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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 :: 41
지양 커피 드립포트와 국산 도자기 드리퍼 사용기 열흘에 한 번쯤 생두를 볶아 원두를 만들어 두고, 매일 아침 그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 마실때의 즐거움, 작지만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저희 집 커피 도구는 미니 주전자와 플라스틱 드리퍼가 전부였습니다. 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드리퍼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3점식인데요, 인체에 해가 없는 플라스틱이라고는 하지만 뜨거운 물이 닿는 것이기에 일말의 찜찜함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뜨거운 물의 영향인지 드리퍼 옆면이 갈라져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회는 이때다!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도자기 드리퍼를 주문했습니다. 도자기 드리퍼와 함께 드립 포트도 주문을 했습니다. 네, 도자기 드리퍼와 함께 드립 포트를 주문했다지만, 도자기 ..
새 잎을 올리며 자라는 커피콩 지난 6월초에 심은 커피콩이 싹트고 자라는 모습을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했는데요, 며칠전부터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커피콩에서 새로운 잎이 난 것입니다! 커피콩의 줄기 끝부분을 보면 뭔가 삐죽이 솟아올라와 있습니다. 처음에 봤을때는 뭐지? 싶었을 정도로 작았는데요, 바로 새로운 잎이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커피 콩을 보면 좀 더 잎의 모양을 갖춘 새 잎이 올라오고 있었고 그 옆의 화분은 내가 저런때가 있었냐는 듯, 어느새 새 잎이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가장 큰 형님(비슷한 시기에 심은 커피 콩은 덩치 큰 넘이 형님입니다 ㅎㅎ)은 잎의 색깔도 연한 녹색에서 짙은 녹색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커피콩을 심은지 네 달째, 이제 그럴 듯한 녹색 화초의 모습을..
커피콩의 쪼글쪼글한 녹색잎,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다! 6월에 커피콩을 심은 이후로 싹 트고 자라는 과정을 제 블로그에 몇 번 소개했습니다. 커피콩을 심고 싹이 틀때까지 한 달이 넘게 걸리더니, 싹이 튼 후 두 달이 지난 요즈음, 딱딱한 떡잎을 벗어 던지고 녹색 잎을 보게 되었습니다. 커피콩은 싹트고 자라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로 유명합니다. 6월 10일경 물에 불려 심은 커피콩은 7월의 끝자락이 다 되어서 느릿느릿 흙을 뚫고 올라왔습니다. 느리게, 조금씩 큰 커피콩은 8월 말에 딱딱한 파치먼트 사이로 꼬깃꼬깃 접힌 녹색 잎을 드러내더니 9월 10일쯤 되자 파치먼트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9월11일, 드디어 쪼글쪼글한 녹색잎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더 신기한 것은, 다음 날이 되자 한 장으로 보였던 잎이..
이런저런 부품들로 만들어본 커피 로스터 요즘 커피 로스팅이나 생두, 커피콩 심기 등 커피에 관련된 포스팅을 몇 개 올리다보니, 커피와 관련된 검색으로 제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얼핏 공개한 자작 커피로스터, 일명 '킴스로스터 2호'는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실 이걸 만들때는 포스팅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은 터라, 스마트폰, 똑딱이 카메라 등 손에 집히는 대로 막 찍은 사진이 전부입니다. 때문에 질문을 주셨던 분들께도 제대로 된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고, 간단히 말로 설명하기만 했는데, 여기저기 흩어진 사진을 모아보니 제작 과정이 어떤지, 대충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 포스팅합니다. 일단, 지금 사용중인 완성품, 킴스로스터 2호 입니다. 18mm의 꽤 두꺼..
