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P7P55-M 메인보드 간단 리뷰

P55 칩셋 메인보드 선택

본 리뷰는 제목에 적은 것과 같이 '간단 리뷰'입니다.

주로 보드의 외관을 통해 간단히 살펴보는 정도이며, 조립 후 간단한 테스트만을 거친 후 사용자에게 인계된 상태이므로, 바이오스 설정이나 속도 측정 등의 심화 리뷰는 하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할 예정이 없습니다^^;;

 

며칠 전, 후배의 부탁으로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사용중인 PC는 3년전에 조립한 인텔 코어2듀오 E6300 (1.86GHz) CPU, 945P 칩셋 메인보드였는데요, 이 컴퓨터 역시 컴터맨이 부품을 고르고 조립한 것으로, 속도 업그레이드를 위해 새로운 컴퓨터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ASUS P7P55-M 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DDR3 EPU P55PS/2와 E-IDE를 몽창 빼 버리긴 너무 이르지 않니?

CPU 업그레이드가 주 목적이었기에, CPU는 인텔 i5 750으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메인보드, 메모리를 새로 구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메인보드는 P55 칩셋, MicroATX 기반의 제품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i5 기반에서 P55칩셋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그래픽 작업에 주로 사용될 예정으로 그래픽 카드외에는 슬롯에 다른 주변기기를 연결할 계획이 없으므로 MicroATX 메인보드도 전혀 문제없어 보입니다.

 

컴퓨터를 사용할 후배가 안정성을 특히 강조했기때문에 처음에는 인텔 DP55WB Media 제품을 눈여겨 보았습니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PS/2 키보드, 마우스 포트와 E-IDE 포트가 없습니다. 한 마디로 USB포트와 S-ATA만을 사용하라는 얘기인데요,

최근 USB 키보드, 마우스가 주로 쓰이고, 하드디스크와 ODD 역시 S-ATA로 가는 추세이고, 인텔이 각종 규격의 레퍼런스 가이드를 만드는 업체인 만큼, 앞장 서서 Legacy(구형) 규격을 제거해 버리는데 적극적이라는 점은 일면 이해가 되지만, 사용자의 선택을 막는다는 점에서, 또, 구형 제품도 써먹어야할 때가 종종 생기는 상황에서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나 후배의 경우 ODD를 사용하던 E-IDE 방식을 그대로 쓸 예정이었으므로 E-IDE 포트가 없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죠. 결국 인텔 메인보드는 후보에서 탈락했습니다.

ASUS P7P55-M로 낙찰!

ASrock, ASUS 등 몇 개 업체의 메인보드를 저울질하다가 결국 ASUS의 P7P55-m 메인보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메인보드 외관은 ASUS 특유의 갈색 기판이며 부품 배치가 무척 간소한 느낌입니다.

전원부의 파란색 방열판의 생김새가 특이하네요. 전반적으로 깔끔한 메인보드! 라는 느낌이 듭니다.

ASUS P7P55-M 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DDR3 EPU P55ASUS 특유의 갈색 기판

CPU 소켓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CPU 전원은 5Phase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즘 제품들의 추세인 큐빅 쵸크가 사용되어 고주파 소음이 나지 않습니다.

 

아울러 메인보드에 사용된 컨덴서는 모두 캔타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EPU라는 로고가 보이는데요, EPU칩은 각 부품이 사용하는 전력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부품으로, 최근의 Green 바람을 타고 각 메인보드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ASUS P7P55-M 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DDR3 EPU P555페이즈 구성

빨간칠이 되어 있는 둥그런 부품이 캔타입 컨덴서인데요, 기존에 사용되던 전해 컨덴서보다 수명이 길고 보다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사실 컴터맨의 전공이 전자가 아니라서, 두 부품의 전기적 특성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컨덴서의 경우 오래 사용한 메인보드에서 가장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부품 중 하나이며, 보다 고급형 메인보드들은 캔타입 컨덴서를 적용하는 것이 추세인 만큼, '오래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컴퓨터라면 복잡하게 따질 것 없이 캔타입 컨덴서를 채용한 메인보드를 선택하면 쉽지 않나 생각합니다.

2009/11/07 - [컴퓨터 이야기/컴퓨터 AS 기록] - 가끔 블루 스크린과 함께 멈추는 컴퓨터

ASUS P7P55-M 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DDR3 EPU P55DANAWA에서 발췌한 제품 설명 중 일부

컴터맨의 또 다른 메인보드 선택 기준은, 메모리 슬롯의 개수입니다. MicroATX 메인보드라도 되도록 메모리 슬롯의 개수가 많은 것이 추후 메모리 업그레이드시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죠. 다행히 P55 칩셋 메인보드의 경우 대부분 4개의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최대 16GB까지 지원하여 무척 넉넉한 편입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박스쳐 놓은 메모리 슬롯의 레버가 좀 특이하게 생겼죠?

