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속도 최대 300Mbps의 iptime N6004R 무선공유기
제가 사용중인 무선공유기는 iptime의 N6004R입니다.
구입한지 대략 2~3년 쯤 된 듯 싶은데, 무선공유기에 물린 컴퓨터들 끼리, 그리고 NAS 장비와의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위해 기가비트 이더넷(1000Mbps)를 지원하는 무선공유기를 선택하다보니 iptime N6004R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iptime N6004R을 구입할 당시에는 비교적 고급 사양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그동안 무선랜규격에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이제는 좀 초라한 느낌입니다.
요즘 무선공유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5GHz 무선랜을 지원하지도 않고, 802.11ac라는, 700~800Mbps급 무선 랜 규격을 지원하는 최신 제품들에 비하면 무선 최고속도 300Mbps의 802.11n 규격만을 지원하는 정도니 말이죠.
하지만 최근 구입한 노트북, 아티브북9 플러스의 무선랜카드가 802.11ac를 지원하지 않고, 802.11n까지만 지원하는 칩셋이다보니 앞으로 몇 년간은 무선공유기 기변의 유혹에 시달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무선공유기의 안테나에 끼워둔, 번쩍거리는게 뭔지 궁금한 분은
2012/07/24 - 종이와 알루미늄 호일로 만드는 효과만점 Wi-Fi 안테나
포스팅을 읽어보세요.
수 년째 사용하고 있는, 헝그리 스타일의 지향성 안테나인데 효과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가물에 콩나듯 300Mbps로 접속되는 802.11n 무선공유기
그동안 속썩이는 문제없이 잘 사용해오던 iptime N6004R 무선공유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예전보다 무선 접속 속도가 현격히 떨어진 것입니다.
알루미늄 호일로 무선공유기 안테나 개조 작업을 한 직후, 평소 보기 힘들었던 300Mbps 무선 접속을 볼 수 있게 되어 기분 좋게 사용했는데, 문득 새로 구입한 노트북의 무선 접속 속도를 보니 144Mbps 이상으로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는 상태임을 알게된 것입니다.
어라, 몇 년째 사용한 HP DV3-2307TX 노트북에서도 300Mbps 무선접속이 잘 되었는데, 올해 1월말에 구입한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의 무선 접속 속도가 144Mbps에 불과하다니,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그간 무선 접속속도에 별 신경쓰지 않고 사용하던 HP DV3-2307TX의 무선 접속 속도를 확인해봤는데, 어라? HP 노트북의 무선 접속 속도 역시 144Mbps로 고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끔, 뜬금없이 270Mbps, 혹은 300Mbps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상태는 얼마 지속되지 않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무선 접속 속도는 여지없이 떨어진 상태로 되돌아 가더군요.
144Mbps로 무선 연결될 경우, 내부 네트워크에서 파일 전송 속도는 대략 7~8MB/s(메가바이트) 정도였습니다.
물론 초당 7~8메가바이트의 전송속도라면 썩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이 속도가 책상위에 놓아둔 무선 공유기와 불과 50cm 떨어진 거리에서 나오는 최고 속도라는 점입니다.
노트북을 거실로 옮겨 벽하나를 두고 거리가 멀어질 경우 파일 전송 속도는 2MB~6MB를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가끔 탐색기를 열어 NAS에 저장된 사진 파일들을 불러오려는데, 파일 목록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버벅거림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신경을 쓰기전에는 몰랐는데, 무선 접속 속도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니 증상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는군요.
무엇보다 거리상으로 50cm밖에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300Mbps가 아닌 144Mbps로 접속이 되는게 계속 찜찜합니다.
50cm 거리에서도 144Mbps로 고정
무선랜카드의 접속 속도를 확인하는 방법
위에서 표시된 [Wi-Fi 상태] 화면을 띄우는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윈도우 8.1 기준으로 설명하면, 바탕화면 오른쪽 하단의 작업표시줄 아이콘 중 무선랜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네트워크 및 공유센터 열기] 항목을 선택합니다.
[네트워크 및 공유 센터]가 열리면 현재 연결된 네트워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연결] 항목 오른쪽의 [Wi-Fi] 항목을 더블클릭합니다.
앞서 열었던 무선랜카드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시된 무선 접속 속도는, 접속 상태가 바뀌면 숫자 표시 역시 실시간으로 바뀌게 되므로, 무선랜 접속속도를 확인하는데 무척 유용합니다.
무선랜카드도, 무선공유기도 모두 300Mbps 지원 제품인데!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에 내장된 무선 랜카드는 인텔 Dual Band Wireless-N, 7260 Plus Bluetooth라는 제품입니다.