커피 생두를 핑계삼아 다니는 여행 지난 6월에 샀던 생두 1.5kg이 똑 떨어졌습니다. 3달이 채 못되어 다 먹은걸 보니 어지간히 빨리 먹었네요. 떨어진 생두도 살 겸, 여름내내 떠나지 못했던 휴가도 떠날 겸, 안목항 산토리니를 다시 다녀왔습니다(사실 2주전에 다녀온 곳인데 뒤늦게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우리가 갔던 8월 중순의 안목항은 해수욕하기 무척 좋은 날이었습니다. 물에 몸을 담그는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전생에 고양이였나?) 바다 구경만 했지만, 그래도 피서 기분을 내기엔 충분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 산책로가 보이는군요. 비상시 해일 대피소라는데, 소나무가 우거진 길이 괜찮아 보여 올라가 봅니다. 그리 높지 않은 돌 계단을 올라가보면 이렇게 소나무가 무성한 데크가 나..
느릿느릿 자라는 커피콩 화분, 볼라벤 피해 집안으로 피난 오다! 두꺼운 이중창으로 된 베란다 창문을 무너뜨려버리겠다는 듯 흔들어대던 볼라벤을 피해 베란다 화분들 거실로 들여놓았습니다. 싹이 터서 한창 자라고 있는 커피콩 화분들, 꺾어놓은 이파리에서 뿌리가 나와 화분에 심은 파키라, 지금은 떠나버린 친구에게 선물받았던, 이름도 모르는 화분, 사진에는 화분 일부만 보이지만 얼마전 열매를 맺은 킹 벤자민까지 모두 세찬 바람을 피해 거실에 옮겨 놓았네요. 요즘은 여러 화분 중 커피콩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느릿느릿 자라는데다 여러모로 까칠하여 키우기 어렵단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인지 하루하루 눈에 띄게 자라는 커피콩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심었던 커피콩 8알 중에 6알이 싹을 틔웠고 그 중 2개는 파치먼트를..
커피콩 성장 동영상 2탄, 재미있는 타임랩스 지난 번 찍은 커피콩 발아 동영상은 나름 재미있는 시도였지만 결과물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정 시간마다 셔터를 눌러야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을 뿐 아니라 매번 손으로 셔터를 누르니 카메라가 흔들려 일정한 영상이 나오질 않았고, 태양광을 주 조명으로 하다보니 밝기나 화이트밸런스가 왔다갔다하여 영상의 품질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2012/07/13 - 디카로 한장한장 찍어 만든, 커피 발아 동영상 좀 더 좋은 결과물을 얻고 싶은 욕심에 가장 먼저 일정시간마다 알아서 셔터를 눌러주는 인터벌 셔터 릴리즈를 구매했습니다. 설정만 해놓으면 더 이상 건드릴 필요가 없으니 작업이 엄청나게 편해졌을 뿐더러 셔터를 누르느라 초점이 틀어질 염려가 없어졌네..
커피나무에 한여름 땡볕은 좋지 않다 6월 중순에 심었던 8알의 커피콩 중 6알이 싹을 틔우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처음에 커피콩을 불리는 과정에서 파치먼트(딱딱한 껍질)을 벗기고 심었던게 치명적인 실수였단 얘길 보고 좌절했지만 기대 이상의 발아율을 보이고 있네요. 커피콩은 20~25도에 바람이 잘 통하는,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잘 큰다고 합니다. 또 하나, 직사광선을 바로 맞으면 어린 싹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땡볕이 장난아니죠. 직사광선을 가리기 위해 굴러다니던 모서리 선반에 흰 천을 덮어 씌워 그늘막 밑에 대피를 시켜뒀는데요, 그늘 면적도 좁은데다 영 부실해보여 차양막을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요렇게 생긴 차양막이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양막이라기..
로스팅하지 않은 커피 생두, 초록콩의 신비한 색상! 저희 집은 3주에 한 번 정도, 로스팅을 합니다. 로스팅할 때마다 대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하게 되어 휴일 아침에 할 때가 많습니다. 로스팅(Roasting), 굽는다는 말은 요리에서 널리 쓰이는 말인데, 그냥 커피콩은 볶는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TV의 커피 CF에서 흔히 보는 원두 때문인지, 커피 원두하면 윤기나는 검은 색을 떠올리지만, 볶기 전의 커피콩은 연한 풀빛을 띠는, 딱딱한 콩알의 느낌 뿐입니다. 풀 빛의 커피콩이 윤기나는 커피 원두가 되어가는 커피 로스팅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커피 로스팅 전, 볶을 커피의 양을 저울로 측정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로스터의 1회 적정 용량이 50~60g에 불과한터라 커피콩의 양도 꽤 적..
