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차선 잘못 진입했거나 단말기 오작동시, 대처 방법은?

가끔 만나는 고속도로 요금소의 무법자들

본격적인 운전을 하고 지낸지 3년 째, 그동안 별 다른 사고 없이 안전 운행을 했는데요,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아찔했던 적이 두 번 정도 있었습니다.

 

하이패스 차선에 진입하던 앞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고 멈춰섰을 때가 첫 번째 였고, 하이패스 차선을 이미 통과하여 요금소를 절반정도 빠져나갔던 앞차의 속도가 점점 줄더니 급기야 차량 뒷쪽의 후진 등에 불이 켜지고 슬금슬금 제 차와 가까와지던 것이 두 번째 였습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 요금소 톨게이트도대체 무슨 짓을 하시려는건지??

하이패스 요금소 구간의 제한속도 30km라는 제약때문에 어느정도 속도를 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달리던 차량의 대부분은 하이패스 요금소 구간을  50km 이상으로 통과하곤 하는데요 하이패스 요금소에서 갑자기 멈춰선 차, 슬금슬금 후진을 시도하는 차를 앞에 두고 보니 그때의 긴장감과 황당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 하이패스 차로로 진입했던 경험

중고 아반떼 XD를 서울에서 인수받아 집으로 돌아오던 날, 1종 면허를 딴지는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차를 몰아본 것은 손에 꼽을 정도라 생초보나 다름 없었습니다. 결혼 전 몇 년간 오토바이를 몰고 다녀 교통 신호를 보는 것은 별 무리가 없었지만 좁은 길도 맘대로 몰고다닐 수 있는 오토바이와 달리 차폭과 속도감에 큰 차이가 있는 자동차는 새로운 세계나 다름 없었죠.

 

다행히 네비님의 지시에 따라 별탈없이 시내를 통과했고, 저 멀리 고속도로 입구가 보이더군요. 아마도 당시 눈앞에는 이정도의 화면이 펼쳐 졌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고속도로 하이패스 요금소 톨게이트이미지 출처 : http://ko.wikipedia.org

 

갑자기 확 넓어진 차선에 당황한 저는 어리버리 하다가 파란색 선이 그어진 하이패스 차선으로 들어서고 말았습니다! 차를 어제 인수 받았으니 하이패스 단말기는 달려 있을 턱이 없었죠!

고속도로 하이패스 요금소 톨게이트이미지 출처 : http://ko.wikipedia.org

 

하이패스 차선으로 잘못 들어섰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며칠전 뉴스에서 들었던, 하이패스 차단기 오작동으로 인해 진입하던 차량이 급정거하고 뒤따라오던 차량이 추돌하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떠올랐습니다.

 

다행히, 톨게이트에서 정지하거나 후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이패스 차로를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 출구 요금소에 도착해 직원에게 '** IC에서 하이패스 차로를 잘못 통과했다'고 말하니 진입 IC에 전화를 걸어 통과 사실을 확인 후, 납부 금액과 계좌번호가 적힌 쪽지를 받고 인터넷 뱅캥으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때는 당황하여 운전 중이던 차 번호도 대답하지 못했고, 네비님의 지시만 충실히 따라오느라 진입 했던 IC의 이름도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금소의 직원분은 제 차 번호를 직접 확인해 주었고, 어디서 출발했는지 확인하여 진입 IC를 정확히 짚어내셨습니다. 그야말로 가지가지 쌩쑈를 한 셈이지만, 요금소 직원분은 이런 일은 흔하다는 듯, 능숙하게 해결하더군요).

가끔 발생하는 하이패스 단말기의 오작동

서울 근교에 살면서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해야할 상황이라, 차를 산지 얼마 되지 않아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매하고 신용카드사에서 후불 하이패스 카드를 발급 받았습니다. 하이패스 기기의 가격은 대략 4만원 선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다른 차들이 요금표를 받기 위해 서 있는동안 하이패스 차로는 별 막힘없이 통과할 수 있었던데다, 지금은 폐지됐지만 하이패스 할인까지 받았으니 값어치는 충분히 한 듯 싶습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 요금소 톨게이트

 

그런데, 이 하이패스 단말기가 1년에 한 두번 정도는 오작동을 합니다.

분명 카드가 정상적으로 끼워져 있고 전원도 문제 없는데도, 하이패스 차로를 진입할 때 하이패스 단말기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때 밖에는 [하이패스 미부착 차량입니다]는 경고문이 뜨고 차로에 세워진 경보기에서는 빨간 경광등이 켜지고 삐요삐요~~~ 경보음이 발생하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바로 며칠 전, 이렇게 하이패스 오작동으로 인해 경보음이 울리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요금소에서 오작동을 했다면, 역시 진출 요금소에서 진입했던 IC를 얘기하면 전혀 문제없이 처리했을 텐데, 이번에는 진입 요금소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진출 요금소에서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이때도 저는 요금소를 그대로 지나쳐 목적지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하이패스 단말기에서 카드를 꺼내 뒷면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 요금소 톨게이트현재 하이패스 문의 번호는 1588-2504번이지만, 2505번도 여전히 사용 가능

 

카드 뒷면에 적힌 1588-2505번으로 전화를 하자 '한국 도로공사 콜센터는 1588-2504번'이라는 안내 멘트가 나옵니다. 하이패스 카드를 발급받은지 3년째 되다보니, 그 사이 전화번호가 바뀐듯 한데요, 어쨌든 1588-2505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원을 연결하고 자초지종을 얘기하자 도로공사 쪽에는 다음 날이 되어야 전산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신, 통과한 요금소로 직접 전화를 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군요. 알려준 요금소 사무실 번호로 다시 전화하여 통과 정보를 확인했고 저는 후불 카드이므로 카드 사용 요금에 정상 청구될 것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이패스 무단 통과 요금, 확인하지 않아도 고지서가 날아오지만...

저는 삐요삐요~ 울리는 경보음과 빨간 경광등이 찜찜해서 전화를 걸어 요금을 확인하고 처리했는데요, 전산이 잘 되어 있는 요즘은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아도 한달 쯤 지나면 차량 등록 주소로 고지서가 날아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차량이 통과한 진/출입 요금소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해당 도로의 최장구간 요금으로 청구되거나, 악의적인 미납 통과로 간주되면 10배의 가산금이 청구되는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때도 진/출입 구간을 증명할 자료(하이패스 차선을 통과시 촬영된 사진이나 고속도로 통행권 등)를 제시할 수 있다면 통과한 구간의 요금만 내면 된다고 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고 증명할 자료가 없다면 억울하지만 최장구간 요금을 내야할 수도 있으니, 문제가 발생한 즉시 확인/처리하는게 좋겠죠.

 

전화를 거는 대신 한국도로공사 웹사이트에서 차량 번호를 조회하면 미납 요금을 확인, 납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납 당일 조회는 불가능하다고 하니 바로 처리하려면 각 요금소 사무실에 직접 전화를 해야 겠죠.

고속도로 하이패스 요금소 톨게이트

하이패스 요금소에서 정지, 후진하지마세요! 제발!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하이패스 차로를 잘못 들어서거나 단말기가 오작동하여 경보음이 울리면, 누구라도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초보시절 하이패스 차로를 무단 통과해본 경험이 있다보니 그 당황스러움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하이패스 차로를 무단 통과한다고 경찰차가 추적해오지 않습니다. 목적지까지 도착해서 전화만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으니 제발!!!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갑자기 정지하거나, 후진하지마세요. 뒤에 따라오는 차들의 심정도 좀 헤아려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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