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사용중인 써큘레이터
3년 전 캠핑용으로 구입한 에어써큘레이터, PSG-612는 현재 마눌님 회사에서 맹활약중입니다.
지난 여름, 냉난방 시설이 있음에도 칸막이 구조 때문에 덥다면서 책상밑에 두고 쓸 저렴한 소형 선풍기를 알아봐 달라고 하기에 집에 있는 써큘레이터를 들고가 쓰라고 했고, 여름부터 지금까지 요긴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여름도 지났고 날도 많이 서늘해졌으니 내 써큘레이터를 돌려줄 때도 되지 않았냐고 물어봤더니 요즘도 그 칸막이 구조때문에 덥다면서 더 써야겠다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보낸 써큘레이터는 이제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눌님께서는 한술 더 떠서 여름내 책상밑에 두고 쓰다보니 먼지가 많이 끼었다면서 청소를 해달라고 가져왔습니다.
2015/07/24 - PSG-612 써큘레이터 사용후기. 단순하고 기본기가 충실한 캠핑용 에어써큘레이터
여름 내내 책상 아래에 두고 사용한 덕분인지, 써큘레이터 안쪽에 먼지가 꽤 많이 끼어 있습니다.
PSG-612 써큘레이터, 간단한 분해 청소
오랫만에 집에 돌아온 PSG-612 써큘레이터를 분해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PSG-612 써큘레이터를 분해하려면 뒤쪽 나사 두 개를 푼 뒤, 4개의 플라스틱 잠금쇠를 손으로 밀어줍니다.
플라스틱 잠금쇠 4개를 풀면 써큘레이터 앞 커버를 쉽게 떼어낼 수 있는데, 커버를 떼자 써큘레이터 날개와 안쪽면에 진하게 엉겨붙은 먼지가 보입니다.
먼지 청소를 할 때 먼지를 적게 날리면서 편리하게 청소하는 방법으로, 솔로 먼지를 털어내면서 진공청소기를 들이대는 방법을 즐겨 씁니다.
특히 이 방법은 컴퓨터 내부와 같이 부품들 사이에 촘촘하게 박힌 먼지를 청소할 때 즐겨쓰는 방법인데 써큘레이터와 같이 커버살이 촘촘한 형태를 청소할 때도 편리합니다.
써큘레이터 날개 앞면을 청소하다가 날개 뒤쪽에도 먼지가 많이 쌓인 것을 보고 날개를 풀어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PSG-612 써큘레이터의 날개는 육각너트로 고정되어 있으며, 플라이어 등으로 돌리면 쉽게 풀립니다.
써큘레이터의 날개를 빼자 역시 꽤 두껍게 쌓인 먼지가 보이며 특히 DC 모터의 축부분에는 머리카락이 엉켜 있네요.
처음에는 써큘레이터 앞커버와 날개를 물청소하려고 했는데, 비교적 부피가 작은 써큘레이터다보니 물티슈로도 충분히 청소가 됩니다.
DC 모터 축부분에 엉켜있던 머리카락과 먼지들을 깨끗이 닦아 냈습니다.
손이 쉽게 들어가는, 넓은 면은 물티슈를 대고 싹 닦아주면 한 번에 먼지를 제거할 수 있지만
안전망의 플라스틱 살이 촘촘하게 성형되어 있는 부분은 물티슈로 닦아내기가 여간 번거롭지 않았습니다.
촘촘한 안전망 사이를 어떻게 닦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드라이버에 물티슈를 몇 바퀴 두툼하게 감아 안전망 사이사이로 쓱쓱 밀어주니 쉽게 닦아낼 수 있었습니다.
물티슈 두 장으로 써큘레이터 안쪽과 안전망 곳곳에 뭉쳐있던 먼지들을 깨끗이 닦아냈습니다.
풀었던 육각 너트로 써큘레이터 날개를 다시 고정한 뒤, 앞쪽 안전망 커버를 붙이려고 하는데 나사가 고정되는 부분의 플라스틱이 깨져 나사가 헛돌더군요.
깨진 플라스틱 부분에 퍼티를 발라 보강할까 하다가 뒤쪽 안전망 커버의 플라스틱으로 감싸는 구조라 나사에 열수축튜브를 감아 보강하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분해청소와 재조립을 마친 뒤, 써큘레이터의 전원을 켜보니 역시 쌩~하니 시원하고 강한, 써큘레이터 특유의 바람이 나옵니다.
전원을 넣으면 잠시 최고속으로 회전하다가 다시 조절한 속도로 조용하게 돌아가는, DC 써큘레이터 특유의 작동 방식을 오랫만에 보니 PSG-612 써큘레이터가 꽤 쓸만한 물건이란 생각이 새삼 듭니다.
아울러 당장 성능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먼지는 아니었지만, 미세하게 엉겨붙은 먼지들이 써큘레이터를 켤 때마다 바람과 함께 사방에 퍼져 나갔을 것을 생각하니 시원하게 청소를 잘했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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