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뷰어 QS로 스마트폰 원격 제어하는 방법, 부모님의 스마트폰을 봐드리자

말로 듣고 말로 하는 설명, 정말 답답하다!

이제 주변에서 피쳐폰을 쓰는 사람을 찾는게 어려워졌고 저희 가족도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었네요.

 

부모님은 피쳐폰과는 사용법이 완전히 다른 스마트폰을 처음에는 무척 낯설어했지만, 얼마간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본 사용법을 익힌 뒤로는 왠만큼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특히 앱을 설치하여 원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파악하면서 부모님의 스마트폰 활용도는 쑥쑥 높아지고 있네요.

 

하지만 설정을 살피고 관리해야할 것들이 많아진 점은 좀 어렵습니다.

 

특히 데이터 사용에 있어 Wifi와 통신사 데이터(3G혹은 LTE)는 여러 번 설명을 드려도 좀 어려워하는군요.

 

가끔 스마트폰이 제대로 안된다며 전화로 증상을 호소할 때가 있는데, 전화로 증상을 설명 듣고 원인을 파악하고, 또 전화 통화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은 엄청나게 험난합니다.

답답한 설명 대신 팀뷰어 QS(Teamviewer Quick Support)로 원격 지원!

얼마전 PC용 원격지원 프로그램 팀뷰어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포스팅 말미에 스마트폰에서도 팀뷰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다만 스마트폰은 원격지원 주체로만 가능하고 원격지원 대상이 될 수 없는 점은 아쉽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13/10/01 - [컴퓨터 이야기] - 원격지원 프로그램 TeamViewer, 기본 사용법만 알아도 충분하다

 

이 포스팅에 후드래빗님께서 팀뷰어도 PC->스마트폰의 원격지원이 가능하다는 댓글을 달아주었고, 이 댓글을 보고 팀뷰어에서 나온 소프트웨어 몇 가지를 살펴보니 팀뷰어 QS라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로 스마트폰을 원격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써보니 기대했던 대부분의 기능을 구현하고 있어 곧 포스팅을 해야겠다 싶었는데,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아버지께서 SOS를 보내왔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잘 잡히던 Wifi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는 증상.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이상이 생겨 도움을 청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은 아무것도 건드린 것이 없이 그냥 평소처럼 쓰기만 했는데, 갑자기 안된다'는  말을 덧붙이곤 하죠.

이번에는 이러쿵 저러쿵 묻고 따지는 대신 구글 플레이에서 'Teamviewer'를 검색하고 검색 결과 중 'TeamViewer QuickSupport'를 설치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구글 플레이에서 팀뷰어 QS를 검색하고 [설치] 버튼을 클릭하면 표시되는 앱권한입니다.

원격지원 앱 답게 상당히 많은 권한을 요구합니다.

 

스마트폰에 팀뷰어 QS를 설치하고 실행하면,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애드온 사용 가능'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되기도 합니다.

삼성 갤럭시 S3에서는 QS Add-On: Samsung이란 것을 설치하라고 뜨는데요, 일단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해서 구글 플레이로 옮긴 후 설치했습니다.

 

스마트폰에 팀뷰어 QS의 설치가 끝나고 팀뷰어 QS를 실행한 화면입니다.

기존 스마트폰용 팀뷰어와 달리 팀뷰어 QS를 실행하면 스마트폰에도 팀뷰어 ID가 부여됩니다.

 

이제 원격제어를 하려는 컴퓨터에서 팀뷰어를 실행합니다.

팀뷰어 실행 파일은 팀뷰어 홈페이지의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PC용 팀뷰어 사용법 포스팅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저는 역시 설치 대신 [실행만]-[개인용/비상업용] 항목을 선택한 후 [동의-실행]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2013/10/01 - [컴퓨터 이야기] - 원격지원 프로그램 TeamViewer, 기본 사용법만 알아도 충분하다

 

PC에 팀뷰어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상대편 스마트폰의 팀뷰어 QS에 뜬 ID를 불러달라고 한 후 [원격 컴퓨터 제어] 섹션의 [파트너 ID] 항목에 이를 입력하고 [파트너 연결] 버튼을 클릭합니다.

 

PC에서 파트너 ID를 입력하고 연결을 시도하면 스마트폰의 팀뷰어 QS에서는 원격 지원을 허용할 것인지 묻는 대화상자가 표시됩니다.

원격 지원을 진행하려면 [허용]을 선택합니다.

멀리 떨어진 스마트폰의 상태 확인 및 설정 변경이 가능

스마트폰에서 원격지원을 허용하면 PC의 팀뷰어 화면은 이렇게 바뀝니다.

스마트폰의 모델명과 일련번호, 운영체제 등의 상세 정보와 CPU, 메모리, 배터리, 저장 장치 상태 등 스마트폰의 상세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탭 중에서 [앱] 탭을 클릭하면 현재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앱의 목록이 표시됩니다.

