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열고 닫을 수 있는 방풍 비닐이 필요하다!
저희 집은 이미 몇 해전부터 방풍 비닐을 설치하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도 몇 차례 방풍 비닐 설치 방법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는데요, 요즘 주류를 이루는 방풍 비닐은 얇은 비닐로 된 제품으로 창틀 전체에, 혹은 개별 창틀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2013/10/11 - 직접 사용해 본 두 가지 방풍비닐의 내구성 비교, 싼게 비지떡?
2012/10/31 - 월동대비 방풍 비닐 효과, 추워진 날씨에 깜짝 놀랄 정도
처가 집은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로 장인 어른이 서재로 쓰고 계신 방에는 가로 150cm, 세로 120cm의 큰 창이 있습니다.
그나마 이중창으로 되어 있지만 오래된 아파트 답게 안쪽 창틀은 오래된 느낌의 나무 창틀로 바람을 막는 효과가 적습니다.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 창문이 유난히 크고 나무로 되어 있어 바람이 새들어 온다
오래되고 큰 창틀, 겨울에 외풍이 세다는 말씀을 가끔 하시는군요.
방풍 비닐을 치기로 했습니다.
방풍비닐 작업 전 창틀 하단의 온도를 재보니 11도 정도 나오네요.
온도를 잴 당시 외부 기온이 5도 였으니, 역시 외부에서 냉기가 꽤 많이 새들어오는 상태였습니다.
방풍 비닐 설치 전 온도 확인
그런데 저희 집에 쳤던 얇은 방풍 비닐은 처가집에는 좀 맞지 않더군요.
바로 방풍 비닐을 치되, 필요할 때 열고 닫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 때문이었습니다.
창틀로 새들어오는 외풍이 센 탓에 창틀 전체에 치면서도 열고 닫을 수 있는 식의 방풍 비닐, 다행히 인터넷을 통해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두 겹으로 된 두꺼운 비닐, 벨크로, 그리고 3M에서 나온 유리용 보온시트(뽁뽁이 비닐)을 주문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방풍 비닐의 수요가 늘었는지, 배송에 며칠씩 걸린다는 곳이 대부분이네요.
시간을 넉넉히 두고 주문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완벽한 방풍 효과를 위해 두 가지 방풍 비닐을 준비
두꺼운 방풍 비닐입니다. 0.6mm의 두꺼운 비닐이 두 겹으로, 두 겹의 비닐은 중간중간 레이저 접착이 되어 있습니다.
150cm*20cm 단위로 1300원, 150cm*120cm의 비닐은 7800원에 구입했습니다.
이 두꺼운 비닐은 벨크로(찍찍이)로 붙이게 되는데, 25mm 벨크로 12m를 7000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0.6mm, 두 겹의 비닐로 된 두꺼운 방풍 비닐
창틀 전체에 두꺼운 방풍 비닐을 설치하는 것과 별개로 유리창에는 뽁뽁이를 불이기로 했습니다.
90cm*180cm 크기의 뽁뽁이 한 롤의 가격은 9000원을 조금 넘습니다.
유리창에 직접 붙이는 뽁뽁이 비닐
뽁뽁이 가격치고는 좀 비싸다 싶기도 한데, 굳이 3M의 뽁뽁이를 선택 한것은 이 제품이 두 겹의 뽁뽁이가 겹쳐진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기왕 설치하는 방풍 비닐이니 조금 비싸더라도 두 겹으로 된 뽁뽁이가 낫겠다 싶더군요.
뽁뽁이 층이 두 겹으로 되어 있는 3M 뽁뽁이 비닐
요즘 나오는 방풍용 뽁뽁이는 한쪽에 접착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물을 뿌리고 바르면 된다고 하니 나름 편리한데, 불투명한(우유빛) 유리와 같이 울퉁불퉁한 면은 제대로 붙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3M 보온시트의 한쪽 면은 접착처리가 되어 있다
유리창에 뽁뽁이 방풍 비닐 붙이기
아쉽게도 제가 뽁뽁이 비닐을 설치할 유리창은 표면이 울퉁불퉁한 불투명 유리입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요철면에는 붙이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일단은 붙여보기로 합니다.
가장 먼저 유리창 표면을 깨끗이 닦아줍니다. 깨끗이 닦는다며 걸레로 닦는 모습이, 사진을 찍고 보니 좀 웃기네요 ㅎㅎ
유리창 표면을 깨끗이 닦고
뽁뽁이 비닐은 재단이 중요합니다. 유리면에 최대한 맞게 재단하되, 유리창틀을 덮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뽁뽁이 비닐이 유리 창틀을 덮게 되면 제대로 접착이 되지 않으니 미리 뽁뽁이 비닐을 대서 사이즈를 가늠해 봅니다.
미리 비닐을 대보고 사이즈를 가늠
유리창에 붙일 사이즈를 확인한 후 조심조심 잘라냅니다.
분무기로 유리창에 물을 충분히 뿌려줍니다.
뽁뽁이 비닐의 접착면을 확인한 후 붙여줍니다.
뽁뽁이 비닐을 붙일 때는 유리창 중앙에서 부터 바깥쪽으로 쓸어나가는 식으로 붙여 뜨는 부분이 없도록 합니다.
유리창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공기를 밀어내며 붙인다
사이즈에 맞게 재단을 했는데도, 붙이다보면 이렇게 창틀 쪽으로 뜨기도 합니다.
창틀 위로 뜨면 접착면이 잘 붙지 않는다
창틀로 삐져나온 비닐은 커터 칼을 이용해 잘라주었습니다.
뜬 곳은 칼로 잘라낸다
3M 보온시트의 사이즈, 90cm*180cm은 두 개의 유리창에 붙이기에 조금 애매하네요.
