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섹터 검사, 메이커를 가리지 않는 도구는 없을까?
윈도우용 하드디스크 검사 프로그램의 장/단점 지난해 10월, 이미 하드디스크 검사 프로그램 몇가지를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2009/10/06 - [컴퓨터 이야기/드라이버 & 컴퓨터관련파일] - 하드디스크가 갤갤거릴때 - 하드디스크 검사 프로그램 살펴보기
위의 포스팅에 등장한 프로그램들은 윈도우를 기반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윈도우용 프로그램이라 장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 : 설치하기 편하고 쓰기 편하다
단점 : 윈도우가 악성 코드 및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된 경우(윈도우가 맛이 간 경우) 하드디스크 검사가 어렵다.
윈도우 부팅이 되지 않는 상태라면 아예 검사가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윈도우 환경이라 쓰기 편하지만, 윈도우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아예 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나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들이 끊임없이 하드디스크를 엑세스하는 윈도우의 특성상 하드디스크 검사 작업이 느리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도스용 하드디스크 검사 프로그램 - SeaTools
앞서 언급한 이유때문에 저는 윈도우용 검사 프로그램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번 포스팅에서 살펴 볼 도스용 SeaTools를 애용합니다.
SeaTools는 하드디스크 제조업체인 시게이트에서 내놓은 하드디스크 검사 프로그램으로 도스/윈도우 버전이 따로 제공되는데요, 여기서는 도스용 SeaTools만 살펴봅니다.
도스용 SeaTools는 앞서 언급한 윈도우용 검사 프로그램의 단점으로 부터 자유롭습니다. 즉, 자체 내장된 도스로 부팅하여 검사하므로 윈도우 상태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며, 심지어 하드디스크가 물리적으로 손상된 경우라도 자체적으로 부팅하여 하드디스크 상태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체 부팅 기능을 갖춘 하드디스크 검사 프로그램은 SeaTools외에도 삼성, 웨스턴 디지털에서도 배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eaTools는 인터페이스의 깔끔함, 기능의 강력함에서 단연 독보적입니다.
그 뿐 아니라, SeaTools는 타 회사의 하드디스크도 검사해 주는 대인배급 프로그램입니다.
SeaTools를 사용하기 위한 준비물
도스용 SeaTools는 도스로 부팅하여 사용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위해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 도스용 SeaTools ISO 이미지 - SeaTools 프로그램 및 도스 부팅에 필요한 파일이 함께 담긴 ISO 파일입니다. 시게이트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ISO 이미지를 CD로 구울 수 있는 레코딩 프로그램 - 흔히 사용되는 Nero를 비롯하여 ISO 이미지를 구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저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레코딩 프로그램인 CDBurnerXP를 사용합니다.
- 공 CD 또는 CD-RW 디스크 - 이미지를 레코딩할 CD 미디어가 필요합니다.
SeaTools 이미지는 시게이트 웹사이트인 http://seagate.com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접속한 후 '지원 및 다운로드'-'SeaTools' 항목을 클릭합니다
SeaTools 페이지에는 윈도우, 도스용 설치 파일들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페이지를 조금 내려보면 도스용 SeaTools 링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링크를 클릭하여 ISO 이미지를 컴퓨터에 저장합니다
SeaToolsDOS223ALL.ISO를 클릭하면 ISO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만, 비교적 버전업이 잦은 편이므로 시게이트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직접 다운로드할 것을 권합니다.
내려받은 ISO 이미지를 CD에 굽습니다. Nero 등 ISO 이미지 파일을 굽는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이라면 어느 것이든 무방합니다. 주의할 점은 그림과 같이 반드시 'ISO 이미지 굽기'로 구워야 합니다.
'찾아보기' 버튼을 클릭하여 ISO 이미지 파일을 불러 온 후 '디스크 굽기' 버튼을 클릭하면 잠시 후 CD에 SeaTools 부팅 디스크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사용한 CDBurnerXP는 기본적인 레코딩 기능을 무료로 지원하는 꽤 쓸만한 무료 레코딩 프로그램입니다.
http://www.cdburnerxp.se/en/download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레코딩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 사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단, 윈도우 7에서 CDBurnerXP와 CD-RW 미디어를 사용하는 경우 CD-RW 미디어를 제대로 지우지 못하는 버그가 있으므로, 공 CD 미디어를 사용하거나 CD-RW 미디어를 윈도우 7의 디스크 지우기 기능을 이용하여 미리 지워둔 상태로 사용합니다.
SeaTools로 부팅하여 하드디스크 검사하기
이제 앞서 만든 도스용 SeaTools 부팅 디스크를 CD롬 드라이브에 넣고 부팅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때, 컴퓨터의 CD 부팅 기능이 설정되어 있어야 하는데요, CD를 부팅 드라이브로 설정하는 방법은 여기서 따로 살펴보지 않습니다.
다만, 이 과정은 바이오스 셋업에 들어가서 부팅 드라이브를 수정해도 되지만, POST화면(컴퓨터를 켠 후,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가 뜨면서 컴퓨터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 F8키, 또는 F11 키를 눌러 1회용 부팅 드라이브를 설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는 정도만 알려드립니다.