가끔 부모님의 스마트폰에서 앱 목록을 살펴보면 '본인은 설치한 적도 없고, 사용하지도 않는 앱'들이 종종 출몰하곤 하는데요^^;;

목록을 살펴보며 필요없는 앱이나 위험하다 싶은 앱은 [제거] 버튼을 클릭해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세스] 탭을 클릭하면 현재 스마트폰에서 실행 중인 프로세스 리스트가 표시됩니다.

역시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는다거나 필요없는 프로세스는 바로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팀뷰어 QS의 백미, 스마트폰의 화면을 원격지에서 직접 보면서 설정 변경 가능

대시보드 형태의 팀뷰어는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스마트폰을 확인할 수 있지만, 평소 팀뷰어와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그것은 팀뷰어의 특기라 할 수 있는 상대방의 화면을 직접 보면서 제어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쉽다면, PC의 팀뷰어 상단, [원격 제어] 버튼을 클릭합니다.

 

PC의 팀뷰어 화면은 다시 연결하는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스마트폰의 팀뷰어 QS 화면에는 다시 '원격 제어를 허용할 것인지' 묻는 대화상자가 표시됩니다.

일단 [허용]을 선택합니다.

 

스마트폰의 팀뷰어 QS에서 원격 제어를 허용하면 PC의 팀뷰어 화면이 이렇게 바뀝니다.

네, 이것은 바로 스마트폰 화면이 PC의 팀뷰어에 그대로 뜬 것입니다.

팀뷰어 프로그램 화면을 감추려면, 화면 하단 3개의 버튼 중 두 번째, 홈버튼을 클릭합니다.

 

이제 정말 스마트폰의 화면이 보이는군요!

PC에서 마우스를 이용하여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면서 스마트폰의 모든 상태를 살펴보고 설정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클릭, 더블클릭, 드래그 등 마우스로 스마트폰의 모든 동작이 그대로 작동됩니다.

 

PC용 팀뷰어 하단에는 3개의 버튼이 보입니다.

이 버튼은 스마트폰의 물리버튼(홈버튼)과 이전, 메뉴 버튼으로 자주 누르게 될 버튼이므로 주의 깊게 봐두세요!

화면에서는 메뉴 버튼을 클릭해 스마트폰의 환경 설정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에 내장된 데이터 사용량 확인 메뉴로 들어와 봤습니다.

데이터 설정이나 데이터 사용량 제한 설정 등 모든 설정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원격 제어를 통해 구글 플레이에서 Bluebox Security Scanner를 설치하고 스마트폰의 보안 검사를 해봤습니다.

2013/08/29 - 내 스마트폰의 보안문제? Bluebox Security Scanner로 확인하는 법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Wifi 설정을 살펴봤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본가 무선 공유기의 설정값이 스마트폰에서 지워져 보안 방식과 암호를 다시 입력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아마 이 설정 방법을 전화로 일일이 불러주며 하려고 했다면, 아마도 30분에서 한시간은 훌쩍 가버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팀뷰어와 팀뷰어 QS로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한 덕분에 본가에서 70km가량 떨어진 저희 집에서 본가의 스마트폰 Wifi 검색을 하고, 본가에 설치한 공유기로 접속한 후 Wifi 보안 설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해 간단히 Wifi 접속을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LTE로 접속된 상태에서 팀뷰어 QS로 원격 접속을 했고, Wifi 보안 정보를 입력하여 Wifi로 접속이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팀뷰어의 연결을 끊기지 않고 잘 작동하는군요.

멀리있는 스마트폰 설정까지 제어할 수 있는 팀뷰어 QS, 가뭄의 단비!

PC의 팀뷰어와 스마트폰의 팀뷰어 QS로 PC와 스마트폰의 원격제어하는 과정을 간단하게나마 동영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왼쪽에는 스마트폰이, 오른쪽에는 PC의 팀뷰어 화면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PC의 팀뷰어에서 조작을 하면, 스마트폰에서 그 조작이 진행되고, 이 후 다시 스마트폰의 화면이 PC의 팀뷰어로 전송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시간차가 발생하지만, PC와 스마트폰을 동시에 놓고 찍었기에 시간차가 느껴지는 것일 뿐 실제 원격지의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상황에서는 무척 쾌적한 느낌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합니다.

가끔이지만 부모님을 비롯, 지인들로 부터 스마트폰 상태가 좀 이상하다는 SOS를 받을 때마다, 화면을 직접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말로 이러쿵 저러쿵 설명하면서 서로 알아듣지 못해 답답한 상황을 겪곤 했습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경험을 했던 분들이 종종 있을텐데요, 이런 분들이라면 팀뷰어 QS를 꼭 이용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백마디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보고 스마트폰의 설정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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