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만 알아봤다하면 걸려오는 스팸전화들
같은 물건이라면 좀 더 저렴한 값에, 같은 값이라면 좀 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게 당연한 욕심이죠.
저는 적은 액수의 물건을 살때도 다나와나 에누리 등의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비교해보고 저렴한 곳에서 사는 편입니다.
자동차 보험 역시 인터넷에서 '자동차보험료 견적' 또는 '자동차보험료 비교' 등으로 검색하면 각 보험사별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해주는 사이트가 몇 군데 검색됩니다.
하지만 수 십만원 이상의 자동차 보험이지만 저는 그러한 가격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옵션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보험 견적 비교 사이트에서는 이름, 주민번호 등 자동차 보험 견적에 필요한 필수 항목 외에 휴대 전화 번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느 자동차 보험 견적 비교 사이트의 휴대 전화 입력 화면입니다. 본인 인증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지만, 그 아래 붉은 글씨를 읽어보면 SMS, E-mail, 전화 등을 통한 상품 안내에 이용된다는 내용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전화 번호를 넘기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보험료 비교 시스템!
이렇게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아, 두어군데 저렴해 보이는 보험업체에 직접 견적을 내고 말았는데요, 얼마전 손해보험협회에서 자동차보험료 비교조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침 제 자동차 보험과 장인 어른의 자동차 보험을 갱신할 때가 되어 알아보았습니다.
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료 비교조회 시스템에 접속하고 이름, 주민등록번호, 현재 가입중인 보험사, 자동차 번호, 보험만기 일자 등을 입력합니다.
상단 메뉴에 표시된 바와 같이 현재 가입된 보험사의 내년도 보험료만 알아볼 수도 있고, 각 보험사별 보험료 비교 신청을 할 수 있는데요, 일단 현재 보험사의 갱신 보험료를 알아보았습니다.
아울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는 몇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 자동차 보험료 갱신 대상자만 가능(신규 가입자는 사용 불가)
- 자동차 보험료 만기 30일 이내, 총 12회(1일4회*3일)까지 견적 요청 가능
-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인증이 가능해야 함
- 서비스 이용 시간은 평일 09시부터 18시까지, 휴일은 사용 불가
보험 견적에 필요한 개인 정보를 입력하니 개인정보 수집, 이용, 조회 동의서 화면이 표시되는데요, 모든 항목을 동의해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의 후 [공인인증서] 항목을 클릭하고 본인 인증을 합니다.
현재 가입된 자동차 보험 회사의 내년도 비용이 출력됩니다. 여기 입력한 것은 제 장인 어른의 갱신 자동차 보험료인데요, 현재 가입중인 보험 가입 조건과 같은 조건으로 산출되었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되고 있지만, 왠지 지난해보다 오히려 보험료가 살짝 오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른 회사의 보험료를 알아보기 위해 [회사별 보험료비교신청 바로가기]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필요한 개인정보는 이미 입력하여 자동차 보험 옵션만 설정하면 됩니다.
먼저 운전자 범위, 운전자 연령 등의 옵션을 설정합니다.
자동차 보험 옵션을 선택합니다. 여러 보험업체들을 비교하는 옵션을 설정하기 위해 업체별 특약은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조건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용도로는 충분한 듯 싶습니다.
보험 옵션을 설정했으면, 비교할 자동차 보험 업체를 선택합니다. 저는 다이렉트 보험료만 비교하기 위해 [온라인자동차보험]을 선택하면 나오는 업체들을 모두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선택한 옵션들이 표시됩니다. 확인 후 [비교신청하기]를 클릭합니다.
입력한 정보가 선택한 보험사로 제공된다는 동의 안내 화면이 다시 표시됩니다.
앞서 갱신 보험료는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보험 견적 비교는 다음날 오전 9시 이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보험사에서 신청한 옵션별로 직접 견적을 내주기 때문인 듯 합니다.
다음 날, 신청한 자동차 보험사 별 비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운전/보험 경력이 오래된 장인 어른의 보험료는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타업체보다 유독 저렴하게 표시된 업체의 경우 해당 업체에서 잘못된 견적을 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운전/보험 경력이 짧은 제 경우는 최저 견적/최고 견적의 차이가 20만원 이상으로 차이가 컸고, 비슷비슷한 업체들의 견적을 비교해봐도 3~5만원 정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자동차 보험 견적 비교, 무조건 싼게 최고는 아니지만, 참고 자료로 충분!
물론, 보험료가 싼 업체가 무조건 좋다는 보장은 없으며, 인지도나 서비스의 품질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하지만 같은 옵션으로 각 보험사별 견적이 어느정도인지 비교하는 참고 자료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게다가 내 전화번호를 보내지 않아도 되니, 자동차 보험료 견적을 알아봤다고 가입 권유 전화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의 자동차보험료 비교조회시스템, 접속 가능 시간 등의 제약점을 제외하면, 꽤 쓸만한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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