덕분에 두 번째 창의 위쪽이 남아 뽁뽁이 비닐을 잘라 써야 했네요.
붙일때는 좀 애매했는데, 붙이고 나니 이어붙인데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아 다행입니다.
벨크로를 이용한 창틀 방풍 비닐 설치하기!
유리창에 3M 뽁뽁이 방풍 비닐을 쳤으니, 이제 창틀 전체에 방풍 비닐을 설치할 차례입니다.
두꺼운 두 겹의 비닐인 만큼 무게가 꽤 나가는 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창틀 방풍 비닐은 창틀 전체에 벨크로를 이용하여 설치하게 됩니다.
창틀 외곽 사이즈에 맞게 벨크로를 재단하고 붙여줍니다.
창틀에 벨크로를 불일때는 벨크로의 접착면 보호 종이를 한꺼번에 떼내지말고, 벨크로를 접착면에 꼭 대고 있는 상태에서 보호 종이를 떼어내면서 조금씩 붙여 나가야 벨크로가 울지 않고 깨끗하게 붙여집니다.
벨크로의 접착면 보호 용지는 조금씩 붙여가며 떼어낸다
방풍 비닐 배송과 관련하여 판매자와 통화를 하다보니, 두꺼운 방풍비닐은 25mm 벨크로 한 겹만 이용할 경우 비닐의 무게 때문에 위쪽 벨크로의 접착착면이 뜯어지고 방풍 비닐이 내려와 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맨 위쪽의 벨크로는 두 겹으로 붙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붙일 곳의 창틀은 25mm 두 겹의 벨크로를 붙일 공간이 나오질 않아 창틀과 천정을 이용해 벨크로를 두겹으로 불였습니다.
무게가 나가는 방풍 비닐인 만큼 위쪽 벨크로는 두 겹으로 붙이는게 좋다
반대쪽 벨크로를 붙이는 방법은, 방풍 비닐에 직접 바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창틀에 붙어있는 벨크로에 반대쪽 벨크로를 직접 붙이는 방법이 더 편했습니다.
방풍 비닐에 직접 벨크로를 바르다보면, 예상치 못하게 어긋나면서 위치를 잡기가 무척 어려울 수 있는데, 이렇게 창틀에 붙인 벨크로에 다른쪽 벨크로를 붙여두면 방풍 비닐을 붙이다가 수정 작업을 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이렇게 창틀 주변에 벨크로를 붙이고, 반대쪽 벨크로도 붙였습니다.
아직 반대쪽 벨크로의 접착면 보호 종이를 떼지 않은 상태입니다.
방풍 비닐을 위쪽부터 붙여줍니다.
위쪽 면을 붙일 때는 양쪽을 팽팽히 편 상태에서 발라주면 되는데, 혼자 하기는 좀 버거울 수 있으므로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하면 좋습니다.
저는 너비 150cm의 방풍비닐을 혼자서 붙이려니 수평을 정확히 잡는데 살짝 애를 먹었습니다.
일단 위쪽만 붙이면 옆으로 벨크로 접착면의 보호 테잎을 떼면서 방풍 비닐을 붙여 내려오면 됩니다.
역시 벨크로 접착면 보호 테잎은 한 번에 떼지말고 비닐을 붙여가면서 조금씩 떼어내는게 포인트입니다.
벨크로와 방풍 비닐을 떼어내면서 위치가 어긋난다 싶으면, 벨크로의 접착면과 방풍비닐을 떼어내려 하지말고 벨크로 두 장을 분리하여 자리를 잡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150*120cm 창에 뽁뽁이 비닐 접착과 이중 방풍 비닐 설치가 끝났습니다.
작업에 걸린 시간은 대략 1시간 남짓이었는데, 아무래도 유리면 사이즈에 맞춰 뽁뽁이 비닐을 재단하는게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뽁뽁이 비닐과 방풍 비닐 설치 후 같은 지점의 온도를 다시 재봤더니 약 17~18도 정도가 나오는군요.
방풍 비닐 작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대략 5~6도 정도 올랐습니다.
온도도 온도지만 슬금슬금 들이치던 외풍이 싹 잡혀서 체감 효과는 더 높은 편입니다.
두 가지 방풍 비닐 작업을 한꺼번에 해보니 아무래도 3M 뽁뽁이 비닐보다는 2중의 두꺼운 방풍 비닐이 더 만족스럽게 느껴집니다.
비록 헤어드라이어로 팽팽하게 펴는 얇은 방풍 비닐보다는 시각적인 만족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두툼한 방풍 비닐 특유의 볼륨감도 나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두꺼운 방풍 비닐을 쓴다면, 앞서 언급한 대로 위 쪽의 접착면을 두 겹으로 하여 방풍 비닐 무게로 인해 처지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됩니다.
작업이 끝난 창문을 보신 장인어른께서는, 이번 겨울은 훨씬 따뜻하겠다며 흐뭇해 하시는군요ㅎㅎ
'생활의 지혜 > 목공, 생활용품 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3파장 전구를 LED 전구로 바꿔 사용해보니, 전기는 적게 먹고 더 밝네! (16) | 2013.12.14 |
---|---|
소음이 심해진 벽시계 DIY. 무소음 무브먼트로 바꾸는 방법 (25) | 2013.12.07 |
믹스앤픽스 사용기. 가정에서도 요긴한 다목적 에폭시 퍼티! (23) | 2013.11.04 |
이케아(IKEA) 철제선반 LERBERG 조립기. 저렴하고 실용적인 국민선반! (13) | 2013.11.01 |
가정용, DIY용으로 최적의 전동 드라이버, 보쉬 GSR ProDrive (28) | 2013.07.12 |
- 생활의 지혜/목공, 생활용품 DIY
- 2013. 11. 21. 12:14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