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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1S :: 13
오랫만에 찍어본, 타임랩스 영상 화분에 심었던 레몬씨앗이 싹을 틔워 올라왔고,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오랫만에 타임랩스 영상을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장롱속에 넣어두었던 600만 화소의 구닥다리 DSLR 카메라를 꺼내 삼각대에 거치하고 링플래시를 달고, 일정 시간마다 셔터를 눌러주는 인터벌 릴리즈를 연결했습니다. 몇 년전 타임랩스 영상을 찍을 당시의 장비 그대로 찍는 것이었는데, 달라진 것이라면 찍는 대상이 커피나무나 파키라 대신 레몬 새싹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 예전과 또 다른 점이라면 사진 촬영 간격을 1분으로, 매우 짧게 설정했다는 것입니다. 예전 커피나무나 파키라 나무를 찍을 때는 20분, 혹은 30분마다 1장씩 찍었던 반면 이번에는 괜히 욕심을 부려 1분에 한 장씩 찍어..
시그마 17-70mm 렌즈에 핀 곰팡이 2006년 구입했던 첫 DSLR, 삼성 GX-1S는 2013년까지 7년간의 현역생활을 마치고 펜탁스 미러리스 K-01에게 임무를 넘긴 상태입니다. 삼성 GX-1S와 펜탁스 K-01은 똑같은 펜탁스 계열이라 사용하던 렌즈며 플래시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5년째 사용중인 시그마 17-70mm 렌즈 역시 GX-1S부터 펜탁스 K-01에 이르기까지 바디에서 거의 떼어내지 않는, 일명 '바디캡'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했던 시그마 17-70mm 렌즈, 최근 좀 더 작고 가벼운 단렌즈를 고민하다 펜탁스 35mm 리밋 매크로 렌즈를 구입해 사용하면서 바디캡의 자리에서 밀려났지만 오랫동안 여러 곳을 함께 다니며 추억을 담았던 좋은 렌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5년을 함께 한 시그마 17-70mm 렌즈 제가 디지털 카메라라는 물건을 처음 만져 본것은 대략 1997~8년 쯤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학생이던 저는 컴퓨터 잡지 몇 군데의 필자로 활동중이었고 덕분에 새로운 디지털 기기들을 남들보다 빨리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도 그 중 하나였는데요, 필름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는 꽤 흥미진진한 아이디어 상품이었습니다. 2012/08/17 - 15년 전 작성했던 디지털 카메라 벤치마크 기사를 보니 처음 만난 시기가 남들보다 꽤 빨랐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무척이나 따지고 한 번 사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기변없이 오랫동안 쓰는 소비패턴 덕에 요즘은 최신 기종을 발빠르게 만나거나 할 기회는 드문편입니다. 현재 주력으로 사용 중인 시그마 17-70m..
디지털 카메라, 어댑터가 왜 필요할까? 저는 지난해 중순에 구입한 펜탁스 K-01을 주력 카메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카메라는 펜탁스 ist ds의 클론 기종이었던 삼성 GX-1S, 2006년에 구입 해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용한 만큼 카메라 자체에도, 펜탁스라는 메이커에도 정이 많이 들어 간만에 새로 구입한 카메라 역시 펜탁스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펜탁스의 DSLR을 사용하다가 다시 펜탁스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다보니 기존 렌즈와 플래시들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게 꽤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어쨌든, 펜탁스 K-01을 마련한 뒤, 오랫동안 수고했던 삼성 GX-1S는 뒤로 밀려났고 바깥 구경을 할 기회가 극히 적어졌는데, 그나마 GX-1S가 빛을 보는 때는 타임랩스 영상을 찍을..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세, 하지만 AA 충전지도 필요하다 요즘 배터리가 필요한 왠만한 가전기기들은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장점이라면 부피대비 용량이 높고 저온에서도 잘 작동하며 제조사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 쉽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죠.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는 해당 기기에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라 충전된 전기를 모두 사용할 경우 다시 충전할 때까지 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얼마전까지 AA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삼성 GX-1S)를 사용했습니다. AA형 배터리라 무게감, 부피감이 크고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덜 빠릿빠릿한 느낌이 들지만,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AA형 배터리라 밖에서 방전되더라도 근처에서 AA형 배터리..
1년만에 찍어본 타임랩스 지난 해 여름, 타임랩스에 한창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타임랩스란 일정한 간격으로 사직을 찍고 이 사진들을 동영상으로 이어붙여 정상 속도로 재생하는 영상기법입니다. 타임랩스로 찍은 영상은 시간이 압축된 듯 빨리 흘러가는 느낌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다큐멘터리 등에서 식물의 성장 과정을 찍을 때 자주 등장하는 기법이기도 합니다. 저희 집에 커피나무를 비롯한 몇 가지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에 새 잎이 올라오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어제는 커피나무 가지 끝에서서 뭔가 뾰족하니 올라온 것 같았는데, 어느새 그 자리에서 잎이 삐죽히 솟아올라오는 모습을 볼 때, 식물을 키우는 재미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되죠. 요렇게 삐죽하게 뭔가 솟아오른 것 같더니 이..
수년간 잘쓰던 외장 플래시의 낙하, 파손 얼마전 7년 넘게 사용하던 펜탁스 클론 DSLR, 삼성 GX-1S를 대신할 후속 기종으로 펜탁스의 미러리스 K-01을 영입했습니다. 요즘 인기있는 형태의 미러리스가 아닌 다소 투박한 K-01에 눈독을 들인 것은 기존에 사용하던 K 마운트 펜탁스 렌즈와 외장 플래시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펜탁스의 DNA를 이어받은 K-01, 며칠 써보니 제가 GX-1S를 쓰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쏙쏙 긁어주는 좋은 카메라더군요. 한동안 목표로 했던 캐논의 풀프레임 기종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 성능이면 카메라 기변 욕심은 꽤 오랫동안 잠재워 둘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게 펜탁스 K-01에 적응해가던 어느날 저녁, 카메라를 집어들다가 ..
