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 갱신 5년차, 새 차 구입후 부쩍 오른 자동차 보험료 줄인 소소한 비결

새 차를 뽑은 후 부쩍 오른 자동차 보험료

 2010년 10월, 중고 아반떼 XD를 구입하면서 제 명의의 자동차 보험을 처음 가입했습니다.

 

당시 처음으로 드는 자동차 보험이다보니 650만원짜리 중고 아반떼XD의 첫 해 자동차 보험료가 100만원에 육박했습니다.

 

이후 자동차 보험 경력이 쌓이고 무사고 운전으로 할증할인 등급도 올라가고, 차량 가격이 점점 떨어지는 아반떼XD의 자차 보험을 빼버리는 등의 노력(?)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30만원대 초반까지 낮춰 왔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자동차 보험에 관련된 몇 가지 포스팅을 올린 바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자동차보험료 비교 견적 손해보험협회2014년의 아반떼XD 보험료 비교 견적

 

그리고 지난 해 7월, 올란도를 새 차로 뽑으면서, 어느정도 자동차 보험료가 올라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올란도를 구입할 당시 가입한 자동차 보험은 1년짜리가 아닌 일부 기간만의 계약이라 1년치의 정확한 보험료는 확인하지 못했고, 대략 60만원을 살짝 넘을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막상 자동차 보험 갱신 기간이 되어 안내를 받은 금액은 70만원을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60만원과 70만원은 꽤 큰 차이다 싶어 기존에 가입해왔던 다이렉트 보험 대신 다른 다이렉트 보험사의 문을 몇 군데 두드렸고 결국 자동차 보험사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하이카 다이렉트 보험료 견적특정 보험사 광고가 아니라 그냥 예시일 뿐!

오늘 포스팅은 그런 장황한 얘기는 아니고, 아주 조금이지만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한 과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포스팅 작성 과정에서 특정 다이렉트 보험사(하이카 다이렉트)의 화면을 예로 들고 있지만, 특정 보험사가 저렴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으니 꼼꼼히 살피자는 의도로 읽었으면 합니다.

차량 옵션 꼼꼼히 살펴 쬐끔 절약!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가입에 필요한 정보들을 직접 입력하고, 필요한 특약도 직접 선택하는 등 보험 가입 과정을 직접 진행하는, 말하자면 DIY 자동차 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 직원이 처리할 여러가지 업무를 보험 가입자가 직접하고 그만큼 절감되는 비용을 저렴한 보험료로 돌려받는 식입니다.

 

다이렉트 보험의 보험료 산출을 위해 개인 인증을 한 뒤, 차량 정보등을 입력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사용자가 각종 옵션들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보니, 보험사쪽에서는 그 과정을 보다 간편하게 만들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끔 누락되는 정보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번 다이렉트 보험료 산출 과정에서 겪은 항목은, 비록 금액은 작지만 그냥 놓쳤다면 손해를 봤을 그런 부분입니다.

저는 제 올란도를 선택하기 위해 한국GM-올란도-2014년-올란도(디젤)을 선택했습니다.

하이카 다이렉트 보험료 견적

 

2014년식 올란도 디젤을 선택하니 세부 형식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제 올란도의 세부 모델명인 올란도 LT 세이프티는 보이지 않아 LT 프리미엄을 선택했습니다.

 

올란도 LT 프리미엄 모델을 선택하자 제 차에 포함된 기본 부속품이 열거됩니다.

이 부속품들은 안전과 편의 옵션들로, 이 옵션 유무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차량 기본 부속품 표시 화면보험 견적에 표시된 기본 사양이 내 차의 실제 사양과 같은지 꼼꼼히 살펴야

 

올란도 LT 프리미엄 이상 트림에는 측면 충돌시 옆문 쪽에서 에서 전개되는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쉐보레 올란도 사양 트림올란도 LT 프리미엄 이상에는 사이드 커튼 에어백 기본 포함

하지만 다이렉트 보험료 견적 산출 화면에서는 사이드 에어백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반면 화면 하단의 '추가 부속품 선택' 항목에는 사이드에어백이 있을 경우 긴급출동서비스 보험료 할인 적용이라고 표시되어 있더군요.

 

올란도 출고시 기본 장착되어 나온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보이질 않으니, 추가부속품 항목에서 직접 입력하면 되는건가? 하는 생각에 직접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선택해봤습니다.

그런데 이 추가부속품 항목은 구입금액을 입력하지 않으면 설정할 수 없었습니다.

기본 부속품인데 추가 부속품에 올리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구입 금액 항목에 적은 액수는 차량 가액으로 더해져 보험료가 또 올라가게 됩니다.

차량 기본 부속품 추가부속품

다이렉트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더니, 상담원이 직접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기본 부속품에 추가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보험료에 변화가 있었는데요, 자차(자기차량 손해)에서 2210원, 긴급출동 서비스에서 1170원이 각각 할인, 약 3400원을 절약했습니다.

 

사이드 커튼 에어백 추가시 긴급 출동 할인이 되는 이유가 재미있었는데요,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있는 차량 문이 잠겼을 때 열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3400원, 작은 금액이지만 굳이 내지 않아도 될 비용을 찾아서 아낀 셈이라 기분이 나쁘지 않네요.

