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리바트 상설할인전시장 방문기. 타이밍이 중요한 스크래치 가구 할인 판매장

리바트 할인매장으로 가구 구경 봄나들이

저희는 곧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예정입니다.

 

6년만에 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기에 장롱이며 소파, 화장대 등을 새로 살 예정이라 시간 나는대로 대형 가구점을 들러 새로운 가구들을 살펴보기로 했고 1차로 지난 12월 말, 이케아 광명점을 다녀왔습니다.

2015/12/23 - 이케아 광명점 평일 방문 후기. 듣던대로 거대한 공룡 가구점 IKEA 쇼룸 탐방기

 

새로 들여 놓을 가구의 품목만 결정했을 뿐, 아직 디자인이나 메이커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인데요, 며칠 전에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용인 리바트 상설할인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용인 리바트 상설할인전시장은 규모가 꽤 크고 장롱, 탁자, 소파, 식탁 등등 가구의 종류도 다양하여 주말, 휴일에는 찾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곳이라 저희는 한산한 평일에 다녀왔습니다.

리바트 용인 상설할인전시장

 

리바트 상설할인전시장은 리바트 가구 생산, 물류센터 내부에 있어 크고 작은 트럭과 지게차 등을 만나게 됩니다.

현대리바트 용인 상설전시장

 

공장 한켠에 마련된 방문객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돌아서니 자재 창고로 보이는, 엄청나게 큰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현대리바트 용인 상설전시장

 

자재 창고를 지나서 자동차로 올라온 길을 조금 되돌아가니 리바트 스타일샵이란 간판이 붙은 2층 건물이 보입니다.

1층은 흠집이 있는 가구(일명 스크래치 가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시장이고 2층은 정상 제품 전시장입니다.

현대 리바트 스타일샵

 

겉에서 본 리바트 스타일샵은 그리 크지 않은 듯 보이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광활한 규모의 가구 전시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리바트 스크래치가구 상설할인매장

 

마눌님은 진열되어 있는 장롱부터 스캔하기 시작했고, 이어 화장대와 서랍장 등을 살펴봅니다.

아직 이사가려면 시간이 좀 있는터라, 일단은 가구의 디자인과 색상 등을 살펴볼 목적으로 왔기에 그나마 쓱쓱 훓어보고 지나는 정도인데도 전체를 돌아보는데는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리바트 스크래치가구 상설할인매장

 

요건 마눌님이 꽤 맘에 들어했던, 화장대입니다.

사진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목재의 색상이나 질감이 꽤 근사했는데, 요란한 소리를 내는 구식 서랍 레일이 아쉬웠습니다.

리바트 스크래치가구 상설할인매장개발중 딱지가 붙어 있던 30만원짜리 화장대

공장에서 찍어낸 티가 나는 다른 가구들과 달리 상판과 모서리의 둥글둥글한 마무리,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근사했기에 소리나지 않는 신형 레일로 내가 바꿔 주겠다는 얘기까지 할 뻔했습니다ㅎㅎ

 

두껍게 집성한 묵직한 6인용 식탁 역시 단순하지만 꽤 눈길이 가는 품목이었습니다.

리바트 6인용 탁자

 

2~3년 전 쯤에도 이곳 리바트 상설할인매장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는 가구들이 꽤 빽빽하게 놓여 있었던 반면, 이번에는 전시된 가구들의 간격이 꽤 넓게 느껴지더군요.

전시된 스크래치 가구들의 양이 줄어든건가? 싶었는데, 소파 등의 가구들은 바로 옆 전시장으로 따로 옮겨 놓은 상태였습니다.

리바트 상설할인매장 소파

중간 중간 맘에 드는 쿠션의 소파들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소파의 가격은 꽤 높은 편이라 대충 훓어보는 정도로 지나왔습니다.

저렴하지만 꼼꼼히 살펴야 하는 스크래치 가구

리바트 상설할인전시장 1층은 생산, 물류 과정에서 흠집이 생긴, 스크래치 가구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입니다.

장롱은 정가에서 30%, 식탁이나 책상 등은 35% 정도 할인된 가격이 매겨져 있습니다.

리바트 아울렛 탁자

 

가구마다 가격 책정 완료와 가격표가 붙어 있는데, 가격표가 없는 가구는 다른 사람이 이미 구매완료한 상품이라고 하는군요.