흙을 밀고 올라오는 커피싹, 커피 발아 동영상 며칠 전, 캠핑을 다녀온 사이 커피콩이 한 달만에 싹이 텄다는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기쁜 맘에 싹튼 커피콩만 살피고 있었는데, 다음날 다른 커피콩 화분의 흙이 움찔움찔 솟아있는 장면이 포착되었네요. 또 올라오려나보다! 기쁜 맘에 한 시간쯤 있다가 또 들여다 봤는데, 좀 전보다 흙이 더 봉긋 솟아 올라온게 눈에 띄었습니다. 싹이 흙을 뚫고 올라오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이어보면 어떨까 싶어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땅속에서 움찔움찔하던 싹이 흙을 완전히 뚫고 올라오기까지 3일 정도 걸렸고(이리 길줄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텐데ㅠㅠ), 30분~2시간 간격으로 3일 동안 찍은 사진을 이어붙인 동영상입니다. 사용된 장비는 800만 화소짜리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와 삼각..
친구따라 다녀온 여주 캠핑장 지난 금요일 저녁 경기도 여주의 캠핑장으로 떠났습니다. 출발하던 저녁 9시만해도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져 걱정도 좀 됐는데요, 도착하니 다행히 비는 멎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우고 시원한 공기를 즐겼네요. 캠프의 백미는 캠프 파이어! 뽜이아~~!! 아침이 되니 이슬을 잔뜩 머금은 공기가 좋습니다. 이번에 떠난 여주 캠핑장은 복작복작하지만 전기, 화장실, 샤워 시설이 꽤 잘되어 있고 수영장과 찜질방을 겸하고 있어 아이들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장소였네요. 아홉시를 넘기면서 이슬은 사라지고, 땡볕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우리 텐트, 꽤 그럴듯 하죠....?? 카메라를 살짝 돌려보면 드러나는 실상, 셋.방.살.이ㅠㅠ 사실 이번 캠핑은 마눌님 친구 가족과 함께 떠난 두 ..
나도 커피나무를 기르고 싶다! 생두를 로스팅하고 갈아서 커피를 내려먹는데 취미를 붙이다보니, 문득 커피 나무를 길러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르기 까다롭다는 말부터 들은데다, 커피 콩을 시중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파치먼트 몇 알을 구하게 되어 커피 콩을 심어보았습니다. 커피콩 심기 1) 커피 껍질 벗기고 불리기 얻어온 커피 콩(파치먼트)입니다 좀 딱딱한 껍질 속에 들어가 있네요. 처음에는 이게 껍질인줄 모르고 있다가 쿡 눌려 껍질이 깨진 것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파치먼트를 심기 전에 딱딱한 껍질을 까라고 되어 있더군요. 딱딱한 껍질을 까면 나오는 얇은 껍질(실버 스킨)도 벗기라고 되어 있어 손톱으로 슬슬 벗겼습니다. 물에 하루이틀 불리는게..
강릉 커피 박물관, 커피커퍼에 다녀오다 얼마 전, 강릉에 놀러갔다가 커피 생두를 사러 커피 가게 이곳 저곳을 들렀는데요, 생두를 매장 판매하는 곳은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몇 군데 매장을 전전하던 중에 커피커퍼의 커피 박물관에서는 직접 생두 구입도 가능할 뿐 아니라 구경 거리도 많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얘길 듣기 전에 이미 생두는 구한 상태였지만, 볼 만한 것이 많다는 얘기에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커피 박물관을 향했습니다. 커피 박물관은 제가 있던 안목항 커피거리에서 22~23km정도 떨어져 있다는데요, 제법 강원도 산속 분위기가 나는 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면 도착합니다. 고즈넉한 산속에 자리잡고 있어 '야, 경치 좋네~'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커피 박물관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대형 버스 두 대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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