 

이처럼 다이렉트 보험사의 차량 선택 옵션에 입력된 정보 중 본인의 차량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자기 차량의 옵션에 대해 꼼꼼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높여도 큰 부담되지 않는 대물배상, 무보험차상해 한도

요즘은 길에 비싼 차들이 많이 다니고 있기에, 저는 대물배상 항목의 한도를 높게 설정합니다.

대부분의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의 기본 대물배상 금액은 1억원으로 되어 있는데, 지난 해 까지는 5억으로, 올해는 10억으로 올려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대물 배상 금액을 높여 놓으니, 혹시라도 제가 비싼 외제 차를 들이받아 보상해주어야 할 경우에도 안심하게 되는데, 대략 1만원 남짓한 비용만 더 내면 대물배상 한도 1억원을 10억원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대물배상 무보험차상해 한도

마찬가지로 무보험차에게 사고를 당했을 때 최대 보상 금액 역시 최고 금액인 5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이 역시 보험료 차이는 불과 1~2천원 남짓한 정도에 불과합니다.

처음 본 특약 - 차대차 및 도난한정특약

마지막으로 자기차량손해에도 몇 가지 할인 특약이 있었는데요, 블랙박스를 장착한 경우 보험료의 5%가량을 할인하는 블랙박스장착특약은 잘 알려져 있는 특약이죠.

그런데 '차대차 및 도난 한정 특약'이라는 다소 생소한 옵션이 보이더군요.

차대차및도난한정특약 자동차보험

'차대차 및 도난 한정 특약'은 자기차량 손해의 범위를 제약하는 대신, 자차 보험료의 24%를 할인받는 옵션입니다.

 

이 옵션을 설정하면 자차 보험료의 24%를 할인(저는 5만원 남짓) 받는 대신 다른 차량과의 출돌시, 그리고 차량 도난의 경우에만 자차 보상을 받게 됩니다.

즉 사람을 추돌한 사고, 혹은 혼자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로 내 차를 수리하는 경우 등에는 자차 보상을 받을 수 없고 침수 사고 등에도 자차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제약이 생기는 것입니다.

 

자차 보상 범위를 줄여 보험료를 할인 받는 것과 얼마간의 비용을 더 내고 모든 경우 안전하게 보장을 받는 것의 선택은 각자 신중히 판단할 문제입니다.

제 경우 그간 배터리 방전으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두 세번 받은 것 외에는 자동차 보험을 전혀 이용해 본적이 없기에, 비용을 절약하는 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물론 자차 보험을 아예 빼면 훨씬 저렴하겠지만, 새 올란도가 눈에 밟혀 차마 자차를 완전히 빼지는 못하고 옵션 조절만 하게 됐는데, 그나마 보장도 남겨 놓으면서 비용도 절감했다 싶은 느낌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보험사 마다 조금씩 다른 옵션과 특약들

아반떼 XD를 구입했던 첫 해에는 자동차 보험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터라, TV나 라디오에서 익히 들어왔던 보험사를 바로 선택했고, 두 번째 년도부터 비교 견적을 내가며 더 저렴한 다이렉트 보험사로 갈아탄 뒤, 수 년간 붙박이로 사용해 왔습니다.

2012/11/01 - 전화번호 요구않는 자동차보험료 비교 조회는 없을까?

 

그렇게 수 년째 사용하고 있는 다이렉트 보험사는 다른 업체에 비해 저렴하다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요, 그것도 차량의 종류에 따라 제각각인듯 합니다.

올란도로 차를 바꾸고 나니 같은 옵션으로 설정을 했는데도 오히려 첫 해 가입했던 보험사가 6~7만원 가량 더 저렴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자동차 보험사 몇 군데를 비교 견적을 내다보니, 보험사마다 몇몇 항목은 기준이 제각각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물적사고 할증 기준금액' 이었는데요, A 다이렉트 보험은 처음 가입하는 경우 200만원만 선택할 수 있는 반면, B 다이렉트 보험은 5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물적사고 할증기준금액

물적사고 할증기준 금액 역시 각자의 운전 패턴, 판단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데 저는 보다 저렴한 50만원으로 설정하기를 원했기에, 결국 이 항목의 선택이 자유로운 다이렉트 보험사 쪽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012/10/26 - 자동차 보험 경력 3년차, 이제는 여유있는 자동차 보험 용어들

 

그동안 저렴하다 믿고 쭉 이용해왔던 보험사로부터 70만원을 넘는 보험료 견적을 받았던 반면, 다른 보험사에서는 65만원 남짓한 견적을 확인할 수 했습니다.

그리고 차대차및 도난한정특약을 추가하고 물적사고 할증기준 금액을 줄여 보험료를 60만원 아래로 낮추어서 가입을 하게 되었네요.

 

이처럼 보험사에 따라 세부 옵션과 특약 사항이 조금씩 다르고 이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도 차이가 나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는 만큼 자동차 보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무엇보다도 사고 없이 안전 운전하는게 자동차 보험료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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