리바트 용인 상설할인 전시장딱지 두 개가 모두 붙어 있어야 구입 가능

 

흠집난 부위에는 화살표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리바트 용인 상설할인 전시장

 

장롱 등의 가구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흠집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디자인과 크기에 맞는 장롱을 찾는다면 나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리바트 용인 상설할인 전시장

 

하지만 책장이나 책상 등의 일부 가구들은 얼핏 봐도 '파손'이다 싶을 정도의 제품들도 보였습니다.

3만원 남짓한 가격표가 붙어 있던, 정가 17만원짜리 책장인데 이렇게 파손된 책장은 3만원 주고 사는 것도 좀 꺼려질 정도네요.

리바트 아울렛 책장

 

5만원 남짓한 가격이 매겨진 정가 17만원짜리 책장, 이 정도면 퍼티 등으로 때워써도 되겠다 싶습니다.

이리저리 파손된 부위를 열심히 찾고 있으려니 마눌님께서는 '검수 직원이시냐'고 한마디 하더군요 ㅡㅡㅋ

리바트 용인 상설할인 전시장직접 때워 쓸만한(?) 파손

파손 정도가 심한 가구들의 경우, 주문을 하면 수리를 해서 보내주는 것인지 물어봤는데 흠집때문에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이라 수리는 유상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앞서 갈라진 책꽂이에 대해 물어봤더니 피스를 이용해 갈라진 부분을 붙여준다고 하는데(출장비1~2만원+알파), 초기 생산품 처럼 꼼꼼한 수리가 진행된는 것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180cm, 혹은 그보다 긴 책상을 들여 놓고 넓직한 작업 공간을 꿈꿔왔던 터라 두툼하고 넓은 집성목 식탁에 눈길이 갔는데, 두꺼운 집성목 상판이 세로로 갈라진 경우가 꽤 많이 보였습니다.

리바트 용인 상설할인 전시장

근처에 있던 직원은 '원목'으로 만들어 숨을 쉬기 때문에 계절과 실내 습도에 따라 나무가 갈라지는 경우도 있다며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했지만 상판의 수평이 맞지 않을 정도로 쫙 갈라진 건 목재의 건조가 제대로 안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바트 상설할인매장의 가구들은 구매 후 1주일 이내에 배송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크래치 가구들의 빠른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보니 그런 듯 싶은데요, 저희처럼 한 두달 뒤에 배송받을 가구들을 구입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매장이기도 합니다.

리바트 용인 상설할인 전시장

 

두 사람의 취향이 여러모로 달랐지만 거칠게 마무리한 집성목 탁자는 둘다 마음에 들어하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리바트 용인 상설할인 전시장

정품(?)을 전시 판매 중인 2층 전시매장

1층의 스크래치 가구 전시장을 나와 2층으로 올라오니 정품 가구 전시매장이 나옵니다.

2층 매장에서는 스타일별로 디스플레이된 리바트 가구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저는 거실 벽면을 채운 디스플레이 장에 눈길이 가더군요.

리바트 TV 장식장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수납 공간이 부족한터라 TV 주변을 수납장으로 만들면 꽤 좋겠다 싶은데, 마눌님께서는 TV주변을 저렇게 포위해 놓으니 산만해 보인다고 하는군요.

 

꼭 저런 개방형 수납장이 아니더라도, 문이 달린 수납함들을 TV 주변에 배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리바트 TV 장식장

 

마눌님은 장롱과 화장대, 서랍장 등을 주로 둘러 봤고

리바트 용인 전시장

 

저는 작업실 겸 서재에 놓을 넓은 책상과 책장들에 자꾸 눈길이 가더군요.

역시나 눈길이 가는 크고 고급스러운 책상들은 가격대가 만만치 않았는데, 어쩌면 한동안 머리속으로만 계획하고 있었던 넓은 책상을 직접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바트 스타일샵 용인 전시장

2층의 전시장에서 컨셉별로 전시된 가구들을 보고 있다보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2층에서 마음에 드는 가구들을 정한 뒤 1층 스크래치 가구 전시장으로 내려와 해당 품목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싶더군요.

 

어쨌든 1층 전시장의 가구들은 자잘한 흠집부터 꽤 큼직한 갈라짐이나 파손까지, 흠집있는 제품이니 저렴하고 흠집이 적으면서 디자인까지 딱 맞는 가구를 만나려면 부지런함과 더불어 운때도 맞아야 합니다.

 

이사때까지 두어달의 기간이 남은터라 이번 리바트 가구 상설할인매장도 눈으로 구경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2시간 30분 남짓 돌아다니며 구경하느라 좀 피곤했지만, 마눌님은 새로 구입할 가구의 색상이나 디자인을 정했다고 하니 나름 의미있는 봄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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