새 디지털 카메라의 그립과 무게 며칠 전 새로 영입한 미러리스 카메라, 펜탁스 K-01을 여러모로 살펴보며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7~8년만에 새로 마련한 디지털 카메라라 그런지 확실히 편리한 기능이 많아졌네요. 처음 하루정도 만져봤을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편리한 점들이 점점 파악되면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을 카메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펜탁스 클론인 삼성 GX-1S를 쓰다가 펜탁스 K-01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K-01이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폭탄 세일로 인해 값이 폭락한 점도 작용했지만, 기존 펜탁스 K 마운트 렌즈와 플래시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문제는 K 마운트를 그대로 가져가려다보니 타사 미러리스에 비해 크고 무겁습니다...
오랫만에 구입한 카메라, 스트랩을 걸어보자 며칠 전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를 한 대 구입했습니다. '김영일'로 불리기도 하는 펜탁스 K-01인데요, 작년 초 출시될 때만 해도 100만원이 넘는 비싼 몸 값을 달고 나왔지만 사용자들에게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고 제조사인 펜탁스에서는 출시 1년만에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재고를 소진하며 단종 수순을 밟은 비운의 기종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펜탁스의 야심작 K-01은 무척이나 인기없는 카메라 였지만 제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습니다. 저는 2006년 출시된 펜탁스 DSLR 클론 기종인 삼성 GX-1S를 7년 넘게 쓰면서 마련한 렌즈와 플래시를 그대로 쓰고 싶었고, K-01은 펜탁스 K 마운트 렌즈와 플래시 들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무엇보..
구닥다리 DSLR GX-1S, 핀이 자꾸 나간다 ㅠㅠ 카메라에 있어 '핀'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의도한 지점에 초점을 맞추고 찍었을 때, 결과물에도 초점이 제대로 맞아야 하는데, 초점이 제대로 맞는, 소위 '칼핀'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죠. 의도한 맞춘 지점보다 앞쪽에 초점이 맞는 것을 '전핀'이라 하며, 뒤쪽에 맞으면 '후핀'이라고 하는데요, 렌즈를 바꿔 끼울 수 있는 DSLR은 바디 특성에 따라, 또 각 렌즈마다 핀이 달라 모든 렌즈에 '칼핀'이 맞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DSLR 유저에게 있어 핀은 어느정도 타협을 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칼핀에 대한 집착은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카메라와 렌즈를 처음 샀을 때 슬쩍 테스트해본 이후로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
디지털 카메라의 컷수가 궁금할 때, 확인하는 방법 없을까? DSLR 유저라면 이 카메라로 몇 컷을 찍었는지, 셔터 작동 횟수(컷수)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DSLR의 셔터박스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급형 DSLR은 5만~10만 컷 정도, 고급 기종은 10만 컷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숫자는 대략적인 수명이므로 이보다 더 적은 컷수에서 고장날 수도, 그보다 훨씬 오래 쓸 수도 있는 복불복 성격이 강합니다. DSLR 카메라의 셔터 박스가 고장나면 사진에 셔터막이 찍히게 되며 20~50만원쯤 되는, 거액의 수리 비용을 지불하고 셔터 박스를 교체해야 합니다. 대개 셔터 박스가 고장날 때 쯤 되면 그 카메라의 중고 가격보다 셔터 박스 교체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중고 DSLR을 거래 ..
구관이 명관, MAHA LCDs 며칠 전 본가에서 면도기에 쓸 AA형 충전지와 충전기를 구해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본가에 있는 충전기와 충전지라면, 아마도 컴터맨이 학생 시절 쓰던 것이니 이미 10여년은 훌쩍 넘은 제품들로, 충전지는 이미 수명이 다했을테고, 충전기는 니켈-카드뮴 충전지만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라 새 제품을 알아보았습니다. 충전지는 당연히 에네루프를 질렀습니다. 예전에는 표기된 용량이 높은 것을 선호하여 산요 2700mAh 충전지 등을 썼지만, 사용하지 않고 보관한 상태에서 방전되는 경우가 잦고, 어느날 갑자기 충전 불능이 되버리는 경우도 많아 AA형 충전지는 에네루프 시리즈로 바꿔버렸는데요, 1년 넘게 썼지만 방전이나 급사하는 문제없이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200..
우연히 발견한 2006년의 남대문 사진 한 장 하드디스크의 사진 폴더를 정리하다가, 다른 사진들 틈에서 남대문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2006년 4월 21일 11시 30분, 햇볕은 따뜻하지만 봄바람이 꽤 강하게 불던, 조금은 쌀쌀한 날이었습니다. 당시는 용산에서 쇼핑몰을 하고 있을 때 였는데, 거래처인 알파문고를 일 주일에도 몇번씩 드나들곤 했습니다. DSLR을 산지 몇달 되지 않던 때라 어딜 가나 카메라 가방에 카메라를 담고 다녔었고, 이 사진 역시 18~55mm 번들 렌즈를 끼우고 그냥 들이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뭐, 카메라를 들이 대고 찍어대는게 좋아서였지, 딱히 남대문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2년 후에 불이 나 무너져 내릴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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