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IME 인터넷 공유기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자주 업그레이드 되는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

저희 집에서 쓰고 있는 인터넷 공유기는 ipTIME의 N6004R이란 제품입니다.

 

안테나가 3개 달린 인터넷 공유기로 무선랜 속도는 최대 300Mbps, 유선랜 속도는 1Gbps를 지원하는 비교적 고급의 제품입니다.

 

당시 컴퓨터 방과 거실의 컴퓨터를 빠른 속도로 묶기 위해 기가비트 유선랜이 내장된 인터넷 공유기를 찾다보니 비교적 상위급에 속하는 N6004R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대략 2년 넘게 쓰는 동안 별다른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겠지만 인터넷 공유기 역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잦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그간 인터넷 공유기에 별 신경을 쓰지않고 있다가 제조사인 ipTIME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어느새 3번의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더군요.

간만에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성격을 모두 가진 펌웨어

제 블로그에서 펌웨어(Firmware) 업그레이드에 대한 얘기를 꽤 여러 번 다룬 듯 합니다.

얼핏 떠올려봐도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블랙박스 등의 기기별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법을 포스팅 했는데요, 그만큼 요즘 가전, IT 기기에 펌웨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펌웨어는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가장 근간이 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성격을 모두가지고 있으면서 소프트웨어와 구분하기 위해 펌웨어(Firmware)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어떤 기계를 만든다고 할 때 모든 회로를 기계적으로(하드웨어)로 구현할 경우 만들기도 어려울 뿐더러, 나중에 문제가 발견되면 하드웨어 회로 자체를 수정해야 하니, 사실상 완전히 새로 만드는 것과 같은 작업이 되겠죠.

하지만 기계를 구동하는 핵심을 프로그램(소프트웨어)으로 만들어 놓고 그 프로그램을 담은 저장 장치(메모리)를 하드웨어에 붙여 놓으면 구현하기도 쉽고 나중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수정 작업도 무척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이렇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펌웨어가 달린 기기들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쯤으로 기억됩니다.

386의 시대를 지나 486으로 넘어오면서 메인보드의 펌웨어(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게 되었고, 당시에는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획기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던 중 문제가 생겨 컴퓨터 케이스에서 메인보드를 뜯어 들고 용산에 있는 메인보드 제조사 A/S 센터를 찾았던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ipTIME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해보자!

펌웨어 업그레이드라고 하니 여러가지 추억이 떠올라 사설이 길어졌군요.

원래 포스팅의 주제인 ipTIME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사용중인 ipTIME N6004R을 기준으로 설명하지만 ipTIME의 공유기라면 대부분 같은 방법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ipTIME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브라우저를 열고 주소창에 ipTIME 인터넷 공유기의 주소인 192.168.0.1을 입력하면, ipTIME 인터넷 공유기의 관리자 화면이 뜹니다.

화면 중간에 보면 현재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 버전 8.58이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공유기의 주소를 확인하는 방법

사용자가 따로 설정을 바꾸지 않았다면 ipTIME 인터넷 공유기의 접속 주소는 192.168.0.1일텐데요, 만일 브라우저에 192.168.0.1 주소를 입력했는데, 위와같은 관리자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면, 인터넷 공유기의 주소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ipconfig 명령을 이용합니다.

먼저 윈도우의 시작 버튼을 클릭하고, 명령 입력창에 'cmd'를 입력 후 엔터키를 누르거나, cmd를 입력하면 상단 목록에 뜨는 cmd.exe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검은색 커맨드 창이 열리면, 'ipconfig /all'이라고 입력 후 엔터를 누릅니다.

뭔가 빽빽한 글씨가 후르륵 지나가면 위로 올려 '기본 게이트웨이' 항목의 숫자를 확인하면 됩니다.

제 인터넷 공유기는 192.168.0.1로 설정된 상태 그대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내 인터넷 공유기에 맞는 펌웨어 파일 다운로드하기

이제 내 인터넷 공유기에 맞는 펌웨어 파일을 다운로드할 차례입니다.

사용중인 ipTIME의 N6004R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 파일 다운로드를 위해 제조사인 ipTIME 홈페이지로 접속한 후

고객지원-다운로드 메뉴로 들어와서 '펌웨어'-'ipTIME N6004R' 모델을 차례로 선택하고 [검색] 버튼을 클릭하면

하단에 N6004R에 맞는 펌웨어 파일 목록이 표시됩니다.