ASUS에서는 Q-Design, Q-Dimm, Q 슬롯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그래픽 카드와 가까운 쪽의 메모리 슬롯 레버를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일부 메인보드의 경우 그래픽 카드와 메모리 슬롯이 딱 붙어 있어 그래픽 카드가 설치된 상태에서 메모리 슬롯의 레버를 젖히기 힘든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렇게 한쪽 레버를 없애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상태에서도 문제없이 메모리를 빼고 끼울 수 있습니다.

ASUS P7P55-M 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DDR3 EPU P55간섭하지 말란 말야! - 메모리 슬롯과 그래픽 카드

 

단, 끼워져 있던 메모리를 뺄 때, 기존의 방식과 같이 메모리 양쪽 끝을 잡고 당기면 잘 빠지지 않고 슬롯의 레버가 있는쪽을 잡고 당겨야 합니다.

컴터맨도 멋모르고 메모리 양쪽을 잡고 조심스레 들어올리려다가 메모리가 빠지지 않아 한참을 고생했네요(비싼 DDR3 메모리를 날려먹는줄 알았습니다ㅠㅠ).

Q-Desing의 편리한 점만 강조하지말고 메모리 빼는 법도 매뉴얼에 상세히 설명해 주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이 메인보드 역시 메모리 꽂는 순서를 정확히 해야합니다.

그림과 같이 CPU에 가까운 쪽(검정색 슬롯)에 메모리를 끼울 경우 전원을 켜도 화면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고, 비프음도 들리지 않는 먹통 상태가 되므로 가장 아래쪽의 하늘색 슬롯 부터 메모리를 끼워야 합니다.

ASUS P7P55-M 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DDR3 EPU P55이렇게 꽂으면 화면에 아무것도 안떠요~

2009/10/09 - [컴퓨터 이야기] - 인텔 i5 CPU, P55 메인보드와 DDR3 메모리 삽질기

 

MicroATX지만 입출력 포트가 꽤 넉넉합니다.

6개의 S-ATA 포트가 달려 있고, USB 포트는 보드 뒷면에 8개, 메인보드에 6개가 달려있어 총 14개의 USB 포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ASUS P7P55-M 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DDR3 EPU P55넉넉한 USB와 S-ATA 포트

 

백패널 구성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이, 넉넉한 USB포트(2,4,5,6)와 IEEE1394포트(8), 기가비트 랜(9) 사운드 출력 단자(7)을 배치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난데없이 시리얼 포트(3)가 달려있네요.

일반적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이 시리얼, 패러럴 포트인데, 영 어울리지 않는 구색인 듯 합니다.

차라리 시리얼 포트를 빼고 광출력, 또는 SPDIF등의 디지털 사운드 출력 단자를 달아주었으면 유용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PS/2 포트(1)는 마우스와 키보드 겸용 단자라고 하니, 입맛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겠네요.

ASUS P7P55-M 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DDR3 EPU P55백패널에 달린 시리얼 포트가 살짝 에러인듯

 

메인보드 내부의 단자들을 좀 더 살펴보면, 사운드, 마이크 연결 단자(1), 디지털 출력 단자(2), 패러럴 포트-구형 프린터 포트-(3), IEEE1394단자(4) 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별도의 브라켓은 제공되지 않으므로 필요할 경우 사용자가 직접 구해서 달아야 합니다(그래도 20만원 가까운 보드인데 브라켓도 좀 넣어주지ㅠㅠ). SPDIF 단자와 백패널의 시리얼 포트만 바뀌어 있었더라면, 딱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ASUS P7P55-M 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DDR3 EPU P55SPDIF 단자를 백패널로 뺐더라면ㅠㅠ

 

함께 딸려온 부속물입니다. E-IDE 케이블, S-ATA 케이블, 백패널 실드, 드라이버가 담긴 DVD, 매뉴얼 등 전체적으로 간소한 구성품입니다.

ASUS P7P55-M 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DDR3 EPU P55단촐한 구성물

가격이 조금만 착해졌으면 하는 바램이ㅠㅠ

컴터맨은 요즘 고사양의 컴퓨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텔 I5 CPU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쿼드 코어(Q 시리즈)에 비해 성능과 가격이 매우 착하기 때문이죠. CPU 가격만을 따지면 I5 CPU가 월등합니다.

 

하지만, 메인보드 가격까지 함께 따져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P55 칩셋 메인보드의 경우 엔트리급 제품들이 다나와 가격을 기준으로 10만원 중반~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이정도 가격이라면 어느정도 고급의 메인보드를 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가형부터 고급형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했던 예전 메인보드와 달리 P55 칩셋 메인보드는 최저 15만원선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I5 CPU를 지원하는 칩셋이 좀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간단하게나마 살펴본 P7P55-M 보드 역시, 보드 자체는 부품 구성은 고급이지만, 사양은 전형적인 엔트리 레벨임에도 불구하고 2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하지만 현재 선택할 수 있는 P55 칩셋 메인보드라는 기준으로 따져본다면, 무척 만족스러운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컴터맨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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