인텔 웹사이트에서 7260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역시 최대 300Mbps를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간혹 아티브북9 플러스에 포함된 N-7260 무선랜카드보다 최신 제품인 인텔 AC-7260 무선 랜카드를 구입해 교체해서 사용한다는 얘기를 보긴 했지만, 아직 샤방샤방한 아티브북9 플러스를 분해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 게다가 무선공유기까지 802.11ac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바꿔야하는 터라, 그리 끌리지 않더군요.
그냥 제품 사양에 나온 최대속도인 무선 접속 속도 300MBps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뭔지, 원인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삽질(?)한 끝에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무선 접속 300Mbps를 위한 확인 1 - 무선랜카드 설정
이 포스팅에서는 제가 사용중인 삼성아티브북9 플러스의 무선랜카드, 인텔 7260 무선랜카드와 iptime N6004R 무선 공유기의 설정법만을 살펴봅니다.
아마 다른 칩셋의 무선 랜카드나 공유기라도 설정 메뉴에 조금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할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제가 직접 확인하지 않은 이상 다른 제품의 설정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못하고, 질문하셔도 답변하기 어려운 점 양해해 주세요.
300Mbps로 무선 접속이 되지 않는다면, 일단 노트북의 무선랜카드 설정 항목을 살펴봐야 합니다.
윈도우 8.1에서는 바탕화면의 내컴퓨터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속성] 항목을 선택하여 시스템 등록정보가 뜹니다.
(윈도우키+Break키를 눌러도 됩니다)
시스템 등록정보에서 왼쪽 목록에 보이는 [장치 관리자]를 열고
[네트워크 어댑터] 항목을 연 후 무선 랜카드를 찾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는 'Intel(R) Dual Band Wireless-N 7260'이라는 이름의 무선랜카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선랜카드를 확인했으면, 이름을 더블클릭해 속성 창을 열어줍니다.
무선랜카드의 속성창이 열리면, 상단의 [고급] 탭을 누르고 [속성] 항목에서
'2.4 GHz에 대한 802.11n 채널 폭' 항목을 찾아 값을 확인합니다.
300Mbps 접속을 위해서는 이 값이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20MHz, 40MHz, 채널 본딩???
'2.4GHz에 대한 802.11n 채널 폭' 항목을 '자동'으로 설정해두면 802.11n 접속시 상태에 따라 40MHz, 혹은 20MHz 대역폭을 자동 조절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40MHz 대역폭은 사용해야 300Mbps의 속도로 접속이 되는데, 이를 채널본딩(Channel Bonding)이라고 합니다.
인접한 20MHz 채널 2개를 묶어 사용하여 40MHz로 사용하는 것으로, '채널본딩'은 채널을 붙여 사용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면, 저 항목을 20MHz로 설정하면 무선랜 속도는 최대 144Mbps로 고정되며, '자동'으로 설정해야 300Mbps 접속을 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노트북, 아티브북9 플러스의 무선랜카드 설정은 이미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구 버전의 인텔 무선랜카드 드라이버는 '2.4GHz에 대한 802.11n 채널 폭' 항목의 기본 값이 20MHz라 사용자가 별도로 수정해야 했다는데, 제 노트북의 드라이버 기본 값은 '자동'으로 설정된 상태.
당연히 설정을 건드릴 것도 없었고, 접속 속도에도 변화가 없습니다.
사실 위의 설정은 '802.11n 144Mbps', 혹은 '802.11n 300Mbps'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처방이고, 어쨌든 제 노트북에서는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값이라 더 손 볼 것이 없는 상황인 것이죠.
무선 접속 300Mbps를 위한 확인 2 - 무선공유기 설정
슬슬 제 노트북,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의 무선랜카드인 인텔 7260과 iptime 공유기의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에서 'Intel 7260 144mbps'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저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글들이 꽤 많이 검색됩니다.
하지만 명확한 해결책을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나는 300Mbps로 잘 접속되는데?' '무선랜카드 드라이버를 새 버전으로 깔아봐', '무선 공유기를 바꿨더니 깨끗이 해결'과 같은 식의 답변 뿐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는 그리 도움되는 답변을 찾을 수 없었기에 무선공유기 설정을 직접 살펴보기로 했고 결국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이런저런 옵션을 많이 살펴봤지만 쓸데없는 과정은 모두 생략하고 제가 찾은 해결책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iptime 무선공유기의 관리자모드로 접속합니다.
iptime 무선공유기의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려면 웹브라우저를 열고 주소창에 '192.168.0.1'을 입력하면 됩니다.
무선 공유기 설정 화면으로 들어간 후 [관리도구] 항목을 클릭했습니다.
