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로 타이어 펑크 때우는 비용. 유료? 무료?

집에서 멀리 떨어진 자연휴양림, 타이어에 박힌 나사못

황금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4월30일 오전, 마눌님과 저는 치악산 자연휴양림으로 룰라랄라 여행을 떠났습니다.

 

마눌님의 사촌동생 가족들도 함께 합류할 예정으로, 평소 즐겨 다니던 캠핑장 대신 자연휴양림의 숙소를 예약한 것이었는데요 캠핑을 다니면서 치악산까지 오는 길 역시 꽤 낯익은 풍경이 되었습니다.

 

치악산 자연휴양림 입구로 들어서서 숙소까지 올라가는 길이 간만에 보는 정말 가파른 길이었는데요, 그래도 어느새 연녹색보다 짙은 녹색이 더 깊어진 숲속에 오니 참 편안해지더군요.

 

저희가 먼저 도착했기에 사촌동생 가족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짐을 내리고 차를 한바퀴 쓱~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타이어쪽도 한 번 쓱 둘러보는데, 어라? 타이어에 금속 느낌이 나는 뭔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악! 조수석 뒷바퀴에 나사못이 박혔더군요.

박힌 상태를 보니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싶었는데 그나마 트레드의 골에 박혀 있는게 다행이었습니다.

 

바람이 새는 상태인가 싶어 올란도의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해봤는데, 다행히 타이어에서 공기가 새지는 않았습니다.

2014/11/11 - 올란도의 TPMS로 타이어 공기압 확인하는 방법. 올란도의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올란도에는 타이어 리페어킷(실란트와 컴프레셔)이 구비되어 있으니 그걸 써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숙소에 무사히 도착한 상황이니 그리 긴급한 상황은 아닙니다.

타이어 리페어킷은 좀 더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남겨 두는게 좋을 것 같고, 두어 번 남짓 어깨너머로 지켜본 타이어 펑크 수리용 지렁이의 사용법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던터라 이번에는 직접 해보자 싶었습니다.

잠시 고민하다 부른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

하지만 잠시 후 자동차 보험사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금 트렁크에는 타이어 펑크 수리용 지렁이도 없는 상황이었고, 집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이라 타이어에 나사못이 박힌채로 200km 가까이 운행하기가 꺼려져 또 한 번 긴급출동 서비스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타이어에 나사못이 박혀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위치를 알려주고, 추가 비용이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어라? 타이어 펑크를 때우는 작업에 추가 비용은 없다고 합니다.

예전 자동차 보험사는 긴급출동 서비스를 가입했다 하더라도 타이어 펑크 수리에는 5000원의 추가 비용을 냈는데, 차량을 올란도로 바꾸면서 새로 가입한 하이카 다이렉트는 추가 비용 부담이 없다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했고, 대략 15분만에 저희가 머물고 있는 치악산 자연휴양림의 숙소로 긴급출동 서비스 기사분이 도착했습니다.

타이어 펑크를 때우는 지렁이와 비눗물이 담긴 스프레이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한 기사분께서는 잠시 후 '트레드 계곡에 나사못이 박혔던 덕분인지 다행히 바람이 새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눗물을 닦아내고 나사못이 박혔던 부위를 살펴보니 다행히 나사못의 길이가 짧았는지, 살짝 찍히긴 했지만 펑크는 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타이어가 멀쩡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기쁜 마음에 돌아가는 기사분께 시원한 음료 하나를 건네드렸습니다.

그간 자동차 보험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 타이어 펑크 수리를 할 때마다 별도 비용을 지불했던터라, 타이어 펑크 수리=유료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보험사는 무료라고 하니 자동차 보험 가입해 두고 긴급 출동 서비스 몇 번 받는게 고작인 저로서는 꽤 이득을 본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하이카 다이렉트나 삼성화재 등 타이어 펑크 수리에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 업체도 있는 반면, 추가 비용을 받는 자동차 보험사도 있는 등, 자동차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네요.

 

사실 자동차 보험료는 내기만하고 제대로 이용할(?) 경우가 드문데, 기왕이면 이런 타이어 펑크 수리로 긴급 출동 이용시 추가 비용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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