구매한 LCD 후드는 3000원 남짓한 착한 가격에 팔리고 있기에 별 망설임없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LCD 후드 커버에 Butterfly라고 적혀 있고 뒷면에도 '버터플라이 LCD HOOD'라고 적혀 있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보려면 '제니스 LCD 후드'라고 검색하는게 더 빠르더군요.
포장 하단에는 장착 방법이 표시되어 있고 제품 연락처가 표시되어 있는데요, 아쉽게도 제조사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해봤더니 해당 업체로 접속되지 않더군요.
3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는 이유 역시, 사라진 업체의 제품이라 그런게 아닌가...짐작됩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디지털카메라 LCD 후드, 작지만 꼼꼼한 만듦새
제가 구입한 제니스 LCD 후드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윗 뚜껑을 열면 스프링이 달려 있는 양쪽 날개는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액정이 닿는 부분은 투명 아크릴 재질로 되어 있어 지문이 묻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터치 패널 액정이 달린 디지털카메라라면 사용할 수 없겠지만 펜탁스 K-01과 같이 일반 액정이 달린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액정 보호 필름의 역할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윗 덮개를 열면 양쪽 날개는 자동으로 열린다
LCD 후드의 뚜껑을 접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두께가 대략 6mm 정도 되는군요.
제니스 LCD 후드의 장점이라면, 필요에 따라 LCD 후드를 탈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액정 보호 필름 역할을 하는 판과 LCD 후드에 결속 장치가 달려 있어 필요에 따라 간편하게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 LCD 후드, 편리하게 부착하는 방법
제니스 LCD 후드는 제품 테두리에 붙여진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접착하는 방식입니다.
일단 제품을 부착하기 전, 디지털 카메라의 액정을 안경닦는 천을 이용해 깨끗이 닦아줘야겠죠.
아, 그런데 액정을 열심히 닦다보니 K-01 액정 곳곳에 긁힌 자국이 눈에 띕니다.
사실 펜탁스 K-01을 구입한 것이 벌써 몇 달 전이고 그동안 액정 보호 필름도 붙이지 않고 그냥 가지고 다녔네요.
게다가 카메라 가방에 담아 다니질 않고 노트북을 넣은 배낭에 넣고 다니다보니 가방 속에서 긁혀 자국이 생긴 듯 싶습니다.
액정을 닦기 전에는 눈치채지 못했었는데, 괜히 확인하고 나니 후회가 밀려옵니다ㅠㅠ
액정보호필름, 얼른 붙여둘 껄ㅠㅠ
펜탁스 K-01의 화면을 보면 평소에는 액정이 꽉 차게 표시되지 않고 상하에 약간의 빈 공간이 남아 있더군요.
LCD 후드의 프레임을 대보니 K-01의 액정에 거의 빈틈없이 만들어져 있던 터라, K-01의 액정의 표시 영역 전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먼저 MENU 버튼을 눌러 설정 메뉴로 들어온 후 LCD Display Settings 메뉴로 들어왔습니다.
LCD 화면의 밝기를 설정하는 화면으로 들어오니,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액정 상하의 빈 공간까지 꽉 찬 화면이 표시됩니다.
아마 다른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비슷한 메뉴를 통해 LCD 화면 전체가 표시되도록 설정할 수 있을 듯 싶네요.
이제 LCD 후드 프레임 안쪽의 양면 테이프 보호지를 떼어냅니다.
아울러, LCD 후드 프레임의 투명 아크릴에 붙어 있는 투명 보호 비닐도 떼어냅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디지털카메라의 액정에 붙여주면 됩니다.
LCD 후드를 펴게 되면 아무래도 디지털카메라 액정 위쪽 영역의 시야를 더 확보해야할 것 같아 LCD 후드 프레임을 살짝(0.5mm정도) 위쪽으로 붙였습니다.
LCD 후드 프레임에 LCD 후드를 끼우면 이렇게 됩니다.
LCD 후드의 색상이 펜탁스 K-01의 검정바디에 맞춰 검정색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보고 있으면 나름 괜찮은 느낌이 들긴하지만, 역시 이질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간만에 프라모델용 도료를 꺼내 검정색으로 칠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야외에서 확인한 LCD 후드의 효과. 나름 괜찮다!
사실 펜탁스 K-01의 액정 시안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 밝은 야외에서도 꽤 잘 보이는 편입니다.
K-01 이전에 사용하던 2006년산 삼성 GX-1S의 액정만 보다가 새로운 제품의 액정을 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듯 싶지만 밝은 야외에서의 성능이 확연히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가 해가 낮게 드리우기 시작한, 오후 4시쯤인데요, 황금빛 햇볕이 바로 비추는데도 액정의 확인이 가능합니다.
LCD 후드를 붙인 상태입니다.
사진으로 표현된 화면으로는 LCD 후드의 효과가 그다지 돋보이지 않지만, 눈으로 볼 때는 꽤 괜찮은 느낌입니다.
다만 평소 펜탁스 K-01을 아래로 내려다보며 찍는 습관이 있었는데, LCD 후드를 달아놓은 상태에서는 카메라를 위로 들어올려 봐야합니다.
익숙한 동작이 아니라 그런지 약간의 이질감이 있는데, LCD 후드는 필요에 따라 탈착이 가능하므로 밝은 야외에서만 선별적으로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평소 야외에서 디지털카메라의 액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불편함을 겪었던 분이라면, 디지털카메라용 LCD 후드를 달아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것 같습니다.
3인치 액정에 양면테이프를 이용한 접착 방식이니만큼, 디지털카메라의 기종을 따지지 않는 범용성에다 가격까지 착한, 꽤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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