192.168.0.1로 접속되지 않을 때는 해당 무선공유기가 다른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용중인 무선공유기의 주소를 확인하는 방법은
2013/11/19 - ipTIME 인터넷 공유기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iptime N6004R 무선공유기의 설정 화면의 왼쪽 메뉴에서 [고급 설정]-[무선랜 관리]-[무선 고급 설정] 항목으로 이동합니다.
[무선 고급 설정] 항목을 열면 오른쪽에 여러가지 항목들이 표시되는데, 이 중 주목할 것은 [채널 크기] 입니다.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는 [채널 크기] 항목을 클릭하면 하단에 설정을 바꿀 수 있는데요, 여기서 [40MHz - 40/20MHz -11n] 항목을 선택한 후 [적용]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제 무선랜카드의 속성을 살펴봤더니, 드디어 무선랜 속도가 300Mbps로 고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 네트워크로 파일을 전송해봤더니 144Mbps 접속시 최고 7~8MB/s이던 파일 전송속도가 12~14MB/s를 꾸준히 유지하는 군요.
아주 가끔, 가물에 콩나듯 300Mbps로 접속되다가 어느새 다시 144Mbps로 돌아왔던 것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거리를 좀 떨어뜨려도 240Mbps~300Mbps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300Mbps로 고정!
그야말로 앓던이가 빠진 기분입니다!
802.11n의 144Mbps 접속 원인, OBSS Coexistence???
iptime 무선공유기, N6004R에 적용된 옵션, '채널 크기'는 무엇일까요?
대역폭을 20MHz, 40MHz로 사용할 것인지, 혹은 주변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설정할 것인지를 정하는 옵션입니다.
사실 이 옵션은 앞서 살펴봤던 무선랜카드 설정, 즉 2.4GHz에 대한 802.11n 채널 대역 폭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무선공유기의 [채널 크기] 옵션을 '자동'으로 설정하면 주변 상태에 따라 20MHz로 고정된다고 합니다.
iptime 무선공유기 제조사의 고객지원 게시판에서 '자동 - OBSS Coexistence' 옵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AP가 많을 경우 채널을 20MHz로 자동 변경하는 옵션이라 하는군요.
특히 이 옵션은 무선공유기를 부팅할 때 고정되면 이후, 다시 부팅될 때까지는 고정되는 옵션이라고 합니다.
실제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꽤 많은 무선공유기 신호가 검색됩니다.
iptime 무선공유기 관리자에서 [무선 설정/보안]-[채널 검색] 버튼을 클릭하고
[최적의 채널 검색] 버튼을 클릭하면 어림잡아 20개에 가까운 무선공유기 신호들이 채널 다툼을 하고 있는 중이고, 이렇게 많은 무선공유기들이 난립하고 있는 환경에서 '자동 - OBSS Coexistence' 옵션으로 설정할 경우, 무선공유기는 대역폭을 20MHz로 줄이면서, 802.11n의 무선 접속 속도 역시 최대 144Mbps로 고정되어 버린 것이죠.
무선공유기들이 난립하지 않는 지역이라면, '자동 - OBSS Coexistence' 옵션으로 설정해두어도 별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물론 5GHz 대역을 이용하는 무선공유기를 이용한다면 이런 채널 다툼에서 훨씬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40MHz로 설정한 상태로 며칠 사용해보니 기존 '자동 - OBSS Coexistence'로 설정하고 사용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부드러운 무선 접속이 가능하게 된 느낌입니다.
300Mbps 지원의 802.11n 무선랜카드와 무선공유기를 이용하고 있는데도 무선 연결 속도가 144Mbps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무선랜카드와 무선공유기의 채널폭 옵션을 살펴보세요.
무선랜카드, 무선공유기를 새로 바꾸지 않고도, 무척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컴퓨터 활용, 최적화 > 네트워크, 공유기 설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랜선 만드는 방법. 랜툴과 UTP 케이블, RJ45 커넥터로 랜선 만드는 과정 및 주의사항 (31) | 2014.06.23 |
---|---|
랜테스터 사용하는 방법. 랜선의 이상 여부를 판별하는 작지만 유용한 도구 (11) | 2014.06.22 |
ipTIME 인터넷 공유기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19) | 2013.11.19 |
종이와 알루미늄 호일로 만드는 효과만점 Wi-Fi 안테나 (38) | 2012.07.24 |
공유기 바꾸면 뜨는 고객 인증창, 간단히 해결하려면? (46) | 2012.07.19 |
- 컴퓨터 활용, 최적화/네트워크, 공유기 설정
- 2014. 5. 1. 12:39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