 

저는 가장 최신 버전인 8.82 버전을 다운로드 했습니다.

앞서 제 인터넷 공유기의 주소로 접속해 확인한 버전이 8.58이었으니, 그 사이 3번의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있었군요.

ipTIME 인터넷 공유기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기

이제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 했으니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시작하면 됩니다.

맨 처음 했던 것과 같이 브라우저를 열고 인터넷 공유기의 주소(여기서는 192.168.0.1)를 입력한 후, 관리자 초기 화면에서 [관리도구]를 클릭합니다.

제 인터넷 공유기의 경우 관리자 접속 화면으로 들어가기 전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인터넷 공유기의 관리자 ID와 비밀번호 설정

혹시 인터넷 공유기 주소를 입력했을 때,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뜨지 않고 바로 관리자 화면으로 접속이 되었다면, 해당 인터넷 공유기는 비밀번호 설정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관리자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은 인터넷 공유기는 흡사 집의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허용하지 않은 사용자가 접속할 여지가 많은 무선 인터넷 공유기라면 반드시 관리자 ID와 비밀번호를 설정해 놓을 것을 권합니다.

관리자 ID와 비밀번호 설정은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ipTIME 인터넷 공유기의 경우 '고급 설정'-'시스템 관리'-'관리자 설정' 메뉴에서 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 화면에 접속되면 메뉴 중 '펌웨어 업그레이드' 항목을 클릭합니다.

 

8.58이라는 현재 펌웨어 버전이 보이고, 그 아래 '자동 업그레이드'와 '수동 업그레이드'가 보입니다.

'자동 업그레이드'를 클릭하면 팝업창이 뜨고 실행 파일 형태의 업그레이드 파일을 실행하는 방식이라는데, 저는 펌웨어 파일을 직접 다운로드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고전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수동 업그레이드' 항목을 클릭하고 [찾아보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앞서 ipTIME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N6004R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 파일이 저장된 폴더를 찾아 해당 파일을 선택하고 [열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펌웨어 파일의 경로가 표시되면 [업그레이드] 버튼을 클릭합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시작되고, 화면 중간에 진행 게이지가 표시됩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작업 중에는 절대 브라우저를 건드리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작업 중 호기심에 브라우저를 이리저리 건드릴 경우 자칫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실패하여 인터넷 공유기가 고장날 수 있습니다(ipTIME 인터넷 공유기의 경우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실패하더라도 펌웨어를 강제로 덧 씌울 수 있는 방법이 제공되지만, 나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펌웨어 업그레이드 중에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어차피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중에는 유/무선 인터넷 접속이 모두 되지 않는 상태이므로 브라우저를 건드릴 이유도 없습니다.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에는 1~2분 정도 걸리며,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끝나면 브라우저가 새로고침되면서 업그레이드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제 인터넷 공유기는 8.58버전에서 8.82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군요!

펌웨어 업그레이드, 꼭 해야할까?

기계에 관심이 많은 저는 제가 가진 기기 펌웨어를 나름 꼼꼼히 확인하고 업데이트 하는 편이지만, 대개의 경우 펌웨어 버전에 신경쓰기가 쉽지 않죠.

특히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던 중 전원이 차단되기라도 하면 기기가 오작동하거나 사용 불가 상태가 되어 A/S 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일부 제조사에서는 새 펌웨어를 발표했으면서도 기기를 사용하는 중 특별한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면 펌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지 말고 그대로 사용하거나 A/S 센터로 방문하여 펌웨어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으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사실 며칠 전 제 스마트폰 갤럭시S3의 젤리빈 4.3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발표되어 업그레이드를 했고, 만족하며 사용중인데 일부 사용자들의 경우 기존에 없었던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13/11/18 - 갤럭시S3 4.3 공식 업그레이드! 안드로이드 4.1.2와 달라진 점은?

스마트폰과 같이 많은 사용자가 있는 제품이라면, 성급하게 업그레이드하는 대신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확인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방법일듯 합니다.

 

뭐, 이렇게 따지고 보면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굳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여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펌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대부분의 경우는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도중에 기기를 조작하거나 전원을 차단하는 등 올바른 방법으로 작업하지 않았을 때고, 정확한 방법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특히 인터넷 공유기의 펌웨어는 보안과 관련하여 발견된 문제점들을 수정하는 경우가 많으니 새로운 펌웨어가 있는지 자주 확인하고 업그레이드 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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