그림은 컴터맨이 사용중인 ASUS 메인보드 POST 화면인데요, F8키를 누르면 BBS POPUP이 뜬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F8 키를 누르면 부팅 드라이브를 설정할 수 있는 화면이 뜨는데요, 누르는 키나 메시지 형태는 메인보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F8키를 누른 후에 이렇게 부팅 드라이브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표시됩니다.
CD에 담긴 파일을 읽는 과정이 지나면 그림과 같이 SeaTools 화면이 뜨는데요, 첫 화면은 장문의 라이센스 안내 화면입니다.
'I Accept' 버튼을 클릭해야 다음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 달린 하드디스크를 인식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컴퓨터에 따라 살짝~ 기다려야할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는 2대의 하드디스크가 검색되었습니다. 테스트할 하드디스크를 선택하고 왼쪽 상단의 'Basic Tests'-'Short Test'를 선택하면, '간단 테스트'가 실행됩니다.
시게이트에 따르면, Short Test는 하드디스크의 펌웨어에 내장된 자체 검사 루틴을 이용하는 테스트라 합니다. 반면, Long Test는 하드디스크에 내장된 기록면 전체를 스캔하면서 기록면의 손상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흔히 '배드섹터'라고 불리는 기록면의 손상 여부를 점검하려면 'Long Test'를 실행해야 하며, Long Test에 걸리는 시간은 1~3시간 정도입니다(이 시간은 하드디스크의 용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울러, Short Test 및 Long Test는 말 그대로 '시험'하는 과정으로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드디스크의 종류 및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간단 테스트'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1~3분 정도입니다. 테스트를 멈추고 싶다면, 언제든 'Abort Test' 버튼을 클릭합니다.
SeaTools를 이용한 하드디스크 테스트 중 이상이 발견된 경우
테스트가 이상없이 끝나면 'Test Results' 항목에 Passed라고 표시됩니다. 반면, 이상이 발견될 경우 그림과 같이 테스트가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뜨며, 이 메시지는 Long Test를 실행할 것을 함께 권합니다.
에러가 난 하드디스크가 시게이트 제품이라면, 그림과 같은 에러 코드를 보여주는데, 이 에러 코드를 사진을 찍어 두면 A/S를 받는데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실제로 시게이트 하드디스크 유통사 중 한 곳인 대원 컴퓨터 A/S 센터에서는 하드디스크와 함께 이 에러 코드를 들이 밀었더니, 하드디스크를 테스트하지 않고 바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증상을 설명하는 시간, A/S 센터에서 하드디스크를 컴퓨터에 연결하여 테스트하는 시간을 낭비할 필요없이 코드만 보여주면 바로 교체가 되더군요^^;;
Long Test 과정 역시, 디스크 전체를 스캔하므로 1~3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제외하면, 눈에 보이는 화면은 거의 비슷합니다. 테스트 결과 역시 이상이 없을 경우, Passed로, 이상이 있는 경우 에러의 갯수가 표시되는데요, 이 화면에서는 웨스턴 디지털 하드디스크를 테스트한 것으로, '시게이트 하드디스크가 아닌 제품에서 에러가 감지되었다'는 메시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어쨌거나 Long Test에서 발생한 에러는 데이터 기록면에 발생한 에러, 흔히 말하는 '배드섹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일, 시게이트 하드디스크에서 에러가 발생했다면, 복구를 시도할 수 있는 화면으로 넘어 갑니다. 에러 리스트와 함께, 복구할 것인지 그대로 남겨둘 것인지를 선택하면 되는데요. 이 복구 기능은 어디까지나 복구를 '시도해 보는 것'이며 복구될 것이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울러, 하드디스크의 성격상 복구된 것으로 표시된다 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다분하므로 에러가 발견된 하드디스크는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컴터맨의 경험에 따르면) Short Test에서부터 Failure가 뜨는 하드디스크들은 99%이상 물리적으로 손상이 간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태의 하드디스크 중 많은 수가 컴퓨터에서 인식불가, 또는 하드디스크 전원이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상태였으며 제대로 인식되고 작동하는 듯 싶은 하드디스크 역시 윈도우로 부팅하여 사용하는 도중 잦은 블루스크린이나 다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한마디로 SeaTools에서 에러가 감지된 하드디스크는 맛이 간 상태이거나, 곧 맛이 갈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상태입니다. A/S 기간이 남은 제품이라면 바로 교환을 받고, A/S 기간이 끝났다면, 과감하게 새 하드디스크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Basic Tests 외에는 건드리지 마세요
여기서 살펴 본 검사 기능 외에도 하드디스크의 용량 설정, 로우레벨 포맷, (보안이 필요한 데이터를 임의로 복구하지 못하도록) 데이터 파괴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따로 다루지 않습니다.
아울러 하드디스크의 용량 설정, 로우레벨 포맷, 데이터 파괴 등의 기능을 실행할 경우 하드디스크에 담긴 데이터 전체가 지워지므로 기능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분들은 Basic Test외의 항목은 아예 건드리지 말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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