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않던 아이패드를 오랫만에 쓰려고 보니
업무용으로 지급받은 아이패드, 처음 여러가지 앱을 설치한 이후로 업데이트는 거의 않고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앱스토어에 11개의 업데이트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고 업데이트를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업데이트를 무던히도 안했구나
어라! 앱스토어 ID, 또는 비밀번호가 틀리단 메시지가 뜨는군요.
비밀번호는 모두 다르게 쓰고 있지만 나름대로 공식에 따라 관리하기에 매우 드문 일입니다.
여러가지 비밀번호를 입력해봤지만 전부 틀리다고 합니다.
애플 앱스토어 비밀번호 복구 1일차 (7월27일)
일단 애플 웹사이트로 접속하여 비밀번호 복구를 위한 페이지로 들어왔습니다.
애플 ID를 입력하고 [다음]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이메일 인증을 선택하고 [다음]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이메일을 보냈다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이제 메일 계정으로 들어가 메일을 확인하면 간단하게 비밀번호를 재설정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비밀번호 메일은 도착하지 않습니다.
전송이 좀 늦어지나 싶어 잠시 기다렸다 확인하길 반복했고, 스팸 메일함을 확인해보기도 했지만 없습니다.
비밀번호 재설정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도, 몇 시간이 지나도 메일은 도착하지 않습니다.
뭐가 잘못됐나 싶어 보안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확인하려는데, 이도 맞지 않는다하는군요.
그런데, 보안 질문을 여러 번 잘못 입력하자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 설정 기능이 8시간동안 중지된다는 메시지가 떴고, 메일함을 확인해보니 여기에 대한 메일은 실시간으로 도착해 있었습니다.
애플의 다른 메일은 잘 오지만, 비밀번호 설정 메일만 행방불명
메일을 열어보니 보안 질문에 대한 오답 입력 횟수가 너무 많아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 재설정 기능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입니다.
비밀번호 재설정 메일은 여러 번 시도해도 오지않고, 보안 질문 오류 횟수 알림 메일은 실시간으로 도착하는, 매우 희안한 상황입니다.
고객 센터로 전화 통화를 하고 싶었지만 마침 금요일 오후, 업무시간이 끝난 후라 연락하지 못합니다.
보안 질문을 여러번 틀려 보안을 위해 잠가버린다는 메일은 실시간으로 도착
애플 앱스토어 비밀번호 복구 2일차 (8월1일)
휴일인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월말이 겹쳤고 바쁜 업무 처리를 마무리한 8월 1일 오전에 애플 고객센터(1544-2662)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담원에게 애플의 다른 메일은 잘 도착하고 있는데 유독 비밀번호 설정 메일만 도착하지 않는다는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30분 남짓 통화를 했고, 상담원은 여러가지로 시도를 했지만, 보안 질문에 대한 확인이 되지 않아 전화통화로 비밀번호 재설정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담원은 애플 웹사이트의 iTunes Store 지원 페이지에 해당 증상을 자세히 기재하여 지원을 요청하라는 답변을 남깁니다.
상담원의 응대는 매우 친절했지만, 비밀번호 찾는게 이리 번거로울 줄 몰랐던 저는 살짝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1차적인 책임은 제게 있기에 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기록하여 메일을 보냈습니다.
누굴 탓하겠소
같은 날 오후 5시 경,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비밀번호 재설정을 위해서는 "보안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입력하라고 합니다.
분명 증상을 소상히, 전화 상담원과 통화하면서 보안 질문이 맞지 않아 비밀번호 설정을 할 수 없었단 얘기까지 소상히 적어보냈지만 답장에는 보안 질문을 적어보내라고 합니다. 아...아...
애플 앱스토어 비밀번호 복구 3일차 (8월3일)
보안 질문의 답을 몰라 복구를 못한다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전제 조건으로 보안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으라면, 어쩌란 말입니까?
메일을 보냈더니 (8월3일 금요일 오전 10시경) 그날 저녁 7시 경 다시 메일이 왔습니다. 앞서 3가지 답변을 모두 요구하던 메일에서 3개 중 1개만 요구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 비밀번호 복구 4일차 (8월6일)
금요일 저녁에 메일이 도착했기에 또 다시 토요일, 일요일을 보내고 월요일 오전(11시경)에 요구 사항에 맞춰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아울러 매번 메일을 보내면 근무 마감시간이 다되거나, 근무 시간 이후에만 답장을 받게 되니 너무 힘들다. 전화, 또는 방문하여 처리를 받을 수 없는지의 문의 사항도 함께 적어 보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 비밀번호 복구 5일차 (8월7일)
다음날 오전,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일단 메일로만 답변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고, 제가 보낸 확인 정보 중 생년월일만 일치한다는군요(응?)그리고, 메일 중간에 비밀번호 복구 메일로 등록된 메일 주소의 첫 글자를 보내 왔습니다.
이런, 비밀번호 복구 메일은 마눌님의 메일주소였군요. 의문이 풀렸습니다!
5일만에, 휴일로 흘려버린 날까지 치면 2주가 다되어서 앱스토어의 비밀번호 재 설정 메일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마눌님의 메일 계정을 열자 그토록 기다리던 비밀번호 재설정 메일이 도착해 있었고, 해당 링크를 클릭하여 비밀번호를 다시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앱스토어 비밀번호는 8자 이상, 적어도 숫자 하나와 문자 두개, 대문자 하나와 소문자 하나를 포함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수 문자가 강제 사항이 아닌 것만해도 감지덕지
내 실수 맞습니다. 맞고요...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것도, ID와 비밀번호 복구 메일 주소를 다르게 설정한 것도 모두 내 실수입니다.
하지만, 처음 고객 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어 30분 가까이 통화하면서, ID로 쓰는 메일과 비밀번호 복구용 메일 주소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시켜 줄 수는 없었을까요?
앱스토어 계정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극히 조심해야 한다는 점에도 동의하지만,
이미 다 확인했다는데, 비밀번호 메일을 제외한 다른 애플 메일은 다 받고 있다는데도, ID로 쓰는 메일 용량이 초과된 것이 아닌지, 스팸 메일함에 가 있는게 아닌지만 반복 확인하며 이상하네요를 연발하던 상담원에게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적어도 마지막 애플 메일에 적혀 있던 것 같이 애플 ID 메일과 복구 메일이 다릅니다. 'p로 시작하는데...' 라고 귀뜸해줬더라면, 이렇게 고생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제가 민감한 계정 정보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 일까요?
itunes 상담 직원 역시, 메일로만 상담을 받으면서, 하루에 딱 한 번 답장을 주면서, 근무시간 종료 직전, 혹은 이후에 답장을 주면서, 자초지종을 소상히 적었음에도, 엉뚱한 메일이 오가느라 며칠을 보내야 했던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일을 겪고나니, 2년전 미국 출장지에서 로밍한 아이폰4의 전화 걸기 방법을 몰라 며칠동안 받는 전화로만 써야 했던 동료의 해프닝이 다시 떠오릅니다.
로밍된 아이폰 4로 전화 거는 방법을 알려준 것은? 제가 가져갔던 갤럭시S의 로밍 도움말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칭찬해 마지 않는 애플의 불편한 면이 자꾸 보이는 건, 달랑 아이패드 초기 모델만 쓰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 것 일까요?
아이폰, 맥북, 아이팟 등 애플 기계로 싹 바꾸면 이런 불편이 없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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